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메이커
에르네스트 판 데르 크바스트 지음, 임종기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너, 인생을 시에 바칠래?
아니면 아이스크림 장수가 될래?"
(p.94)

 

"행운은 대담한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지."(p.95)

 

시를 사랑하는 대대로 아이스크림 비지니스를 해온 집안의 소년과 그의 인생 그리고 사랑이야기. 첫사랑은 누구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소년이 시를 이토록 좋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소설에는 왜 완벽한 주인공이 없는 걸까? 여기 주인공도 완벽한 남자 같아보였는데 아이를 못낳는 동생을 위해 동생 부인과 하룻밤으로 아기를 낳아주는 삶을 택한다. 네덜란드도 우리랑 다른점은 없는 건가.
계속 불안정하게 외국으로 시를 알리고 축제를 참가하는 활동을 하는 주인공. 하기야 주인공이 자기가 나고 자란 고향에만 있었다면 동생이 더 불안해했을까?
결국 자신의 아들이 아이스크림 만드는 길을 가도록 삼촌으로써 보아야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는데 주인공은 망설임이 없다. 시와 아이스크림이 공존하는 길이 있구나. 내게 네덜란드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다. 뭔가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아이스크림이 무척 먹고 싶어지는 여름에 딱맞는 소설이다. 아~ 내일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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