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어린이 대학 과학 세트 + 사회 세트 - 전4권 -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어린이 대학
최재천 외 지음, 김소희 외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로서 아이가 무언가에 호기심을 보일 때마다 독서, 체험, 여행을 통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했다.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갈수록 질문의 수준은 높아졌고 엄마의 짧은 지식으로는 쉽고 명료하게 답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전문가라면, 지식인이라면 아이에게 어떤 답을 줄까' 궁금했었는데 <어린이대학> 시리즈가 그 답이 되어주었다.

 

어린이대학은 역사, 경제, 생물, 물리 이렇게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권 모두 어린이들 질문 20여개에 해당분야의 전문가이자 학자인 4분이 답해주는 형식으로 쓰여있다. 이 책에 수록된 어린이들의 질문은 실제 서울의 4개 초등학교 5,6학년학생들이 보내온 것들 중 추린 것이라 하는데 그러다보니 엉뚱하기도,지극히 현실적이라 놀래키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질문이라고 해서 수준을 얕보면 안된다. 4권 모두 그 학문의 가장 기초적인 정의와 지식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지만 어려운 개념, 혹은 가치판단을 요하는 질문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석학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이 책들에 포함된 지식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책의 마지막에 포함된 저자들의 편지.

자신이 왜 이학문에 빠지게 되었는지, 이 학문을 공부하면서 어떤 점이 재미있고 무엇을 느꼈는지 진솔하게 쓰여 있는데, 그 편지 속에서 아이들의 질문에 충실하게 답해주려는 그들의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네 호기심과 탐구심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세상을 향한 질문을 멈추지 말라고,

나즈막히 말해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저자들과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