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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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겨울.
학교 근처에서 글배우님 온다고 친구의 권유로 콘서트 같은 강연을 다녀온 적이 있다. 난 그때 글배우 작가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 훈훈한 남자가 서울말로 한 시간쯤 강연을 하는데 듣기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글배우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해서 제목을 찾아보니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라니 현재 내기분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만난 때는 바야흐로 이별을 한지 얼마되지 않은 때라 사랑에 관해 적어놓은 파트가 특히 내겐 더 와닿았다. "슬픈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p.165) 원치않는 이별로 슬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내 이야기 같았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고 토닥 토닥.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이었는가.
아니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사람인가."(p.202)
지금 무엇을 할까 말아야 할까 망설이던 나에게 비수같이 꽂히던 한줄.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자존감에 대해 얘기한 부분인데 "내 삶의 시간을 모아 만나고 싶고, 내가 시간을 쏟고 싶은 대상이 있는 가를 아는것이 중요하다."(p.44) 그게 사람이 되어도 되고, 일이되어도 되고, 취미가 되어도 된다고. 그런 걸 잘 아는게 나에 대해 잘 알게 되는거라 진정한 치유가 된다는 사실. 그래서 읽다가 책을 덮어놓고 나는 무엇을 좋아했고 싫어했던 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나를 더 잘 알 수록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고. 생각해보니 남들에 맞추기 급급해 나도 참고 살았던 적도 있는 것 같았다. 일단 나에 대해 아는 시간을 더 가져보려고 한다.
취업난이 심각해 공시생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분, 죽음 직전에 기도해주시는 신부님이 말하는 인생에 관한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다.1박2일처럼 내 인생도 잘 왔다 갔다고 말할 수 있게 살고 싶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는 글배우 작가의 팬,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 현재가 괴로운 사람, 실연당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금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한 처방전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읽으면서 마음의 힐링을 할 수 있는, 글배우 서재에 방문하여 카운셀링 받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나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좋았던 책. 가끔 세상에 너무 지칠 때 꺼내서 힐링할 수 있는 책이어서 좋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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