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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순한 것의 힘 -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탁진현 지음 / 홍익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가장 단순한 것의 힘. 탁진현
저자는 전직 기자입니다. 새 정보에 민감해야하는 직업이죠. 우리가 단순히 생각해봐도 그렇죠. 기자라고 하면 24시간 항상 인터넷과 전화, 각종 메신저를 주목해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되도록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야 특종 기사거리를 던져줍니다. 인맥이 중요하겠네요. 그런 그녀가 과감히 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어느 정도로 삶을 단순화 했느냐면 인간관계마저 정리했습니다. 물건을 버리고 SNS를 멀리한 정도가 아니죠. 일할 때도 인터넷 없이 대부분을 일합니다. 전화나 카톡은 받지 않고 나중에 몰아서 해결합니다. 사실 그렇게 즉답을 요하는 전화는 잘 없으니까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28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심플 라이프에 도전을 했습니다. 외딴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혼자 살았죠. 2년 2개월 동안이나요. 남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일만 했습니다. 물론 자급자족을 해야 하니 최소한의 노동은 필요했죠. 이 최소한의 노동이 1년 중 6주였습니다. 12% 정도만 일하면 됩니다. 1주일 중 하루만 출근해서 일하면 남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주 7일을 다 일하는 워커홀릭도 심플한 삶이 아니라면 돈이 모자라잖아요.
‘맛집 탐방, 신작 드라마나 영화, 해외여행, SNS. 이 모두는 하지 않아도 별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이 시간에 자연, 가족과 함께 하며 더 행복했다.’
저도 한때는 세계 축구 선수 이름을 다 외워야 하는 줄 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소 3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의 골 장면은 꼭 찾아서 봤습니다. 제가 축구 감독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이러면서 시간이 없다는 타령을 했다니. 지금은 그다지 축구 경기를 보지 않습니다. 당연하지만 삶에는 지장이 없지요.
인생의 중요한 목표 다섯 가지를 A로 잡고, 나머지 중요한 목표 스무 가지를 B로 잡습니다. B는 틈틈이 시간 날 때 도전할 목표가 아닙니다. 반드시 기피해야할 목록입니다. 이 간단한 원리를 알게 된 후부터는 포기가 쉬워졌습니다. 가족, 일, 건강, 독서, 음악. 이 외의 드론, 골프, 문명6, 철권7 등을 멀리해도 아쉽지가 않습니다. A를 위한 길이니까요.
지금까지 채우며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면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버리고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