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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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우주선에 관심이 많아서 우주책을 읽어주다보니 우주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원래 나는 어릴때부터 SF 영화라고 하면 딱 질색을 하고 싫어했었다. 하지만 밤에 별들을 바라보는 걸 참 좋아라했는데 그 별들중 한번도 가보지 않은 명왕성을 가는 우주선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왜 가게 되었는지 여정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씌여있을 이 책. 처음엔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500페이지가 넘어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차근차근 읽어보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앨런 스턴과 데이비드 그린스푼 공동으로 썼다.
 앨런 스턴은 NASA의 명왕성과 카론과 카이퍼대 탐사 프로젝트를 이끈 뉴호라이즌스 호 탐사 미션의 수석 조사관이다. 행성 과학자이자, 우주 프로그램 집행자, 항고우주컨설턴트, 작가인 그는 20 여개의 과학 우주 임무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등, 미국 우주 탐사의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활동을 해왔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 인을 선정하는 '타임 100 '에 두 번 이름을 올린 바 있다고 한다.

데이비드 그린스푼은 우주생물학자이자 여러 수상 전력이 있는 과학커뮤니케터 겸 작가이고, 행성과학연구소 수석과학자이다. NASA의 우주탐사 전략에 자문 역할을 하면서, 여러 행성 간 우주선 임무를 위한 과학팀에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1989년에 시작한 명왕성 탐사 임무 제안서는 2001년에 이르러서야 최종 승인을 받는다. 그 수많은 시간동안  명왕성으로 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며 견뎌내 드디어 승인을 받았지만  그 이후도 가시밭길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NASA의 실질적인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예산은 보이저 1호의 5분의 1의 돈으로  빠듯한 시간에 보내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고 참 힘들었겠다. 나도 현장에 있는 듯  같이 화가 나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감동하기도 했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극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명왕성에 가려고 이렇게까지 고군분투했을까? 명왕성에 어떤 매력이 있어서 이렇게 긴 시간 필사적으로 가려고 했을까?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서 명왕성까지 갈 속력을 얻어야 하는 탐사선은 반드시 공전주기가 12년인 목성이 명왕성과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를 틈타야 한다. 2020년대 전에 명왕성에 도달할 계획이라면, 목성이 좋은 위치에 오는 2002년~06년에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이 필수였다.
또한 명왕성의 대기는 질소분자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명왕성이 궤도를 따라 점점 멀어지면서 태양의 온난화 효과가 줄어들면, 대기온도도 떨어질 것이고, 기압 또한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해가 갈수록 명왕성과 카론의 연구할 수 있는 표면적이 줄어든다고 한다.

1991년 앨런과 프랜은 명왕성을 탐사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와 명왕성 350 이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의문의 목록을 제시했다.
1930년에 톰보에 의해 명왕성이 처음 발견된 이후  명왕성이 태양주위를 한바퀴 도는데 248년 걸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1976년에는 명왕성 표면에서  메탄서리(얼어붙은 천연가스)의 희미한 스펙트럼 지문을 발견했다. 1978년 제임스 짐 크리스티는 명왕성의 자전주기 6.39일과 정확히 일치하는 공전주기를 지닌 위성 카론Charon 을  발견했다. 명왕성의 질량은 지구 질량의 약 400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행성이다. 그런데 명왕성에 비하면  카론은 아주 거대한 위성이었다. 질량이 명왕성 질량의 10퍼센트에 육박하는 이중행성이었던 것이다. 태양계의 처음으로 이중행성을 발견한 것이다. 명왕성과 카론의 표면이 놀랍게도 다양한 종류의 얼음 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 명왕성의 저고도에 안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었다.

우주선 뉴호라이즌스란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당시 우주선 이름들은 약자로 붙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앨런은 좀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부합하는 것을 짓고 싶어했다. 여러 이름 아이디어중 '뉴프런티어' 란 이름을 마음에 들었는데 케네디의 우주프로그램을 말하는 것 같아 그 당시 부시 정부가 그 이름은 안 좋아할 거 같아 패스했다.
앨런은 우주선 이름 생각하다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우연히 서쪽 지평선horizon의 로키산맥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이렇듯 아이디어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오는 듯 하다.


여러 암투와 정부와 NASA의 여러번 계획   무산과 번복을 이겨내고 승인을 받아  드디어  명왕성  플라이바이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우주선에 명왕성 플라이바이  명령을 내리고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우주선이 연락두절이 되었다. 나중에 우주선에서 신호가 왔는데 지금까지 메인 컴퓨터로 업로드된 플라이바이 명령 파일들이 모두 지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어시퀀스를 다시 업로드해야 했다. 12월부터 약  7개월동안 업로드한 파일들을 플라이바이 일정에 맞춰 사흘안에 다시 업로드 해야 했다. 오~~~이런.
다행히 그 많은 일들을 앨리스팀은 사흘안에 해치우는 기염을 마치고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 근접 비행을 마쳤다. 그 수많은 시련들을 이겨내고 해냈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뉴호라이즌스 호가 보낸 고해상도 사진들은 장관이었다. 명왕성 표면에서 뭔가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뉴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떠난 뒤 NASA는 탐사를 5 년 연장해서 카이퍼대의 다른 천체들을 연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4월에 명왕성 궤도의 끝에 도착한 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받아 전원이 꺼질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도 뉴호라이즌스호는 계속 탐험중이다.
뉴호라이즌스 호에 실린 8가지 물건들도 있다. 그것도 참 감동이었는데 책을 보고 확인해 보길 바란다. 게다가 뉴호라이즌스호의 대장정으로 밝혀진 과학적 사실  10개도 부록으로 나오는데 확인해 보길 바란다.
뉴호라이즌스 호를 보내기 참 아쉬워 네이버도 뒤지며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냈다. 이 책을 읽고 나 또한 명왕성과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우주선에서 달에서 본 지구가 이제는 명왕성 사진으로 바뀔 거 같다. 표지에도 있는 이 사진.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말을 거는 듯 하다.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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