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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을 훔치다
몽우 조셉킴(Joseph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
책을 읽으며..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이중섭을 훔치다..는
이중섭에 푹 빠진, 김조셉이라는.. 아니, 바보화가 몽우의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다.
책의 중간중간, 이중섭의 그림도 나오고
이중섭의 그림을 몽우의 느낌으로 다시 그린 그림들도 나온다.
어떤 그림들은.. 흠칫 놀랄 정도로 유사하고
어떤 그림은, 아.. 이렇게 다르구나... 느끼게 된다.
책의 앞표지와 뒷표지..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이야기들을 토대로 바라보면
정규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예능에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이 있긴 한가보다 싶다.
어떻게 5살때.. 이중섭을 알고 좋아할 수 있단 말인가..
(정확한 나이는 기억나진 않지만, 5살? 정도의 어린 나이부터
이중섭을 너무도 좋아했고
초등학교 때 이중섭 관련된 책들을 탐독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림의 느낌이 사뭇 비슷하다.
(물론, 황소 그림은.. 이중섭과 다르지만 말이다.)
책의 구성은,
몽우..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이중섭의 이야기가 크로스되듯이 펼쳐진다.
정식 작가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설픈 면이 많아서인지..
조금 중복되는 내용들로, 중언부언하는 듯이 느껴지는 부분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한 자리에 앉아서
빨려들듯..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시각으로 다시금 이중섭을 바라보게 되서가..아닐까 싶다.
작년에 제주도-이중섭 미술관에 가서
은지화며.. 엽서화며..
이중섭의 구구절절한 연애편지들과 그림들을 보면서
으흠.. 이랬구나.. 하면서 무덤덤하게 미술관람을 했었는데
몽우의 글과 그림을 보고 나니
이중섭의 삶과.. 그림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
은지화와 유사하게 그린..
몽우의 그림을 한 점 사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으로
책을 덮게 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표지 색감.. 등등
간만에 흡족한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