"들어주시지도 않는 기도를 왜 해야 하나요?" (p.9) 한 때 나도 기도를 열심히, 정말 열심히 했다. 하늘에 계신 그 분이 내가 불쌍해서 기도를 다 들어주실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인가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알고는 회의를 가지며 있었던 적도 있다. "신께 답을 달라고 부르짖지 마라. 지금은 답을 알아야 할 때가 아니라 문제를 이해해야 할 때인지도 모르지 않니? 네게 내어주신 문제를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렴." (p.11) 수녀님과 소년의 대화에서 나온 문장인데 마치 내게 답을 주는 것만 같았다. 난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지 바로바로 해답이 없으면 못견딘다. 그것의 연장선으로 기도 응답도 안 주시면 해답을 갈구하며 부르짖었던 것 같다. 진작 알았어야 했었다. "우주와 같이 광활하고, 알 수 없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우릴 지켜주는 것은 꽃이 아니라 뿌리이기 때문이다." (p.15) 우주비행사로 뽑히는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똑똑하고 체력이 좋기로 두각을 나타내는 그야말로 최고중의 최고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뽑아서는 우주로 내 보내기까지 온갖 훈련을 시킨다고 악명이 높았다. 왜 그런가 했더니 실패를 모르는 사람들이 우주로 덜컥 내보내지면 안되는 우주의 섭리를 읽고 우리 인생이 저것과 같지 않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하지 마라. 그러니까 이를 악물고 그 방향을 바라보며 노력만 하면 된다고 말하지도 마라." (p.37) 나도, 친구들도 세상은 내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시크릿 같은 일만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진짜 열심히 노력하고 그러면 다 이루어 질 줄 알았던 일이 많다. 그런데 아닌 일들도 많이 존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연습이 필요한 것이었다. 스무살 즈음 부터는 실패를 처음 맛보았다. 그 후 세상의 온갖 실패란 실패는 밀물처럼 나에게만 밀려오는 삶을 십년 넘게 살았더니 이제는 세상의 이치를 조금 알 것 같다. 나도 정말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 때 하버드 심리학교수 책을 비롯해 도서관의 온갖 심리책을 읽으며 행복을 찾으려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행복한 사람은 어딜 가도 행복할 것이고, 행복하려고 하와이든 세상 어디든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면 굳이 어딜 가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것을 배웠다.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책을 받기전에는 막연하게 행복에 대해 적어놓은 심리학 책인 줄 알았다. 받고보니 미묘한 책이었다. 동화같이 술술 읽어지는데 자꾸만 마음에 와 닿아서 읽다가 덮어두고 내용을 곱씹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곽세라 작가가 인도로 떠나 배워온 인생과 행복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책. 20대 소녀들 감성에 딱이다. 벚꽃이 한창 예쁘게 피는 요즘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20대 감성 충만한 행복을 간절히 찾고 있는 그대들에게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