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연습 -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가르침 반야심경
나토리 호겐 지음, 전경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어떤 불행을 마시더라도
숨을 내쉴 때는 감사하면 됩니다."(p.33)

 

<신경쓰지 않는 연습>으로 유명한 일본스님 나토리 호겐의 새책이 나왔다. 게다가 옮긴이도
<미움받을 용기>를 번역한 분이 하다니. 그 책이 바로바로 <흔들리지 않는 연습>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게 마련. 그래서 오죽하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라는 명언도 있지 않는가!
우리가 사는 데는 힘든 일이 참 많다. 그래서 그런 일 하나 하나에 일일이 흔들린다면 우리는 쓰러지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스님은 생각하셨던 걸까?

 

이 책은 불교 서적 중에 반야심경을 토대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저렇게 위로를 해주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창 산에 있는 절에 다닐 시절 반야심경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새삼 읽으니 그 때 생각이 난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걱정하기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p.48)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엄청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근데 생각하기 시작하니 그 시기가 엄청 길어지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차라리 뭔가 그냥 하고 싶은걸 했어야 했다. 스님 말처럼 뭐든지 할 수 있는 걸 하고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었다. 진작 이 책을 읽을껄.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p·49)
나도 한창 갈등의 시절을 보내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강렬하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쳤지만, 결국 어긋날 사람은 어긋나고 말았다. 이 구절을 보면서 '누구에게도 미움 안받고 사는 사람은 없는 것이구나.' 하며 위로가 되었다.


"과거의 일에 사로 잡히지 않아도 됩니다. 지나간 과거는 돌아오지 않습니다.'(p.49)
멍하니 앉아있다보면, 이상하게 지나간 일이 바보스럽고 후회스러울때가 있다. 이불킥은 물론이며, 그 때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보면 생각이 생각을 꼬리를 물어서 밤새도록 잠 못 들때도 있다. 스님은 그러지 마라고 하신다. 나는 이런 말 한마디가 필요했다.


20~30대와 소통이 가능한 스님으로 한국에 혜민스님이 있다면, 일본에는 나토리 호겐 스님이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어 했다. 머리가 복잡한 날 스님과 차한잔 하면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였을까? 그런 기분이 드는 날 이 책 한권 들고 한적한 곳에 가서 차를 마시며 읽는 다면 내 앞에 스님이 앉아계신 기분이 들 것 같다. 힐링이 필요한 날 <흔들리지 않는 연습>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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