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의 엄마에게 - 아주 특별한 입양 이야기
이정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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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서 처음 받은 느낌..

새하얀 쿠션과 이불 박으로 꼬물꼬물 나와 있는 아기 발가락...

따스하다.. 간결하고, 깨끗하다..라는 느낌..

책 제목이 '내 딸의 엄마에게'라는 구절을 보면서는,

아.. 자기 자신에게 쓰는 책이구나.. 싶은 생각으로

책을 집어들었는데

왠걸.. 쪼끄맣게 '아주 특별한 입양 이야기'라는 구절이 그제야 눈에 띈다.

 

아이 키우면서, 직장 다니랴.. 공부하랴..바쁜 아이 엄마.. 

그러면서, 또 둘째를 낳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여기서 접어야 할까..

둘째를 낳는다 할 때

아내의 체력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럼과 동시에.. 육아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등등..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들의 비슷비슷한 고민들..

 

그 속에 툭 던져진,

이정애씨의 '아주 특별한 입양 이야기'는 정말.. 특별했다.

아이 자는 틈을 타서, 또는 아이 책을 읽어주다가.. 아이가 책을 혼자 보는 틈을 타서

조금씩 읽다가도..

자꾸만 눈물이 맺혀서.. 눈물을 훔치면서 읽은, 가슴 뜨거워지는 책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왜 그리.. 감동 받으면서, 벅차하면서 읽었을까.. 떠올려보면

이정애씨도.. 정말 평범한 사람인데..

생활이 여유롭고, 시간이 많고.. 건강이 남다르다거나.. 그렇지 않고

우리 사는 거랑 비슷한데..

아니, 어쩌면, 더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데..

어쩜 이렇게 귀한 마음을 먹었을까..

아이들을 어떻게 이렇게 키울까.. 싶은 마음이랄까..

 

책은,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특별히 시간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기보다

그냥.. 짧은 수필들을 모아놓은 듯이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 사진도 중간중간 들어가있고..

(조금 아쉬운 점은, 책을 출판할 당시의 아이의 사진이 많은데

사진의 화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아이가 어렸을 때 사진도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녀의 딸, 박민효..상준이, 건희..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 시부모님..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나오지만

제일 눈길이 가는 건..

덤덤하게 쓰여진, 그녀의 마음이었다.

민효를 데려오면서

그녀 남편과 함께 읽었다는 선서문을 따라 읽으면서

입양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아이를 키울 때..

나는 이러한 마음이던가.. 싶어 왈칵 눈물이 났고..

대한민국 여성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면서.. 가정을 꾸려 아이를 키우고.. 돈도 벌고..

시댁의 며느리로.. 친정의 딸로.. 살아가는

이정애씨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여자들을 삶에 눈물 한번 훔치고..

손주를 키우시는 부모님 모습에

우리 부모님 모습이 투영되면서 또 한번 가슴이 벅차고..

가족력을 묻는 병원 선생님들의 질문에

낳은 부모를 몰라서.. 가족력을 모른다는..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같이 울고..

 

이래저래.. 눈물도 나고, 미소도 짓게 되는 책이었다.

 

편견을 없애기 위해..

당당히, 민효는.. 입양을 했어요.. 라고

세상에 이야기를 하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민효가 부딪힐.. 세상의 편견이 걱정되는.. 건

일개 독자로서 괜한 오지랍일까.. 

그러면서도,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는 그녀에게

그리고, 그런 그녀의 강한 딸-민효에게..

그리고.. 세상의 많은 미혼모들과, 입양을 결심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공감 어린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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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선 박사가 찾아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7
조은재 지음, 김윤정 그림 / 스코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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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선물할까..하는 마음으로 읽다가

어른인 내가 더 감동받은 책..

도서출판 북오션의 아동 전문 브랜드 - 스코프의 누구누구 시리즈 중에

박병선 박사의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한다.

 

책은, 아동도서답게..

너무 작지 않은 글씨로.. 너무 두껍지 않은 분량으로.. (약 150페이지?)

중간중간.. 삽화 그림이 넣어져있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어떨가.. 싶다)

 

책 제목은,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이지만,

박병선 박사의 일대기 같은 책이다.

박병선 박사의 어린시절부터..

어떻게 그 옛날에 (1950년대..)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갈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실제로, 파리에 유학온.. 첫 한국인이라..

학생 기숙사에 무료로 지낼 수 있는 특혜를 받았으나

그 특혜를 뿌리치고.. 관리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당한 댓가로서.. 기숙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직지를 찾아내고

직지의 금속활자를 밝혀내게 되었는지..

그리고, 외규장각도서를 찾아내었는지..

등등에 대해 시간 순으로, 박병선 박사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나는 역사에 그리 밝지 못하다.

세계사는 굵직굵직한 사건만 다루니.. 그나마 공부하기 어렵지 않았는데

국사는.. 꼼꼼하게 작은 사건들 하나하나 다 다루는 듯이 느껴지고

사건 이름들도, 무슨 의미인지.. 잘 와닿지 않고.. (내가 한자를 많이 몰라서 그랬을 수도..)

여튼, 국사.. 역사.. 관련해서 성적도 별로였고, 관심도 없었는데

 

우연히 읽게 된, 아동 도서를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끼다니...

 

박병선 박사가 찾아낸-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이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의 7번째이던데

다른 시리즈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광복절 즈음해서

조카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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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을 훔치다
몽우 조셉킴(Joseph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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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

책을 읽으며..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이중섭을 훔치다..는

이중섭에 푹 빠진, 김조셉이라는.. 아니, 바보화가 몽우의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다.

 

책의 중간중간, 이중섭의 그림도 나오고

이중섭의 그림을 몽우의 느낌으로 다시 그린 그림들도 나온다.

어떤 그림들은.. 흠칫 놀랄 정도로 유사하고

어떤 그림은, 아.. 이렇게 다르구나... 느끼게 된다.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이야기들을 토대로 바라보면

정규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예능에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있긴 한가보다 싶다.

어떻게 5살때.. 이중섭을 알고 좋아할 수 있단 말인가..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진 않지만, 5살? 정도의 어린 나이부터

이중섭을 너무도 좋아했고

초등학교 때 이중섭 관련된 책들을 탐독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림의 느낌이 사뭇 비슷하다.

(물론, 황소 그림은.. 이중섭과 다르지만 말이다.)

 

책의 구성은,

몽우..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이중섭의 이야기가 크로스되듯이 펼쳐진다.

정식 작가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설픈 면이 많아서인지..

조금 중복되는 내용들로, 중언부언하는 듯이 느껴지는 부분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한 자리에 앉아서

빨려들듯..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시각으로 다시금 이중섭을 바라보게 되서가..아닐까 싶다.

 

작년에 제주도-이중섭 미술관에 가서

은지화며.. 엽서화며..

이중섭의 구구절절한 연애편지들과 그림들을 보면서

으흠.. 이랬구나.. 하면서 무덤덤하게 미술관람을 했었는데

몽우의 글과 그림을 보고 나니

이중섭의 삶과.. 그림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

 

은지화와 유사하게 그린..

몽우의 그림을 한 점 사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으로

책을 덮게 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표지 색감.. 등등

간만에 흡족한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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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꿈꾸게 만드는 경영자 - 캐나다의 작은 모텔에서 세계 최고 호텔 그룹을 만든 이사도어 샤프의 성공 스토리
이사도어 샤프 지음, 양승연 옮김 / 지식노마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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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호텔이 무척 친숙해진 것 같다.

물론, 신혼여행이 처음 호텔에 발을 디디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요즘은, 어린 아이들 데리고

국내외 호텔팩으로 호텔에 가는 것이 아주 낯설지만은 않은 것 같다.

 

포시즌호텔을 들어보았는가..

 사람을 꿈꾸게 만드는 경영자..라는 제목의 책은,

세계 최고의 호텔 그룹 중 하나를 창업한,

이사도어 샤프의 자서전적인 소설이다.

그가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조부부터, 부친의 이야기.. 그리고 부인을 만난 이야기..등 가족사부터

호텔을 어떻게 확장해나가고,

호텔의 서비스를 어떻게 구비해나갔는지..

현장의 직원들에게 대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경영자가 생각한.. 고객의 마음..등등

사소한 부분들까지

그가 겪은, 다양한 사례와 에피소드들이 펼쳐져있다.

 

출장을 통해 숙소를 정하다보면

크기라든지, 숙소의 위치에 상관없이

깔끔하고, 작은 소품들의 편리성이

숙소-호텔의 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부분같던데

드라이기라든지, 다림질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객실 -미용 용품등을

그가 도입했다니.. 그것도 1961년도에 처음 호텔업을 시작한 사람이

그렇게 미래를 내다보고

경영을 해나갔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책의 구성을 간략히 소개하면

1장에서는,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2장에는, 부친과 함께 호텔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야기가 나온다.

3장은, 포시즌이라는, 체인을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4장은, 사소하지만.. 호텔업을 경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일례로, 호텔을 건축할 때.. 특별한 주소를 얻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

컨시지어?라는.. 프론트 데스크에 또다른.. 고객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나간 점..

디테일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심정으로,

소소한 부분 (침대의 베게라든지.. 침대의 독서등, 화장대의 등, 부드러운 화장지.. 등등)에 신경쓰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5장은, 세계 최고의 품격이라는.. 제목으로

세계 최고의 호텔로서.. 포시즌의 이름을 얻기까지의 과정들이 굵직굵직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나온다.

사실.. 이름도 생소하고, 호텔업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도 생소하지만

5장을 읽으면서는, 최근 제주도를 배경으로, 리조트업을 하는 주인공이 나오던 드라마 생각도 좀 나고..

이런 세계가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6장은 직원의 마음을 잡아, 포시즌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7장은, 포시즌이 겪은 (9.11 테러와 같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갔는지에 대한 일화가 담겨있다.

 

책은 제법 두툼하다.

그리고, 낯선 용어와 낯선 장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

책의 진도가 수월히 나가는 류의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 뿐 아니라

서비스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사업을 키워나가고, 어떻게 고객과 직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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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 우주인의 사랑 메시지
이종민.로운 지음 / 수선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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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환경 문제가 떠들썩해서였을까..
그냥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내 이웃나라, 일본이..
그리고 남쪽 지방에서 홍수로..
고생하는 모습들을
뉴스를 통해 눈물 글썽이며 쳐다보게 되서였을까...

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 책에서
어떤 희망을 이야기할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들었다.

그러나, 책은.. 참 친절하지 못했다-_-
저자가 이종민과 로운 이라고 나오는데
제대로 된 소개도 없다.
(우주인이라고 소개된-앞표지를 보면서
근데 왜 저자?? 라고 의아해했는데...)
그냥 책을 읽으면서 추측/추정해보건대..
이종민씨가 명상 중에 만나게 된
시리우스 성단 2번째 항성의 4번째 행성에서 살고 있는 우주인이랜다..


책의 내용은
이종민씨와 로운이라는, 우주인과의
대화로 이루어져있다.
골자는, 우리가 환경을 함부로 대한 것이..
그 결과가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시점이 되어
2012년에 큰 화가 있게 될 거라는 거다.

일본의 재해..
그리고, 유난히 심했던, 2011년 폭우와 홍수..
직접 겪고 난 터여서일까
괜히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그러면서도, 딱히 해법을 제시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런 뒤, 책 뒤에는.. 앞표지에도 없던
색지를 넣어가면서
새로운 센터 소개를 하기에 바쁘다.
명상센터??

소개글을 읽고 있자니..
출판사부터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어떤 출판사일까..
단순히 환경 문제를 떠드는 책이라기보다는
환경 문제로 포장해놓은
어떤 종교 단체의 냄새를 맡았다고 하면
내가 너무 비뚤어진걸까..

네이버에 '수선재'라고만 쳐도
단월드, 단학과 유사한 급(?)으로
이런저런 글들이 검색이 되었다.

이공계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쪽으로 많이 빠지는 거 같다.
생활이, 몰두하고 집중해야 하는 일이어서일까?
뇌과학을 과학으로 접하다가
끝에가서는, 종교로 이해하고 종교활동하는 분들도 있고..

여튼, 씁쓸했다.
2012년 종말론을 주장하는 종교인가본데..
환경 등등으로 포장해놓은 겉에
쪼끄맣게라도, 본 소속과 의도(?)를 표해놓았으면 어떠했을까..싶다.

한가지 칭찬할 점은,
환경을 생각해서.. 재생지로 책을 만들었다는 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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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온 2011-07-21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상평 잘 봤습니다.
이 책은 수선재에서 나온거구요.
종교라기 보다는, 명상단체라고 하면 정확하겠네요.
단월드 같은것도 명상단체니까요. 그런 종류입니다.
수선재 책을 보면 명상을 통해 다른 영혼, 우주인등과 대화를 통한 내용을 심심찮게 볼수있어요. 수선재 책들에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들과 환경과 우주에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많이 담고 있어요.
그래서 읽고나면 어떻게 사는게 옳을지에 대해 많은 영감과 생각을 주는 책들이 많더라구요.
전 수선재 책 매니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