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 좀 더 괜찮아지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찰스 M. 슐츠 지음, 공보경 옮김 / 더좋은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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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내가 만난 책은
<왜 스누피는 마냥 즐거울까?> 이다.
인정한다. 나는 스누피 덕후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족을 못쓴다. 그래서 스누피 만화 책은 물론 유명하단 카툰은 찾아서 읽고 있다. 특히나 스누피처럼 귀여운 강아지가 등장하는 만화는 언제나 환영. 고전 중에 고전 스누피에서 찾은 심리내용은 과연 어떨까? 기대가 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왜 스누피는 거의 매번 즐거운 것인지 궁금했다. 스누피는 개라서 이렇게 항상 기쁘기만 한걸까? 독선적인 루시가 행복해하는 스누피더러 "그만해! 당장 그만 두라고! 이렇게 걱정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사 네가 그렇게 행복할 권리는 없어!"라고 소리친다. 그걸 들은 스누피는 '이제 나도 분별력 있게 행동해야겠다' 고 심각해지지만 이내 '내일부터~'라며 행복해하는 컷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에이브러함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처음엔 좀 눈엔 잘 들어오진 않았다. 뭔가 글과 그림이 따로노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최대한 그림과 맞춰서 글을 쓰려고 노력한 것 같으나 물과 기름이 따로 동동 뜨는 느낌은 지워질 수가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한다. "
(p.81)

약간은 비현실적이며 공상적인 나에게 해주는 작가의 말.

"어쩌면 우리는 내면에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다이아몬드 원석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기분좋은 발견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p.90)

나도 몇십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내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런 나에게 작가는 포기하지 말고, 그걸 찾아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찰리브라운이 자존감이 낮은 캐릭터로 분석하는 작가선생님. 자존감 낮은 사람의 특징에 대해 분석해놓은 부분은 도움이 되더라. 자아를 계속 의식하는 것은 자아가 상처를 받고 있는 거라고 한다. 의식하지 말아야지. 어렸을 땐 의식없이 그냥 찰리브라운이 좋았다. 어른이 되고 읽는 지금은 자의식이 과하게 높은 루시 캐릭터에 더 흥미가 가고 호감이 간다.
그렇다 이 책은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나오는 스누피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작가가 쓴 글씨에는 관심을 둘 정신이 없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도 난 스누피를 좋아하니까 만화만 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스누피 같은 만화를 심리를 공부한 의사선생님의 시각에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읽는지 궁금한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본 리뷰는 도서를 리뷰어스 클럽에서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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