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SI에 한 때 푸욱 빠져서

밥먹고 대부분의 시간을 CSI 만 보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난 이미 진로를 선택해서 법의학자가 되기엔 이미 너무 먼 길이었다. 그래서 다음 생에 태어난 다면 법의학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의 꿈을 이생에서 살고계신 분이 있었다. 그 분은 이 책의 작가, 서울대 의과대학에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님이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그곳 서울대 의대. 어쩌면 쓰앵님이 코디를 해주는 특별한 영재들이 갈 수 있는 곳 일지도 모르는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는데 산부인과, 성형외과, 내과 같은 과가 아닌 법의학을 전공하시다니 시대를 한발 앞서 나가신 것 같다.

 

법의학과 전공의들이 전국에 뿔뿔히 흩어져서 있다고 학회나 모임에 함께 움직이지 않고 각자 알아서 오신다고 한다. 혹시나 무슨 일이 발생하면 한국에 법의학자들이 없어질까봐서 하시는 부분에서 웃음이 났다.

개인적으로 법의학자와 관련있는 일이 있었다.내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외국에서 일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것도 길에서 돌아가셔서 부검을 하셨다고 했다. 심장마비로 판명이 나서 한국으로 시체를 옮겨오긴 했지만 그 때는 법의학자가 부검을 하는지 몰랐다.

일반 의사들 보다 돈과는 직접 연관성이 없지만 우리사회에 꼬옥 필요한 법의학자. 한 때 공부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줄 알고 한의학이나 의학을 지망했던 적이 있었다. 아마 그 때 시험을 무지 잘 쳐서 지망하던 곳에 갔다면 나도 법의학을 선택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