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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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의 책들을 비롯해 하브루타 책을 여러권 읽었었다. 
 아이에게 질문을 하면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이끌어주고 아이가 그 호기심을 가지고 더 알고자하는 동기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여러 책들을 읽고 책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해보았지만 정작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았는데 여기 이 책으로 이제 하브루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자녀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고  가족이 같이  하브루타를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걸 앱으로 만들었다니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참 고마웠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생각들이 써있다.

코로나로 인해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 코로나 19  이후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오면 어떻게 될까?
- AI 시대에는 무슨 교육이  필요할까?
- 교육은 이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그리고 다섯가지 진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첫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집이 학교가 될 수 있다는 것!
둘째, 자녀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
셋째, 제 2의 코로나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것!
넷째, 코로나 19로 인해 AI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
다섯째,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지식 교육이 아니라 지혜 교육이라는 것!

저자도 교육에 고민이 많아 국립세종도서관에 있는 모든 육아 도서와 부모교육 도서를 읽고 깨달았다고 한다. 한국에는 체계적인 부모교육과 밥상머리교육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고민끝에 한국형 하브루타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서  아이와 지혜를 나누는 한국형 하브루타를 생각하고  아이들과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한 결과로 2019년 '지혜톡톡'앱을 완성했다고 한다.

지혜톡톡의 핵심원리는 부모와 아이가 지혜를 나누는 방법 + 소크라테스 질문식 대화법 + 유대인 하브루타를 융합한 것이라고 한다.

지혜톡톡 앱은 인성, 소통, 감정, 협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 발견력, 문제 해결력, 미덕 등 AI 시대 가장 핵심적인 역량들이 1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각 카테고리에는 100개의 사진과 300개의 질문이 제시된다.

사진을 고르면 그 사진에 제시된 3개의 질문을 아이에게 하나씩 물어보며 대화하면 된다. 올레~~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막연하고 답답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아이들과 핸드폰 보며 이야기하면 되니 얼마나 간편한지 모른다. 게다가 앱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무료앱이다.

저자는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이라고 한다. 브레인스토밍은 한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마음껏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브레인스토밍의 원칙은

첫째, 아이의 생각을 비판하지 않고 존중하기!
둘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말하기!
셋째, 서로의 생각을 더해 더 좋은 생각으로 이끌기!
넷째,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생각의 꼬리 잡기!

'마인드맵'  대화법은 말꼬리 잡기, 즉 말의 꼬리를 무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질문식 대화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브레인 스토밍과 마인드맵 공통점은 생각에 꼬리를 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오고 간다고 한다.

여러 카테고리 중   진로직업이 있어  아이가 원하는 직업이 있나 보았더니 아쉽게도 없다. 아이는 우주비행사가 꿈인데..그래도 여기에 기본 질문이  나오므로 이것을 토대로 물어봐야겠다.
진로직업을 보니 나도 모르는 직업들이 많아서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어릴  때는 선생님, 연예인, 의사선생님 등   굉장히 한정적이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예전에 '버츄프로젝트수업' (권영애 저)를 읽고 참 감명을 받아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사려했던 버츄카드가 있었는데 고맙게도 미덕에 관한 카테고리도 있었다. 오~~~버츄카드도 안사도 되겠다. 올레.
50가지의 미덕이 있다. 미덕을 선택하고 아이와 질문하며 이야기 하면 되겠다. 

키워드 카테고리의 이 말들에 공감한다. 결국 하브루타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어령 박사님도 소크라테스도 하나를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그 근원을 찾는  것. 아이와 질문을 통해  근원을 찾는 통찰력을 갖기를 바래본다. 
나도 과일을 먹다가 아이에게 갑자기 질문을 해보았다.
과일이 왜 달까? 굳이 달지 않아도 되는데  왜 달까? 에 대해 물어보았다. 또 꽃은 보통   왜 화려할까? 왜 예쁜 색들을 가지고 있을까? 에 대한 질문과 대답들을 듣는 게 참 재미있었다. 아이는 재미있다며 또 하자고 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깨우는 질문들. 언젠가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지기를. 이 앱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재미나게 해보고 싶다.
 이 외에도 질문 하브루타, 신문 활용(NIE)  하브루타, 영상 활용 하브루타, 책 활용 하브루타 등 K-하브루타 핵심 활용법이 나와있다.  하브루타 활용의 끝. 이 책으로 난 이제 하브루타는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하브루타를 즐기며 소통할 일만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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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짓읍니다
박정윤 지음 / 책과강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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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습니다'가 아닌 '읍니다'맞춤법이 틀려서일까? '읍'만  글자에서 삐져나와서일까? 왜  제목을 '습니다'가 아닌 '읍니다' 로 했을까? 여러 생각들을 해본다. 쓸쓸한 가을 엄마가 해준 따뜻한 밥이 생각이 났다. 따뜻한 엄마밥이 생각나는  이  책에서 위로받고 싶었다.

저자는 얼굴도 모르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산 듯 하다. 특히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참 많은데 글들을 보면  비록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참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던가? 저자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아이들한테도 그 사랑이 온전히 갔던 거 같다. 할머니의 말. 참말로 맛있지야? 라는  말이 내 마음에도 따뜻하게 다가왔다. 진심이 담긴 할머니의 밥을 매일 먹으며 그 안에서 사랑을 느꼈던 저자는 참 행복한 사람인 거 같다. 

나  또한 봄나물을 참 좋아하는데 봄에  나오는 쑥, 냉이, 취나물, 달래 등이 나와 참 반가웠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나온 봄나물들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 향긋한 봄냄새가 나서 더 좋아했다.   먹고 나면 향에 취해 나른한 봄에 생기를 넣어주는 듯 했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큰고모님이 그 사랑을 대신해 주셨다고 한다. 신경도 많이 써주고 일본에 자주 다녀오셨는데 큰고모님 덕분에 온갖 특이한 반찬이나 장아찌 종류는 다 맛을 보았다고 한다.
참 주위에 마음이 예쁜 분들이 많아서 저자는 참 행복했을 거 같다.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며 서로 의지하고 감사하는 마음 참 예쁘다.

마지막에 아이들 셋이 쓴 글들이 있는데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이들도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서인지 글들에 사랑이 가득하다. 저자는 아팠다고 해서 무슨 큰 병에 걸렸을까? 걱정이 되어 찾아보니 유방암에 걸려 치료하고 집에 왔다고... 큰 병에 걸려서 과거를 돌아보며 저자의 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거에 어떤 사랑을 받았고 음식들은 어떻게 조리하는지  요리 방법에 대해서도 나온다. 내 친구 시집 갈적에 친구 어머님께서 요리수첩을 적어서 주셨다고 했었는데 참 부러웠었다. 내 친구 엄마처럼 저자도 딸들에게 그런 사랑을 전해주고자 한 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제목에서 처럼 '습니다' 를 '읍니다'로 쓴 이유. 작가의 어린 시절  과거를 통해   밥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따뜻함을 느꼈던 것처럼 자녀들에게도 그런 사랑을 전해주고자 그리 제목을 지은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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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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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우주선에 관심이 많아서 우주책을 읽어주다보니 우주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원래 나는 어릴때부터 SF 영화라고 하면 딱 질색을 하고 싫어했었다. 하지만 밤에 별들을 바라보는 걸 참 좋아라했는데 그 별들중 한번도 가보지 않은 명왕성을 가는 우주선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왜 가게 되었는지 여정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씌여있을 이 책. 처음엔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500페이지가 넘어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앨런 스턴과 데이비드 그린스푼 공동으로 썼다.
 앨런 스턴은 NASA의 명왕성과 카론과 카이퍼대 탐사 프로젝트를 이끈 뉴호라이즌스 호 탐사 미션의 수석 조사관이다. 행성 과학자이자, 우주 프로그램 집행자, 항고우주컨설턴트, 작가인 그는 20 여개의 과학 우주 임무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등, 미국 우주 탐사의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활동을 해왔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 인을 선정하는 '타임 100 '에 두 번 이름을 올린 바 있다고 한다.

데이비드 그린스푼은 우주생물학자이자 여러 수상 전력이 있는 과학커뮤니케터 겸 작가이고, 행성과학연구소 수석과학자이다. NASA의 우주탐사 전략에 자문 역할을 하면서, 여러 행성 간 우주선 임무를 위한 과학팀에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1989년에 시작한 명왕성 탐사 임무 제안서는 2001년에 이르러서야 최종 승인을 받는다. 그 수많은 시간동안  명왕성으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며 견뎌내 드디어 승인을 받았지만  그 이후도 가시밭길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NASA의 실질적인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예산은 보이저 1호의 5분의 1의 돈으로  빠듯한 시간에 보내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고 참 힘들었겠다. 나도 현장에 있는 듯  같이 화가 나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감동하기도 했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극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명왕성에 가려고 이렇게까지 고군분투했을까? 명왕성에 어떤 매력이 있어서 이렇게 긴 시간 필사적으로 가려고 했을까?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서 명왕성까지 갈 속력을 얻어야 하는 탐사선은 반드시 공전주기가 12년인 목성이 명왕성과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를 틈타야 한다. 2020년대 전에 명왕성에 도달할 계획이라면, 목성이 좋은 위치에 오는 2002년~06년에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이 필수였다.
또한 명왕성의 대기는 질소분자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명왕성이 궤도를 따라 점점 멀어지면서 태양의 온난화 효과가 줄어들면, 대기온도도 떨어질 것이고, 기압 또한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해가 갈수록 명왕성과 카론의 연구할 수 있는 표면적이 줄어든다고 한다.

1991년 앨런과 프랜은 명왕성을 탐사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와 명왕성 350 이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의문의 목록을 제시했다.
1930년에 톰보에 의해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이후  명왕성이 태양주위를 한바퀴 도는데 248년 걸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1976년에는 명왕성 표면에서  메탄서리(얼어붙은 천연가스)의 희미한 스펙트럼 지문을 발견했다. 1978년 제임스 짐 크리스티는 명왕성의 자전주기 6.39일과 정확히 일치하는 공전주기를 지닌 위성 카론Charon 을  발견했다. 명왕성의 질량은 지구 질량의 약 400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행성이다. 그런데 명왕성에 비하면  카론은 아주 거대한 위성이었다. 질량이 명왕성 질량의 10퍼센트에 육박하는 이중행성이었던 것이다. 태양계의 처음으로 이중행성을 발견한 것이다. 명왕성과 카론의 표면이 놀랍게도 다양한 종류의 얼음 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 명왕성의 저고도에 안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었다.

우주선 뉴호라이즌스란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당시 우주선 이름들은 약자로 붙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앨런은 좀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부합하는 것을 짓고 싶어했다. 여러 이름 아이디어중 '뉴프런티어' 란 이름을 마음에 들었는데 케네디의 우주프로그램을 말하는 것 같아 그 당시 부시 정부가 그 이름은 안 좋아할 거 같아 패스했다.
앨런은 우주선 이름 생각하다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우연히 서쪽 지평선horizon의 로키산맥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이렇듯 아이디어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오는 듯 하다.


여러 암투와 정부와 NASA의 여러번 계획   무산과 번복을 이겨내고 승인을 받아  드디어  명왕성  플라이바이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우주선에 명왕성 플라이바이  명령을 내리고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우주선이 연락두절이 되었다. 나중에 우주선에서 신호가 왔는데 지금까지 메인 컴퓨터로 업로드된 플라이바이 명령 파일들이 모두 지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어시퀀스를 다시 업로드해야 했다. 12월부터 약  7개월동안 업로드한 파일들을 플라이바이 일정에 맞춰 사흘안에 다시 업로드 해야 했다. 오~~~이런.
다행히 그 많은 일들을 앨리스팀은 사흘안에 해치우는 기염을 마치고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 근접 비행을 마쳤다. 그 수많은 시련들을 이겨내고 해냈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뉴호라이즌스 호가 보낸 고해상도 사진들은 장관이었다. 명왕성 표면에서 뭔가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떠난 뒤 NASA는 탐사를 5 년 연장해서 카이퍼대의 다른 천체들을 연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4월에 명왕성 궤도의 끝에 도착한 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받아 전원이 꺼질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도 뉴호라이즌스호는 계속 탐험중이다.
뉴호라이즌스 호에 실린 8가지 물건들도 있다. 그것도 참 감동이었는데 책을 보고 확인해 보길 바란다. 게다가 뉴호라이즌스호의 대장정으로 밝혀진 과학적 사실  10개도 부록으로 나오는데 확인해 보길 바란다.
뉴호라이즌스 호를 보내기 참 아쉬워 네이버도 뒤지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냈다.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명왕성과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우주선에서 달에서 본 지구가 이제는 명왕성 사진으로 바뀔 거 같다. 표지에도 있는 이 사진.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말을 거는 듯 하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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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 - 나를 성장시킨 길 위의 이야기
박지현(제주유딧)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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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부터 끌린다. 작가는 왠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림만 봐도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길을 사랑하고  길 위에 모든 걸 사랑하는 사람. 나도 예전에 혼자 여행하고 혼자 걸었던 길이 떠오른다. 왠지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내가 걸었던 풍경들이 떠오른다. 부드럽게 나를 만져주는 바람 소리, 바다 냄새, 풀냄새 들이 같이 떠오른다.  아마도 이 그린 사람도 나와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왠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며 천천히  같이 호흡하고 같이 걸어본다.

어릴 때 내가 사는 고향에서는 학교에서 버스타고 내려 집에 가는 길. 반딧불이들이 반겨주었다. 하늘엔 별이 총총 떠 있고  반딧불이들이 나를 반겨주는 거 같아 집에 가는 길이 무서웠지만 안심하고 열심히 걸었던 기억이 난다. 그냥 흔한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어디 공기가 맑은 곳에나 가야 반딧불이 있다는 게  씁쓸하다.
나도 사람이 더 무섭다. 자연은 어쩌질 못하지만 사람은 변할 수도 있기에 속을 알 수 없기에 좀 무섭다. 나 또한 그래서 어릴 때부터 마음을 쉽게 내놓지 못했던 거 같다. 다들 나를 얼굴이 환하고 착하다고 말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섬을 바라보는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그림을 보며  나 또한 답답할 때 혼자 떠났던 바다여행이 생각났다.  아무도 없는 바다. 시원하게 파란 바다는 파도를 치며 괜찮다고 나를 위로해 주는 듯 했다. 한참을 그렇게 혼자 덩그러니 앉아 바다를 쳐다보았었는데 .. 그러다 막차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버스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무작정 걸었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다음 정류장이 안 나와 당황했었다. 한참을 걷다가 그렇게 정류장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다. 밤이 되니 산골이라 그런지 금방 어둡고 깜깜해져 조금 무서워졌는데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랬더니 하늘에 별이 쏟아질 듯 많이 보이는 게 아닌가? 그 별들을 보는 순간 안심이 되었다. 별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괜찮을거라고... 별들이 날 지켜주는 듯 했다.

여행을 하면서 매번 느꼈던 감상이다. 설레며 기다리던 여행. 여행할 때는 좋았는데 여행 마지막 날은 왠지 허무한 느낌. 그 공허한 느낌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혼자한 여행은 아니었다. 내가 달라짐을 느꼈다. 자신감도 생기고 뭐라도 할 수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많이 스치듯 만났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알게됐다. 처음보는데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혼자한 여행이었지만 또 하고 싶어졌다.
 
이 책을 다 보고 나니 그림 그릴 줄도 모르는데 나도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길을 걷다 만난 예쁜 것들. 사진에는 안 담기는 자연. 그림으로 남기면 정말 멋질 거 같다. 게다가 이 책을 읽고나니 제주올레길 완주를 하고 싶어졌다. 제주도 올레길은 걸어보지도 못했는데...걸어보고싶다. 이 저자처럼 마음가는대로 그냥 걷고 싶다. 이런...병이 도졌다. 역마살이 있는 건지...아이들 데리고 제주 3달만 살다 올까? 갑자기 제주도에 살고 싶어졌다. 신랑과 나이 먹으면 여행 다니자고 했는데..바로 지금 당장 가고 싶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못간다는 게 못내 아쉽기만 하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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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대로 키우는 부모학교 - 부모와 아이의 MBTI 성격 유형으로 본 맞춤형 육아법
조수연 지음 / 경향BP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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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다 공감 할 거에요.아이들의 성향은 너무나 다릅니다. 어쩜 제 뱃속에서 똑같이 나왔는데 이리 다를까요?  식성이며 성격, 성향 모두 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맞춰주기가 쉽지 않은데 성향이 다른 아이들  각자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면 더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더 궁금한 성격검사 MBTI 성격 유형 검사. 이 책으로 아이들의 성향을 더 잘 파악하고 그에 맞게 각자에게 만족할 수 있는 지침을 알고 대처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쓴 조수연 님은 서울대학교에서 교육상담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해요. 상담심리사로 활동하고 대학교수로 재직하다  사람의 마음을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 호시담심리상담센터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자존감 발견' 이라는 개념을 통해 부모-자녀,개인, 직장내 행복을 위한 집필과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심리상담사로 사는 동안 참 많이 듣는 단어가 바로 '성격'이라고 합니다.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이어서 부딪히거나 놓칠  수 있는 모습들을 재발견해서 부모와 자녀가 행복한 가족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특별히  성격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 중 MBTI를 중심으로 설명하여 보다 선명하고 쉽게 부모 자신과 자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밑에 사진의 차례를 보면 MBTI 의 성격 유형별로 그 성향이 부모인 경우와 자녀인 경우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그 성향에 대해 이렇게 간략하게 체크되어 있어 눈으로 보기좋게 되어있고 다음장을 넘기면 그 성향의 특징은 무엇인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그 성향이 부모일 경우 자녀가 유아일 때,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로 나누어 생각해야할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성향의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육아법에서도 자녀가 유아일 때,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 기억해야 할 것으로 나눠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그리고 더 좋은 건 그 성향에 대한 설명이 끝나는 마지막에 그 성향을 가진 아이의 속마음이 나온다는 거에요. 이 아이가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것만 봐도 아~~아이가 이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책을 보기 쉽지 않은 부모님들에게는 그 성향에 관한 부모와 자녀에 대한  네이버 오디오 클립 QR코드가  있어서 오디오로 들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책을 보면 맨 뒷장에 MBTI 검사 및 양육 결과지 세트/호시담  1:1양육 코칭 20% 할인 쿠폰이 있어요.  그것으로 검사를 받아 본 후 이 책에서 말한 부모와 아이의 성향을 찾아  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에필로그를 보다가  부모가 먼저 저자인 자녀에게 말하는 말들은 참 본 받을 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 어릴 때 몰랐었던 표현들. 이해가 안되어 상처준 점.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 저도 완벽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실수하고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을 더 알기위해 공부하고 사랑을 더 표현하며 지혜로운 엄마가 되도록 노력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더스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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