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연애 - 늘 버티는 연애를 해온 당신에게
을냥이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지금의 나는
누가 툭치면
그김에 눈물을 왈칵 쏟아낼 것 같다.
을의 연애를 했다.내가 더 좋아하니까.
그래서 <을의 연애>라는 타이틀을 보자마자 '꼭, 기필코,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보더라도 지금의 내 심정이 치유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을의 연애> 책을 받고 망설여졌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을에서 벗어나라고 친구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p.74)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며. 난 참 밀당을 못하는 것 같다. 그냥 좋으면 무조건 퍼주고, 당기고 본다. 처음엔 그걸 좋다고 했던 상대도 결국엔 날 밀어내더라. 옆에서 보기 안스럽게.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인 걸 알기에 함부로 섭섭한 것도 말 못하고 상대가 잘 못해도 참고 손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p.47) 처음부터 비교도 안될만큼 좋은 상대라 생각했기에 무조건 맞추고 이해하고 혼자 삭혔다. 약속이 취소되어도 혼자 울고, 연락이 되지않아도 내색하지 않고 혼자 끙끙 앓고. 정말로 나만 손 놓으면 끝이 나버릴것 같아서. 근데 이것이 정말 끝이란 말인가. 책을 읽다가 갑자기 서러움이 몰려왔다.
'좋아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상황'(p.116) 그런게 있을까 했다. 근데 내가 그 상황에 있다니. 난 이렇게 네가 좋은데, 아직도 눈감으면 네가 아른거리는데 이대로 나를 놓칠거야?

 

 '을의 언어로는'(p.40) 부분을 읽을 때는 너무 내 언어잖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그려놓은 것 같았다. 하나하나가 다 내 마음.
공감하면서 읽는 동안 순식간에 다 읽어지는 신기한 책이다. 이 책이 참 좋았던 점이 공감만 할 수 있었다면 무한한 아쉬움이 남을 텐데, 을들에게 을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을이 을로써 아니, 앞으로는 갑으로써 연애를 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그래서 처음엔 공감하며 눈물 흘리며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그래 나도 이제 마음을 다시 잡고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의 연애>는 정말 힘들게 연애하고 있는 모든 대한민국 청춘 남녀에게 추천하고 싶다. <을의 연애>를 읽고 우리 더이상 을로 연애하지 말아요. 속 끓이지 말아요. 앞으로는 행복한 연애만 하기로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