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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내가 너무 무거운 짐을 지었다고 느낄 때가 있죠. 저도 그럴 때가 있었습니다. 개원하기 전이었죠. 많은 돈 이야기가 오가고, 매달 들어가는 유지비를 계산해보니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건물주를 만나고, 부동산 중계사를 만나고, 인테리어 업자 등을 상대하려니 쉽지 않더군요. 처음 해보는 일이니 당연히 그랬겠죠.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좋았겠습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면으로 그 마음을 바라보고 보듬어 주는 것이죠. 스스로를 채찍질하면 마음에 피로가 더 쌓이거든요. 그저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듯 한 발 물러납니다.
A와 B 중에서 결정을 망설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새로운 차량에 대한 대안으로 전기차냐 수소차냐? 까딱 잘못하면 소니가 VCR 시장에서 저지른 그릇된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당시 소니는 자사 기술방식인 베타 방식을 밀어붙였죠. 그러나 세상은 경쟁업체 마쓰시다의 VHS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소니가 망하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A와 B 중에서 마음을 졸여가며 신중한 결정을 해야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둘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해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 뒤에 하는 실행이 더 중요하니까요. 둘 중에서 망설일 정도로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똑딱이 디카를 사야할지 DSLR을 사야할지 망설이던 저는 결국 둘 다를 사봤습니다. 둘 다 필요에 맞게 잘 썼고, 둘 다 걱정했던 문제는 결국 생기더라고요.
우리 인간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하는 분야가 있기는 하죠. 그건 안 하면 됩니다. 억지로 떠맡았다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좀처럼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구분할 수 있어야겠죠. 행복해지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