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만 유아과학사전 - 유아부터 초등 기본 개념까지 와이즈만 유아 사전 시리즈
김은경 외 지음,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이경미.김은경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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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5세쯤되면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많은 질문을 쏟아낸다. 아이가 무언가에 호기심을 보일 때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아이의 사고력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아이의 사고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양질의 지식책과 다양한 체험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아, 초등저학년에겐 양질의 지식책이 되어줄 '와이즈만 유아과학사전'.


'와이즈만 유아과학사전'은 총 5개의 주제- 생명, 물질, 운동과 에너지, 지구와 우주, 컴퓨터-에 대해 아이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을 선별, 그것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사전처럼 용어를 단순히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하는 듯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상세한 그림과 도식들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지식의 구조적인 측면을 고려, 질문(이 담고 있는 개념)간의 연계성이 뛰어났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동물을 어떻게 분류하는지, 그에 따라 어떤 생김새와 습성을 가지는지 등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아이의 질문이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 책은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무언가를 질문하면 답을 찾는 사고과정에 필요한 정보창고로 활용하거나 관심주제에 대해 순차적으로 읽어내려가며 지식을 구조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듯 하다.


유아, 혹은 초등저학년 아이의 호기심과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와이즈만 유아과학사전.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아이들의 잠재력에 마중물을 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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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어린이 대학 과학 세트 + 사회 세트 - 전4권 -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어린이 대학
최재천 외 지음, 김소희 외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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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아이가 무언가에 호기심을 보일 때마다 독서, 체험, 여행을 통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했다.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갈수록 질문의 수준은 높아졌고 엄마의 짧은 지식으로는 쉽고 명료하게 답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전문가라면, 지식인이라면 아이에게 어떤 답을 줄까' 궁금했었는데 <어린이대학> 시리즈가 그 답이 되어주었다.

 

어린이대학은 역사, 경제, 생물, 물리 이렇게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권 모두 어린이들 질문 20여개에 해당분야의 전문가이자 학자인 4분이 답해주는 형식으로 쓰여있다. 이 책에 수록된 어린이들의 질문은 실제 서울의 4개 초등학교 5,6학년학생들이 보내온 것들 중 추린 것이라 하는데 그러다보니 엉뚱하기도,지극히 현실적이라 놀래키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질문이라고 해서 수준을 얕보면 안된다. 4권 모두 그 학문의 가장 기초적인 정의와 지식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지만 어려운 개념, 혹은 가치판단을 요하는 질문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석학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이 책들에 포함된 지식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책의 마지막에 포함된 저자들의 편지.

자신이 왜 이학문에 빠지게 되었는지, 이 학문을 공부하면서 어떤 점이 재미있고 무엇을 느꼈는지 진솔하게 쓰여 있는데, 그 편지 속에서 아이들의 질문에 충실하게 답해주려는 그들의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네 호기심과 탐구심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세상을 향한 질문을 멈추지 말라고,

나즈막히 말해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저자들과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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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피어스의 천하무적 우주선 토니 스피어스 시리즈 1
닐 레이튼 지음, 남길영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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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책은 토니 스피어스라는 친구의 우주 모험을 다룬 픽션이다. (*원제가 'The invincible Tony Spears(천하무적 토니스피어스)'인데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바꾼 듯 하다)

토니스피어스는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새로운 동네로 이사 와 새로운 학교로 전학간 탓에 약간은 의기소침항 상태. 낯선 새 집에서 우연히 찬장(cupboard)에서 의문을 버튼을 발견하고 그걸 누르는 순간 부엌이 천하무적호(우주선)의 조종실로 변신, 우주선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2개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번 째 이야기는 이렇게 우연히 떠난 우주여행에서 새로운 별 Xo49P에 도착, 우리와 다른 생명체인 '스쿠어글'들과 그들을 괴롭히는 '가토릴라(무시무시하게 생긴 또다른 생명체로 엄청난 식욕을 자랑하며 스쿠어들을 잡아먹는다)' 무리를 만나게 된 에피소드이다두 번째는 Xo49P별에서 지구로 돌아올 때 우주선에 몰래 타고 있던 플럼피(스쿠어글)와 가토릴라를 다시 본래의 장소로 돌려보내기 위한 모험을 다룬다.

Xo49P
별에서의 에피소드는 미지의 세계, 우주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남자아이들에겐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의기소침해있던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토니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하다. 낯선 환경에서 외롭고 힘들 때 아이들은 자신만의 상상을 통해, 혹은 책 속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자신을 떠올리며 이겨내기도 하지 않는가.

두 번째 부분에서는 플럼피와 가토릴라를 다시 Xo49P별로 돌려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인 ''을 구하려는 토니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가토릴라를 찾아 나선 모험, '올 해 최고의 학생 시상식' 트로피를 받기 위해 미술활동, 시험, 체육수업 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활발해진 토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닐 레이튼이 글도 쓰고 그림도 직접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삽입된 일러스트들이 유머러스해서 아이와 함께 낄낄대며 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두꺼운 책이지만 책장이 쉬이 넘어가는 데엔  위트있는 일러스트도 한 몫한 셈이다.

그리고 10살 또래 아이들이 쓸 법한 말들, 직설적이고도 유머러스한 대사와 지문들이 기존에 읽던 그림책들과는 다른 분위기라 그 역시 재미요소 중 하나였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유머러스한 일러스트가 재미있었다면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에는 내 아이가 떠오르기도 했다.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친구도 하나 없이 외로웠을 토니지만 막상 천하무적 우주선을 발견하곤 무서워하기보단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내재한 힘을 조금 더 신뢰하게 되었다 Xo49P별을 탈출하면서 스쿠어글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해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에서 어린이들의 따뜻한 공감력을 느끼기도 했다.

플럼피와 가토릴라를 원래 행성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토니의 모습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의지를 엿보며 이야기의 앞과 뒤에서 달라진 토니가 대견스럽기도 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을 때에도 이러한데 아이들의 눈에 비친 토니는 어떠할까?
자신의 모습 일부를 닮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때론 위안을 얻고 때론 용기를 얻지 않았을까?

처음엔 아이와 함께 두꺼운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펼쳤던 책.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가 가진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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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 - 라자르도 가족과 모험을 떠나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36
윌리엄 조이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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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홀릭하게 되는 공룡.

공룡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나 지식그림책을 함께 읽는 것 역시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 발간된 비룡소 그림동화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을 아이와 읽어보았다.


참고로  제목은 '공룡(의) 밥'이 아니라 '공룡(이름) 밥'이다.  


'라자르도 가족과 모험을 떠나다'라는 부제처럼 고향을 떠나 여행하던 라자르도 가족이 우연히 공룡 밥을 만나 그를 고향에 데려오면서 생긴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의 모형이나 그림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공룡'은 아이들에게 미지의 존재이고, 그 때문에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친근한 친구로 여기고, 누군가는 무서운 괴물로 여겨 두려워하기도 한다.


작가 윌리엄 조이스는 '공룡 밥'을 라자르도 가족의 단짝 친구로 그려냈다. 라자르도 가족은 공룡 밥과 함께 수영을 하고 야구시합을 하며 호키포키 춤을 추는 등 마치 한 사람의 친한 친구가 생긴 듯 대한다.  아마도 좋아하는 대상과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은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반영한 듯 하다.


하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공룡 밥을 반긴 것은 아니었다.

라자르도 가족의 고향으로 함께 돌아온 밥은 장난을 치다 사람들을 놀래키고 이 사건으로 인해 밥은 경찰서에 잡혀가게 되고 경찰서에서 외롭게 지낼 밥이 걱정된 라자르도 가족은 결국 밥을 탈출시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실 이 그림책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 속에서 밥은 단순히 아이들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공룡이 아니라 나와 다른, '우리'와 다른 '타인'을 의미한다. (사람이 아닌) 무지막지하게 덩치가 큰 공룡이지만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밥을 품어주는 라자르도 가족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고향마을 사람들도 있는 것. 


결국 경찰서를 탈출해 여행을 떠났던 라자르도 가족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밥은 야구선수로 멋지게 데뷔하며 책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우리와 다른 '타인'을 수용하는 법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그림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사실 일러스트의 분위기나 색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전적인 분위기의 일러스트, 따뜻하고 풍성한 색감은 공룡을 사납고 무서운 동물 대신 친근하고 순한 친구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분명 평면 일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깊이있고 풍성한 표현 때문인지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의 표지면 앞, 뒤에 그려진 '모험 지도'는 공룡 밥과 전세계를 누비며 여행하고픈 훈이의 바램을 담아 또 다른 모험 이야기를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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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 비룡소의 그림동화 235
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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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겨울은 그리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음산한 풍경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계절. 짧아진 해로 인해 신나게 놀던 친구와 금새 헤어져야 할 때면 아이는 늘 아쉽기만 하다. 왠지 손해보는 듯한 기분으로 집을 향하는 아이의 뒷모습이 서글퍼 보이기까지 한다. 


겨울의 짧은 해가 아쉬운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책 <겨울저녁>. 폴란드 출신의 작가 유리 슐레비츠의 신작으로 해가 질 무렵 산책을 나온 할아버지와 한 아이의 시간을 담고 있다.


산책을 마치고 도시로 돌아오는 길, 아이는 지는 해가 안타깝기만한데 어디론가 바삐 향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기대와 열망을 지닌 것 같다. 아이에게 줄 장난감을 사러 가는 신사, 고양이에게 줄 먹이를 사러가는 아주머니, 친구에게 줄 디저트를 찾는 곡예사, 심지어 외계인까지 즐거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다. 해가 진다고 도시의 시간이 잠드는 것은 아니다. 

거리의 가로등과 루미나리에 장식, 상점 등에서 쏟아지는 빛은 또다른 시작을 알린다. 크리스마스 시즌인지 화려한 트리 아래에선 음악대의 연주가 한창이고 저녁 무렵 만났던 신사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한아름 안고 간다. 고양이 먹이를 찾던 아주머니도 큰 쇼핑백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이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실 이 책의 매력은 이야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언뜻 보면 글 없는 그림책처럼 보일만큼 글은 간결하고 일러스트의 비중이 매우 큰데,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힘은 마치 인상파가 그러했듯 빛(해와 거리의 조명)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분위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일러스트에 있다. 


짧기에 더욱 강렬하고, 눈 밭을 비추기에 더욱 눈부신 노을의 모습, 어둑어둑 희미해지는 건물들이 따뜻한 불빛을 품고 새생명을 얻는 모습, 일러스트 속에서 발견하는 아이들의 축제 모습(*유대인의 '하누카 축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콴자 축제'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숨어있는데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나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한 작가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등이 잘 표현된 일러스트는 아이로 하여금 '밤은 아쉬움의 시간이 아니라 환상적인 시간'임을 느끼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금은 이국적이라 할 수 있다.

거리의 풍경이 마치 북유럽의 어느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핀란드의 산타마을, 로바니에미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우리네 아이들에겐 이 책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어준다면 일러스트 속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함께 스크래치 페이퍼를 이용해서 '저녁', '밤'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는데 아이에게 인상적인 것은 역시 '빛'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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