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를 조심하세요!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이상희 옮김, 베시 루윈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탁탁톡톡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이야기이다. '탁탁톡톡~'에서는 젖소가 농장주인 아저씨의 타자기로 편지를 써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그 젖소의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로 오리가 등장한다.
이 책의 묘미이며, 반전이라면 이렇게 젖소의 심부름을 하던 오리가 어느날 자신도 농장아저씨에게 타자를 쳐서 다이빙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 재미있게 다이빙하는 모습으로 책은 끝난다. 그런데, 두번째 책인 '오리를 조심하세요'에서는 이 오리가 주인공이 되어 휴가 떠난 농장아저씨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장아저씨 형에게 한바탕 골탕을 먹인다.

그런데 형은 그게 오리의 속임이라는 것을 모르고, 농장 동물들에게 맛있는 피자를 사주고, 거품 목욕을 시켜주고, 재미있는 비디오도 보여준다. 그런데 그러는 사이 어디선가 자꾸 '킥킥킥'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이 부분을 읽을 때면 옆에서 듣고 있는 아이가 모두 오리가 한 일인데....하며 그 사실을 모르는 형을 안타까워한다.

이 책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선이 뚜렷한 그림과 함께 보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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