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여 안녕! -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 마르그레트 레이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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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표지가 아주 인상적인 책입니다. 이 책은 세 권이 시리즈로 이어지는 책인데 차례대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시리즈 중 제일 먼저 나온 책인 아프리카여 안녕은 조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아프리카 밀림에 있던 조지가 도시로 나오게 되었는지가 나타나는 책입니다.

조지는 원숭이입니다. 그런데 평범한 원숭이가 아니라 아주 호기심이 많은 원숭이입니다. 그 호기심이 항상 문제를 일으키지요. 밀림 속에 나타난 아저씨의 노란 모자를 본 조지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 한번 머리에 써보다가 아저씨에 붙잡혀 도시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조지의 도시 생활이 과연 순탄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본격적인 조지의 모험은 뒤 이은 책을 보면 더욱 생생하고 실감날 것입니다. 조지의 호기심이 일으키는 에피소드를 보고 아이들은 자신이 마치 신나는 일을 하고 있는 듯이 재미있어 할 것입니다. 어른의 시각에서는 말썽쟁이 원숭이지만 아이들의 눈으로 본 원숭이 조지는 재미있는 친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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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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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라고 하면 우리는 미국의 토마스불핀치 작가를 생각할 수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아마 이윤기 작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60세 넘은 나이에도 아직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또 신화에 대한 그 열정도 너무나 부럽습니다. 무엇엔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이요...

이분이 쓴 그리스로마신화 책 중 한 권을 읽고 이 책이 조금 색다른 책인 것 같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실망하지 않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백화점의 장식이나 파리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가게 바구니같은 것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참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것을 보니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구나. 정말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봐야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읽었을 때 그말을 참 부정하고 싶었고, 무서웠는데 이제는 인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신화를 읽을 때마다 참 힘들었던 것이 지역이나 신들, 인간들 이름 외우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는 읽다가 포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이윤기 작가가 저같은 이런 사람을 위해 아주 가슴에 와닿는 말을 해놓았습니다. 바로 아이다운 눈으로 보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신화를 보면서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름을 사진찍듯 기억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글을 읽으며 내가 읽은 태도는 어떤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역시나 나는 억지로 외우려고 하고 따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윤기 작가가 꼭 나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말해놓은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몇 번 읽으면서 이름에도 많이 익숙해지더군요. 정말 신화는 과거가 아니라 형재진행형이 맞더군요. 신화속에는 인간 삶의 애욕이 다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삶의 진리를 조용히 나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우스 신의 벌을 받아 커다란 바위를 산으로 끊임없이 밀어올려야 하는 시쉬포스를 보면서 허물어질 것을 알면서도 쌓아올리고, 허물어지면 또 쌓아올리는 나의 삶을 보았습니다.

신화는 그렇게 내 곁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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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코끼리 제드
크리스티안 기보 그림, 라셀 비쇠이 글, 김효림 옮김 / 예림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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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생쥐는 왜 친구가 될 수 없을까요? 덩치가 너무 차이나서, 아니면 사는 곳이 달라서, 아니면 먹는 것이 달라서.... 현실에서는 코끼리와 생쥐가 친구가 안될지 몰라도 동화책에서는 가능합니다. 조그마한 여자 생쥐 아나벨은 같은 생쥐 친구인 볼로와는 놀고 싶지 않습니다. 볼로일당이 워냑 나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나벨은 코끼리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날, 앞을 못보는 제드라는 코끼리를 만나고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됩니다.

아나벨은 앞 못보는 제드를 위하여 제드에게 색깔에 대하여도 가르쳐주고, 사이좋게 지냅니다. 간단한 줄거리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 도와주고, 위해 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아나벨이 설명하는 색깔의 느낌을 아이들도 함께 이야기해보며, 친구에게 색을 설명해 줄때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같이 이야기해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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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를 조심하세요!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이상희 옮김, 베시 루윈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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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탁탁톡톡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이야기이다. '탁탁톡톡~'에서는 젖소가 농장주인 아저씨의 타자기로 편지를 써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그 젖소의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로 오리가 등장한다.
이 책의 묘미이며, 반전이라면 이렇게 젖소의 심부름을 하던 오리가 어느날 자신도 농장아저씨에게 타자를 쳐서 다이빙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 재미있게 다이빙하는 모습으로 책은 끝난다. 그런데, 두번째 책인 '오리를 조심하세요'에서는 이 오리가 주인공이 되어 휴가 떠난 농장아저씨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장아저씨 형에게 한바탕 골탕을 먹인다.

그런데 형은 그게 오리의 속임이라는 것을 모르고, 농장 동물들에게 맛있는 피자를 사주고, 거품 목욕을 시켜주고, 재미있는 비디오도 보여준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어디선가 자꾸 '킥킥킥'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이 부분을 읽을 때면 옆에서 듣고 있는 아이가 모두 오리가 한 일인데....하며 그 사실을 모르는 형을 안타까워한다.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선이 뚜렷한 그림과 함께 보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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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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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백범일지를 읽으며 바로 김구선생에게 가장 알맞은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황후장상의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김구선생은 너무나도 평범한 보통의 우리네와 같았다. 조금 다른 것이 있었다면 배움에 대한 열의가 높았으며, 환경에 대하여 순응하기 보다 부당한 것을 깨치고 나가려는 의식이 남들보다 조금 강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꽤 두꺼운 책이고, 한편으로는 지금의 어법 체계와 달라 금방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고, 시대가 달라 가슴에 와닿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책을 한장한장 넘기게 한 매력은 바로 인간 김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나라의 주권을 올바르게 세우려고 노력했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며 부끄러웠다. 거의 독학을 하다시피 공부를 했을 뿐 체계적인 공부를 한 적이 없고, 벌써 오십 년도 훨씬 지난 그 시절의 이야기인데 지금에 읽어보아도 김구선생이 원하는 우리 나라는 현대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기가 막히게 잘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구선생이 그렇게도 원하던 자유민주주의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가? 남을 죽이고 일어서는 자유가 아니라, 남을 위하고 진정으로 상생하는 자유를 김구선생은 부르짖었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김구선생이 지하에서도 가슴치며 눈물흘릴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김구선생의 모습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라크사태의 모습을 보았다. 이라크는 이제 미국의 침략전쟁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서 독립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이봉창열사나 윤봉길같은 열사가 이라크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누가 말릴 수 있을까? 내 나라 내 땅을 지키겠다는 열망을......우리가 이라크 파병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일본이 우리의 주권을 강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권의 책이 참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분량이 제법 되지만 꼭 끝까지 읽어보고, 김구선생의 인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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