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 -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하루 11시간의 마법
주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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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자기 계발하는 나에게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시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뤄 본 책을 읽어보진 못했다. 얼마 전 출간된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를 우리 주변에 있는 산소와 같은 존재인 '시간'에 대해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목차 보기


목차는 책에서 독자에게 들려주려 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콘텐츠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았을 때 프롤로그(머리말)나 목차는 그냥 넘겼는데, 지금은 프롤로그에서 책을 쓴 작가님의 의도를 살펴보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본다. 그다음 목차로 넘어가서 프롤로그에서 말한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는지에 대한 개략적인 그림을 머릿속에 넣고 읽기 시작한다.


1장. 시간의 경제학

2장. 시간을 사고, 파는 사람들

3장. 시간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상황들

4장.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5장. 하루 11시간의 마법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부자와 빈자는 어떤 태도를 가지는지를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학적 관점의 시간


"부자에게 시간은 투자 자산이고, 투자를 통해 무엇을 남긴다. 빈자에게 시간은 지켜야 재산이고, 아쉬움을 남긴다."


시간은 사용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자산 혹은 재산이 된다. 자산이란 자원(시간)을 통해 생산되는 무엇을 의미한다. 재산은 재물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둘의 의미가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을 자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고, 시간을 재산의 관점으로 보는 사름은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우리는 흔히 부동산, 주식, 금 등을 자산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자산이 시간이 지난다고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부동산이나 주식은 그 종류가 많고, 미래 가치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로 '시간'이라는 자산을 소유한 자신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높아지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연결된다.


얼마 전 퓨처셀프라는 책을 읽었다. "미래의 나를 현재로 불러와 살아가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시간은 연결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너무 당연한 이치지만 전날 어떤 시간을 보냈느냐에 따라 다음 날의 시작 시각과 몸 상태에 영향을 준다. 전날 친구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거나,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늦은 시간에 잤다면 다음 날은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더불어 과음을 했다면 늦게 일어날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숙취와 두통으로 정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없다.


매일 독서하고, 운동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는 10년 뒤, 20년 뒤의 미래를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무의미하게 누워서 자극적인 영상만 보거나,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추억을 곱씹는 이야기만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상을 보낸다면 지금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을까?


즉,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고 사라진다. 현재의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의 시간은 미래와 연결된다. 반면 시간을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시간은 그 자체로 사라질 뿐이다.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다양한 상황과 관점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시간길에 멈춰 선 사람들


이 책에서 굉장히 의미 있게 받아들인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시간 길'이다.


엠제이 드마코의 저서 『부의 추월차선(The Millionaire Fastlane)』에서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각 차선은 개인의 부(wealth)와 시간(time)을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 인생의 궤적을 살게 된다는 통찰을 주었다.


본서에서 말하는 '시간 길'은 자기 계발의 속도와 인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은 미래를 향해 더 빠른 시간 길의 올라타는 것이고, 그 길은 방향은 성공이라는 매력적인 꿈으로 향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고, 사라지기에 시간 속에 멈춰있다는 개념은 성립하지 않는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빨리 가는 사람보다 뒤처지기에 멈춰있다고 표현될 수 있었다.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순간의 만족, 쾌락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시간길에 멈춰 서게 되고, 결국에는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 된다. 그 순간에는 모르지만 누적된 시간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하게 된다. 상상하면 할수록 무서운 사실이다. 🥶




마치며,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넘어, 시간을 삶의 방향성과 의미를 구현하는 도구로 삼는 법을 깨닫게 해주었다.


결국 우리의 시간은 곧 우리의 삶이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는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방식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루하루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질 나의 미래를 더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라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진지하게 돌아보고 싶다면 '부자는 시간에 투자하고 빈자는 돈에 투자한다' 읽고 좋은 출발점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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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블로그 10분 작성법 - 상위 1% 블로거가 쓰는 생성형 AI 활용 노하우
코예커플(김상준, 강예진)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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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빠르게 블로그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필자도 매일 1개의 블로그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매일 새로운 주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연찮은 기회로 ChatGPT 유료 버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초기 버전이라 사용 빈도는 높지 않았다. GPT가 4o로 업그레이드되며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되게 제공해 주는 정보를 경험하며 차츰 활용도를 높이고 있었다. 덕분에 블로그 포스팅에 ChatGPT의 도움을 적절히 받아 글을 쓰고 있다


그러던 찰나에 "된다! 블로그 10분 작성법"이라는 책을 만났다. 제목 앞에 있는 '상위 1% 블로거가 쓰는 생성형 AI 활용 노하우"라는 부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블로그에 어뷰징이 무서워 생성형 AI는 네이버 AI의 눈을 피해 몰래(?) 써야 하는 보조 도구라 생각했는데, '당당하게 생성형 AI를 활용해 블로그 포스팅하는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니!' 책을 받아보기까지 매우 설레는 시간이었다.




목차부터 살펴보자.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생성형 AI로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2장. 생성형 AI를 활용한 블로그 글쓰기의 기초

3장. 내용 구성부터 어투까지! 분야별 블로그 글쓰기 비법

4장. 생성형 AI로 이미지 만드기 & 사진 보정하기

5장. 블로그에서 유튜브까지! AI와 함께하는 브랜딩 확장법 4가지



첫 번째 챕터는 생성형 AI에 대한 개요로 시작한다. 생성형 AI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ChatGPT, Copilot, Gemini 그리고 Clova X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중 Clova X를 제외하고 모두 사용해 봤고, 내게 가장 적합한 AI는 ChatGPT였다.


두 번째 챕터는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프롬프트 (명령어)를 알려주고, 실제 사례로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명령어 (프롬프트)라고 썼는데 거창한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문장이나 단어로 요청하면 된다. 예를 들어 '서평을 전문적인 어투로 작성해줘.', '여행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써줘'라고 말하는 것도 프롬프트에 해당한다.


세 번째 챕터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쓰기 심화 단계다. 생성형 AI가 기본적으로 작성해 준 글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롬프트들이 소개되어 있다.


네 번째 챕터인 이미지 생성형 AI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이미지를 추가하기 위한 크리에이터에게 유용한 수단이었다. 특히, 광고 수입(애드 포스트)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작성한 글에 이미지를 추가하는 게 좋다. 애드 포스트 설정을 하면 글에 광고가 자동으로 붙지만 똑같이 1,000자로 작성한 글이라도 중간중간 이미지가 있는 글에 실제로 더 많은 광고가 붙기 때문이다. '된다! 블로그 10분 작성법'에서는 글에 사용할 이미지를 만드는 AI 툴에 대해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해 설명해 주고 있다. 실제로도 유익하게 써 볼 수 있는 앱과 노하우들이 많이 설명되어 있었다.


마지막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생각한다.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시작으로 OSMU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고 있다. (** OSMU: One Source Multi Use)




생성형 AI로 생성형 AI를 검증하기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몇 개의 단어, 한 구절의 문장으로 만으로도 한 편의 멋진 글을 써준다. 하지만 AI의 구조적인 결함인 할루시네이션 (Hallucination)을 주의해야 한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은 AI가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보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응답을 생성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특히 생성형 AI 모델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는 사람이 상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AI에서는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형 AI는 각자 다른 특징이 있는데, 할루시네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AI로 생성한 글을 ChatGPT, Gemini, Copilot, ClovaX를 상호 간에 교차해서 검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글쓰기에 활용할 프롬프트


'된다! 블로그 10분 작성법'에는 글의 종류에 따라 활용할 만한 프롬프트들이 제안되었다. 그중에서 내가 활용할 만한 프롬프트를 몇 가지 뽑아봤다. 창작보다는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프롬프트라고 생각한다.


  • 추가하면 좋을 내용이 있다면 제안해
  • 핵심 부분만 간결하게 (가독성 좋게, 소제목 지정) 정리해 . 
  • 콘텐츠 형식 변환 (OOO 형식): 뉴스 기사, 전문적인 발표 기사, 생동감 있는 표현, 스토리텔링, 감각적, 독자가 상상할 있도록
  • 주장에 맞는 근거나 예시를 충분히 제시하여.. 
  • 논리적인 느낌이 들도록 해줘
  • 개인 경험 추가해
  • 전문적인 용어, 기술적인 설명 최소화...


생성형 AI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필자가 위에 쓴 표현이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위와 같은 프롬프트(명령어)를 뽑은 이유는 글쓰기에 활용할 프롬프트라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위와 같이 나열했다.




OSMU로 채널 확장하기


생성형 AI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OSMU (One Source Multi Use) 전략으로 채널을 확장해 보는 것도 좋다. '된다! 블로그 10분 작성법'의 마지막 챕터에는 정말 유용한 OSMU 전략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구글의 blogger.com에 영문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건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됐다. 최근 네이버도 폐쇄적인 정책을 풀고 Google에서도 차츰 검색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워드프레스나 다른 웹사이트보다 검색에서 나올 확률은 낮다.


필자는 워드프레스로 약 6개월간 꾸준히 글을 써본 경험이 있었는데, 모바일 환경이 미흡했고 SEO를 위한 너무 많은 장치를 신경 써야 해서 글쓰기보다 기술적인 측면에 투자되는 시간이 더 커 워드프레스 사용을 중단했다.


그런데, '된다! 블로그 10분 작성법'에서 소개해 준 구글의 blogger.com을 사용해 보는 건 Google에 내 블로그의 콘텐츠를 영어로 재가공해 배포하는데 좋은 채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됐다. 단, 아무리 영어라도 콘텐츠의 주제가 한국 관련된 내용보다는 해외에서 두루 쓰는 주제여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필자가 운영 중인 다른 블로그에는 그에 적합한 콘텐츠들이 있었다!




마치며,


책의 맨 뒷장에는 생성형 AI로 글쓰기를 하는 게 인간의 창의성을 헤치는 게 아닐까 하는 코예부부의 생각이 담긴 글이 있었다.


작가님은 "인간에게는 개인의 경험, 감정, 그리고 독특한 시간을 글에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은 생성형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생성형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틀 안에 자신만의 색을 더 녹여내라고 말하고 있다.


매우 공감되는 의견이라 생각한다. 본인의 견해 없이 생성형 AI가 만들어준 글만 발행하는 사람은 꾸준하게 글쓰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충분히 공부하고 잘 풀리지 않는 부분을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개인은 시간을 더 절약하고, 좀 더 생산적인 부분에 우리의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또는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생성형 AI를 제대로 활용해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 한 활동에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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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 입성 마지막 기회가 온다 - 빅데이터로 짚어낸 다시 오지 않을 부의 타이밍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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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토시님의 책은 2019년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작가로 기억한다. 부동산 공부하며 일정 목표를 달성 후 현재는 금융 자산 증가에 집중하고 있지만, 부동산 관련 트렌드와 인사이트 있는 도서는 계속해서 읽어보고 있다.


2022년 말 이후 출간된 책이 없었는데, 올해 12월에 (출간은 11월) 삼토시님의 책을 다시 접하게 되어 현 부동산의 상황과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해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는 독서 시간이었다.




목차 살펴보기


독서할 때 목차를 먼저 읽는 게 좋다고 말한다. 필자도 목차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기는 하나, 목차에서 책의 흐름과 목적을 눈치채는 데는 부족함이 많다. 그래서 완독한 후 서평 쓸 때 목차를 다시 살펴보고 내용의 흐름을 살펴보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소개하는 목차를 한 번 들여다보면 좋겠다.


'상급지 입성 마지막 기회가 온다'는 2개 파트로 나눠 있다. 첫 번째 파트는 빅데이터로 짚어보는 부동산 투자 타이밍, 두 번째 파트는 어디를 사야 할까?를 주제로 글이 쓰여 있다.


첫 번째 파트는 가능하면 모두 읽고, 두 번째 파트는 관심 있는 지역 중심으로 읽으면 효율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더불어 2번째 파트에 소개되는 지역별 아파트에는 QR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책에도 이미지로 해당 지역에 나와있으나 QR 코드를 스캔해 지도 앱에서 확대/축소하며 주변을 살펴보면 입체적으로 온라인 임장을 할 수 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책의 프롤로그의 소제목은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작되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작가님은 어떤 의도로 이런 제목을 썼을까? 향후 10년 20년 후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과거 데이터로 시간의 지평을 넓게 보면 계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거라는 작가님의 주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 공감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감소'였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식상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삼토시님이 제시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체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인구가 감소해도 부동산 가격은 우상향 할 것이다. 단, 오를 수 있는 지역은 좁혀질 것이고, 좁혀진 지역의 가격은 현재의 상승세보다 더 가파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부동산 가격 변동 요인


지금 30 ~ 40대를 넘긴 사람들이라면 사회생활 후 최소 2 ~ 3번의 경제 위기를 겪어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양적완화"라 불리는 유동성 공급을 겪어 왔을 것이다.


나는 사회 초년생 시절 911테러,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경제 위기를 겪었다. 가지고 있는 자산도 없었고, 젊은 나이라 경제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이상하게 생각한 건 "유동성"이었다. 경기가 침체되는 걸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막대한 돈을 뿌렸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돈을 뿌렸다. 한국 정부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전 세계가 지켜보는 미국 연방 준비 위원회 (FED)는 '경기가 활성화되면 시장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지켰을까?


2008년 리먼 사태를 막기 위해 기존보다 2.5배 많은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많다고 보이는가? 시간을 더 늘려 보겠다.


코로나 때는 리먼 때 늘어난 현금의 4.5배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그리고 리먼 사태 후 테이퍼링도 제대로 마무리 안 했다.) 2008년 이전의 낮은 증가폭과 비교한다면 약 10배에 달하는 유동성 공급이다. 단순하게 현금의 가치가 10분의 1로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상급지 입성 마지막 기회가 온다' 저자 삼토시님도 이와 동일한 관점에서 유동성 증가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고 말하고 있었다. 시장에 풀린 현금이 과거 수준으로 회수되지 않는다면 어디로 가겠는가? 모두 물가에 반영되고, 자산에 흡수될 수밖에 없다. 즉,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그래서 저자는 부동산 가격 변동에 대해 2가지 상수 (유동성, 인구 감소)와 변수 (공급량, 부동산 정책, 금리)와 같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년 안에 있을 서울 아파트의 기회


책의 저자도 10년, 20년 후의 부동산 가격, 콕 집어 어떤 아파트가 맞출 수는 없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소 5년 안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근거와 비교 자료로 부동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충분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었다.


내용을 종합하고 내린 결론은 2025년 이후에는 서울 상급지 아파트의 가격이 잠깐 휘청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 예정된 서울의 공급 폭탄 (올림픽파크포레온 포함)과 이후 공급 절벽, 대한민국의 국채 지수 편입 정도로 생각된다.


※ 자세한 내용을 말하면 책 내용 스포가 되니 '상급지 입성 마지막 기회가 온다'에서 관련 내용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럼 추천할 아파트 단지가 있는가?


파트 2. "어디를 사야 할까?"에서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단지에 대해 충분히 소개되어 있다. 책의 절반은 지역별 상급지로 가기 전 거쳐가면 좋을 아파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또한 단지명을 말하면 스포가 되기에.. 책에서 내용을 살펴보길 권한다.)


어디를 사야 할지 추천하는 기준은 함께 이야기해 볼만하다.


부동산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그리고 셋째도 입지라고 한다. 입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의 경우를 대입해 이야기해보겠다.




직장인이고 현재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다. 따라서 나에게는 '학군'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두 번째는 출퇴근이 가까운 '직주근접' 그리고 생활 인프라 (대형 백화점과 병원)이다. 그 외에도 신축 대단지를 포함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모든 조건을 1순위로 놓고 생각하면 현재 자산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없다. 따라서 자신이 가진 자금 수준에서 입지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살 곳을 정하는 게 좋다.


부동산 입지에 대해 잠시 언급한 이유는 파트 2 '어디를 사야 할까'에서 선정된 단지들의 위에서 말한 4가지 입지 요소에 '향후 교통망 개선으로 입지가 개선될 단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지 발굴은 GTX A, GTX C, 9호선 연장,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에 위치하는 지역 중심으로 소개되었다.


현재 내 집 마련 또는 상급지로 진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볼 아파트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이 책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내 집 마련, 상급지 입성을 준비하는 가게에 도움 되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인사이트 있는 정보를 표, 차트, 추이로 제공해도 스토리가 없는 정보는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삼토시님은 다년간 부동산 시장을 관찰하고 직접 투자한 경험을 데이터와 결함해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생에 가장 큰 돈을 투자해야 하는 부동산이기에 누구나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신중한 선택을 하고 평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믿음도 필요하다.


나는 책 속에서 제공하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작가님의 경험이 버물려진 인사이트를 받아들인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좋은 입지로 변할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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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 버는 주식 투자 공식 - 미국 ETF 투자로 평생 월급 받는 법
진서빈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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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통계전공 광화문금융러'인 진서빈님이 쓴 책이다. 책을 읽게 된 배경과 유튜브 채널과의 연결 고리는 없었고 '배당주, 연금'과 관련된 제목의 책이라 생각하여 읽게 되었다. 왜냐하면 투자에 있어 나의 인생 키워드는 "장기투자 - 미국 - 배당"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


책은 3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우선 각 목차를 살펴보겠다.


1장. 왜 주식투자인가?

2장. 수익보다 중요한 절세

3장.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투자 공식


책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소주제는 "강남 아파트 vs 주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투자를 하며 부동산 투자와 주식 (특히 배당 투자)의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본주의에서 스트레스 없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산'에 투자해야 함에 크게 공감했다.




강남 아파트 vs 주식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많은 리스크 헤징을 위해 자산 배분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과 부동산은 상관관계가 약하다. 즉, 리스크 헤징이 가능한 자산 군이라는 뜻이다. 40대 초반까지 부동산으로 일정 크기 이상의 자산을 형성하고 현재는 '금융 자산'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효과적인 자산 배분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게 좋다. 은행권에서 발행하는 부자 보고서를 보면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 사실을 깨닫고 현재는 '금융 자산' 몸집을 키우기 위해 근로 소득을 계속해서 금융 자산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작가님은 "아파트 vs 주식"이 아닌 "강남 아파트 vs 주식"이란 표현을 사용했을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강남 아파트의 상징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고, 계속해서 우상향하는 부동산'이다. 즉, 강남 아파트와 진서빈 작가님의 월 300만 원 만드는 주식 투자는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연금저축, ISA의 꼼수를 알게 되었다.


노후를 대비하는 장기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절세 계좌 삼총사를 잘 알아둬야 한다. 바로 연금 저축, IRP 그리고 ISA이다. 책을 통해 2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래 있던 지식인데 이 책에서 발견했다고 말하는 게 올바른 표현일 것 같다.


1. 연금 저축 (연금저축펀드, IRP) 계좌에서 연금을 시작하면 연금 개시 차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령 가능한 금액만큼만 절세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연금 적립액이 1억 원이 있고, 연금 개시 1년 차일 경우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1,200만 원이다. 그리고 인출 가능한 금액만큼만 연금 소득세 (3.3 ~ 5.5%)가 부과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덕분에 미래 연금 개시 후 자금 계획을 더 촘촘하게 구상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게 되었다.



2. ISA의 최대 납입한도 1억 원의 의미를 이해했다. ISA 계좌에 입금할 수 있는 자금은 연간 2,000만 원이다. ISA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을 유지해야 한다. 3년간 입금할 수 있는 자금은 6,000만 원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3년간 유지하고, 해지 후 다시 가입하면 최대 1억 원까지 3년 동안 납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납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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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ISA 계좌에 3년 1일 만에 총 1억 원을 예치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다. 더불어 만 3년을 유지한 ISA 계좌의 8,000만 원은 연금 저축 계좌로 한 번에 옮겨 연 1,800만 원 한도인 연금저축의 투자액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더불어 ISA에서 연금저축으로 전환하며 10% (300만 원 한도) 세액 공제는 덤이다. 🥰




지수 ETF 투자가 최선인지 알았다.


개인적으로 장기 투자는 S&P 500, NASDAQ 100, 과 같은 지수 투자가 최선인지 알았다. 하지만 그 외에도 필적할 만한 ETF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로 아래 나열된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들이 강남 부동산에 버금가는 상품에 해당된다.


  1. 시장 추종 지수: S&P 500, Nasdaq100
  2. 배당 추종 지수: Dow Jones U.S Dividend 100
  3. 경제적 해자 지수: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4. 배당 귀족 지수: S&P 500 Dividend Aristocrats


경제적 해자는 알고 있으나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으로 구성된 index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해당 index를 추종하는 ETF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현재 S&P 500, Nasdaq100 그리고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만 정기적으로 매수하는데 '경제적 해자'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투자 대상에 고려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ETF 이름은 나열하지 않았다. 사실 책에서도 ETF의 Tiker는 나오지 않는데, 검색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장기투자를 하고자 마음먹었으면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마치며,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목차에 나열된 소제목들이 그간 투자하며 궁금해했던 내용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배당금은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퇴직 후 연금 생활하면 건강 보험료가 많이 나올까? 부동산보다는 금융 자산을 늘리고 싶은데, 어떤 상품이 좋을까?' 등등 금융 자산을 키우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거나, 노후에 연금으로 생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월 300만 원 버는 주식 투자 공식'에서 힌트를 얻어보길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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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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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다양한 자기 계발서를 읽어봤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인생의 해상도 (유병욱 저)'는 지금까지 읽었던 책과는 다른 관점으로 자기 계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었다. 저자인 유병욱 님은 TBWA KOREA에서 일하는 20년 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D)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여타 자기 개발서의 이론적인 이야기와 사례를 덧붙여 만든 책이 아니었다. 100% 본인의 경험과 마케팅 감성을 더해 자기 계발의 과정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가 있는 자기 계발서였기에 이야기에 공감되고, 몰입되는 좋은 책이었다.




발견 - 음미 - 창조


책은 크게 3개 챕터로 나눠있다. '발견', '음미', '창조'라는 목차만 봤을 때는 독자들에게 와닿는 의미는 크지 않다. 저자는 '인생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과정을 발견 ⇨ 음미 ⇨ 창조의 과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발견: 스스로 한 생각이 쌓여야 관점이 된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물론 현재 위치에 따라 경험의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장소 /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보고, 듣는' 것은 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같은 것을 보고, 듣더라도 개인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다. 그 이유는 개인마다 경험의 차이,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가치관, 정체성 또는 추구하는 가치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의 호기심, 공부량에 따라 같은 단어라도 해석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자신만의 촉, 센서를 예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Before and After'를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말한다.


세상에 대한 촉을 예민하게 만들면 같은 것을 봐도 보이는 게 더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무작정 유심히 바라본다고 센서 (촉)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센서를 예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는 게 많아야 한다.


저자는 이를 '관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디지털의 시대, 우리는 많은 정보를 유튜브, 검색을 통해 파악한다.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필요한 정보를 얻고 난 후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순 있겠지만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타인의 관점에서 이야기한 주제를 들어보면 '끄덕'거리고, '공감되네', '맞아!'와 같은 혼자 생각을 할 것이다. 책도 읽는 동안에는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이 오가고, 무언가 하고 싶은 동기부여 감각이 살아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결국 타인이 주입한 생각만을 받아들여서는 나만의 관점이 쌓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유병욱 작가님도 책 속에서 "남의 좋은 관점을 아무리 많이 보고 들어도 그것이 그대로 나의 관점이 되는 일은 없어요. 관점엔 반드시 내가 개입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음미: 한 겹의 렌즈


시력이 나쁜 사람은 경험해 봐서 아는 이야기다. 시력 측정하고 의사 선생님은 여러 개의 렌즈를 안경테에 씌워 주신다. 내 눈에 딱 맞는 렌즈를 끼우면 세상은 전보다 선명해 보인다.


이를 인생에 대입해 보면 경험이 많고, 지식이 많은 사람은 세상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책 속에서는 이를 '한 겹의 렌즈'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가님은 이 모든 것을 "해상도"라는 단어로 재치 있게 비유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속에 좋아하는 이미지를 하나 가지고 있다. 높은 담장 앞에 2사람이 서 있는데, 한 명은 밑에 책이 쌓여 있어 담장 밖을 바라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책이 없어 담장의 벽만 바라보는 이미지다.


이는 '인생의 해상도'와 맥이 같은 의미이다. 세상을 넓게 보기 위해서는 (인생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인생 진리'와도 같은 이야기다.




창조: 두려워하지 말고, 생산자가 되어라


이전의 나는 책을 읽기만 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읽는 동안 살아났던 동기부여는 덮이는 책장처럼 마음속에서도 닫히고 말았다. '나만 이러는 걸까?'라고 생각하고 '효율적인 독서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찾아봤다.


책만 읽는 사람은 대부분 겪는 증상이었고, 해결책으로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나마 적어보는 것이었다. 앞서 '관점'에서 이야기한 타인의 이야기를 보고/듣기만 하는 사람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다소 힘든 일이었지만 읽은 책은 모두 서평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읽은 책은 늘어가는데 서평을 쓰지 않아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지금 읽는 책에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다시 한번 '완독한 책은 (부족하더라도) 짧게라도 서평을 쓰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서평을 쓰는 게 어려웠던 이유는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을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읽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이를 극복한 방법은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으로 글을 쓰면 누가 나를 알겠어?라고 스스로 철판을 깔고 쓰기 시작했다. 어렵게 한편, 두 편 쓰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여전히 어렵긴 한다) 책을 읽고 느낀 점과 나의 생각을 적절히 섞어 글을 쓰게 되었다. 정말 글쓰기를 싫어했던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스스로 한계선을 긋고 나는 그 이상은 할 수 없어했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인생의 해상도 - 창조'에는 서평 쓰기로 마음먹고, 시작했던 과정에서 느낀 점과 어려움이 너무나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만드는 행위는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생각의 정리와 만들기까지의 노력, 내놓는 과정에서의 용기, 그리고 그걸 계속해 나가는 끈기 필요합니다."


더불어 정보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태세를 전환하면 이전에 보이던 세상과는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즉, 책의 서두에서 말했던 '센서'가 자동으로 좋아지는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다. 단지 내가 성장했기 때문에 인생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전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며 남들이 찾지 못한 디테일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인생의 해상도는 개념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작가님의 통찰을 마케팅적 감성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렇기에 더욱 추상적인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책 속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 '굳이'라는 단어로 우리의 일상에서 호기심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평소'라는 단어로 습관화, 루틴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쉽도록 말해주고 있다.


자기 계발서는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적절한 단어, 사례로 동기 부여하기 위해 쓴 책이기 때문이다. 다소 섣부른 일반화이지만 '자기 계발'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이 책도 자기 계발에 대한 큰 뼈대는 다른 책과 비슷할 수 있다. 그렇지만 뼈대를 세우고, 자기 계발 여정을 설명하는 과정은 지금까지 읽어본 책과는 180도 다른 접근 방법이었다.


'인생의 해상도'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자기 계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기 계발서에서 매번 비슷한 이야기만 접해봤다면 '인생의 해상도'를 읽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기 계발 방법을 해석하는 인사이트를 얻어보길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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