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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도망쳤다! ㅣ 샘터어린이문고 4
이상권.이단후 글, 김정선 그림 / 샘터사 / 2005년 4월
평점 :
도망간 햄스터를 잡겠다고, 유인용 음식에 술을 섞는 미친짓을 한다.
또한 출산하고 한달여 지나서 또 출산을 시킨다. 잦은 출산이 수명이 2년 밖에 안되는 동물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와 무리가 될지는 소동물을 키워본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애초에 햄스터 양육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소리.
아이의 '동심'으로 포장한 부모의 무자비하고 무식한 양육 책에 불과하다.
어린이의 동심으로 정작 애완동물에게 가혹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이를 똑바로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지 '경험' 과 '동심'으로 포장해서 정작 애완동물을 최악의 환경으로 내모는게 어떻게 정상적이고 올바른 양육이 될 것인가.
또한 책을 보면 애초에 햄스터를 '종이 상자' 에 키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다 못해 리빙박스에다가만 키워도(조금만 검색해봐도 나오는 권장 사항이다.) 집을 갉아서 도망가는 일을 거의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책에는 햄스터에게 고기를 먹이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잡식성인 쥐과 동물. 햄스터에게 고기를 먹이지 말라는건 어디서 나온 망상인지 모르겠다.
당장 가장 좋아하며, 특히 임신한 햄스터에게 권장하는 식사중 하나가 '밀웜'인데, 이 밀웜이 결국 고기다.
(단지 양념이 되거나, 짠 고기. 혹은 많은 양의 제공이 건강에 안좋을 뿐이다.)
어떻게 2년 6개월이나 햄스터가 살아 남았었는지 의문일 정도다.
말 그대로 이 집에서 자란 햄스터들은 키워졌다기 보다는 '살아남았다.'에 가까운듯 싶다.
물론 그림은 놀라울 정도로 귀엽다.
귀여운 그림으로 포장한 최악의 애완동물 후기책이다.
심지어 맨 뒤페이지에 담긴 양육 정보는 제대로 된 정보조차 없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형편없는 책은 나오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