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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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80세 하버드 철학자들이 지금까지 살아본 인생에 대해 어떤 철학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했다.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으로 사는지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 알고 싶고 듣고싶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그런데 처음 머리말을 읽는 순간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왠 만화가 나온다고 하나? 하고 뒤를 살펴보니 진짜 만화들이 나온다. 만화에 대한 철학적인 해석들이 나오는 듯 했다. 그래서 왠지 철학하면 어렵게 생각하는데 만화가 나와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어내려갔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와~~발상이 멋지다. 반이나 차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를 물고기를 넣어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나는 비관주의자일까? 낙관주의자일까?
나는 언제 행복을 느끼는가?
질문이 꼬리를 문다.



그러니까 당신은 이때가 당신이   충실했던 날인가? 물어보는데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래프를 가리키며 물어보는데 그래프는 제일 낮은 때를 가리키며  물어보고 있었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머리에 뭔가 맞은듯 얼얼했다.
나는 오늘 충실했을까?
한컷 만화일 뿐인데 그 그림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들이 많았다. 가끔은 공감하기 어려운 그림도 있었지만 그림 한편이  단 한마디 말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도 있었다. 인생을 만화 한컷에 비유해 설명을 하는 방법. 인생의 철학이 만화에 있다. 가끔 미국식 농담인지 뭔가 재미로 하려는 위트인 거 같은데 조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있었다. 미국식 농담을 알아들었으면 더 재밌게 들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어로 표기도 해주었지만 조금 더 설명을 덧붙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나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대로 생각대로 말을 하곤 한다. 다 자기만의 관점이 있다. 그래서 쉽게 나의 의견을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자기가 보고싶은대로 이렇게만 본다면 세상은 자기안에만 갇혀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독서모임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이렇게 보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았을까? 그래서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고 싶다. 그러면 깨닫는 것도 많을 것이고 나의 시각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이 그림은....실제로도 이렇게 해서 전쟁이 일어났고 열심히 싸웠었다. 그래서 남은것은..? 전체에서 개인의 다른 행동은 용납 못한다. 가끔 남자들만 이야기하는 군대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다 이렇게 말할 때 소수의 의견이 맞다해도 전체적인 상황, 나이, 경험들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나치즘도  그래서 그렇게 되었 을 것이다. 다 맞다고 할 때 소신껏 혼자 아니라고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옛 말이 있다. 눈치를 잘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래서 남보다 더 튀는 걸 나를 과시하거나  내 얘기를 하는 걸 어려워했다. 그리고 남보다 튀는 사람은 남들로부터 시기질투를 많이 받았다. 역사에도 그런 경우가 숱하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내 말 들어. 내가 그때 그렇게 했더니 그렇게 되었어. 지금 다들 이렇게 하니 너도 그렇게 해. 그런데 살면서 그러지 않는 경우도 숱하게 많았다.  나이 어리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나이가 어려도 아이라도 다 나름의 생각이 있다. 과연 인생에서 지혜는 경험에서 나올까? 이 그림은 그걸 꼬집고 있다. 인생의 지혜는 꼭 경험에서만 나오지 않는다고.

이 밖에도 여러 만화와 인생에 대한 철학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80대 노인 철학자들이 전하는 인생 이야기라 또 다르게 읽어보았다. 만화만 보고도 가끔 얼얼할 때가 있었다. 철학적인 용어가 많아 어렵게 읽히는 것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보면서 인생에 대해서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다.
책에서 좋은 문구들이 많아 적어본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온갖 것을 다 찾아낸다.어른들은 온갖 것이 다 있는 데서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다."

                              -레오파르디-


"날씨가 어떻든 어느 하늘 아래 있든  인간의 행복은 항상 다른 어딘가에 있다."
                              -레오파르디-

삶을 '살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것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 수 있다는 자각이다.
                                 -니체-


사람은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헤라클레이토스-


인생을 이해하려면 과거로 돌아가야  하지만,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키르케고르-


모든 것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어서는 안된다. 다른 모든 존재 역시 자기 자신을 위해 생겨난 것이다.

                              -마이모니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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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전환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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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갈 땐 마스크쓰고 돌아다니고 집에만 거의 있고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은 될 수 있으면 안 마주치고 여행은 다닐 수 없고 버스나 기차도 탈 수 없고 해외여행은 꿈 꿀수도 없고 외식도  할 수 없고 이렇게 1년을 보냈다. 한국의 많은 자영업자들은 한 숨만 짓는다. 학원도  초.중.고교학교도 대학교도 더욱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저 평범했던 일상은 이제 평범하게 지낼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것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을 지은 노무라종합연구소는 1965 년 일본 최초의 민간 싱크탱크로 설립되어 약 6,300여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도 있는데 한국 정부의 경제 산업 정책 입안이나 실행 지원,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전략 수립, 신규 사업 지원 및 조직. 경영 혁신,  해외 사업 진출 지원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책 [코로나 대전환]은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과 서울 법인이 합작하여 인류가 직면한 팬데믹 위기 상황과 그로 인한 변화를 진단하고 예측한 미래 보고서이다. 1부는 일본 본사에서 전망한  세계 경제의 현 상황을 진단한 내용, 2부는 서울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팬데믹 이후 완전히 달라질 일상과 직업의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분석했다고 한다.

1부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보면
많은 나라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감염이 완전히 수습되기 전에 경제 활동을 재계를 추진하여  감염 확산이 재차 반복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 회복이 둔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간다면 기업은 팬데믹이 수습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대처하는 자세에서 장기적인 구조조정 방향으로 태세를 전환하게 될 것이다. p.62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의료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팬데믹 초기에 잇달아 도입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지원과 완화적인 금융대책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필수적이다.p.63
팬데믹이 오래갈 것을 대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협의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하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됨을 우려하고 있다.
미대선 이후 미중 마찰의 향방에 대해서도 봐야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를 나눠 설명했는데 결국 모두 방식이 차이가 있을 뿐  중국과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입장으로는 중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의 눈치를 봐야하니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경제의 위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을 경계하라 하고 부동산 시장을 가장 큰 리스로 보고 있다. 팬데믹이 종식될 경우 주택 가격은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에 관해서는 2부에서 설명하고 있다.
위기의 불안감이 강해질수록 소비를 억누르고 필수재 중심의 소비를 하고 코로나가 조금 안정된 시기에는 억눌렀던 소비에 대한 보상 심리로 여가 관련 상품 및 명품 등으로 소비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소비자심리는  꽁꽁 얼어 붙어있지만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우울한 마음을 큰 소비로 푸는 것이다.

'나를 위한 선물'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나오는 책들도 보면 집콕이 길어져서인지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키트들(컬러링북, 그림 그리기  등), 나를 찾기 위한 책들,  문화생활을 못누려 미술관이나 음악에 관해 설명되어 있는 그런 책, 혹은 더 발전시키기 위한 공부책, 건강에 관한 책들이 각광받고 있고 실제로 그런 니즈에 부합해 그런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것 같다.

국내호캉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였다고 한다. 집 밖에 나가기는 싫고 여행은 가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언택트 패키지. 특히 럭셔리호텔이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의 역할이 달라졌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안한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기업들은 클린라벨의 확산과  깨끗한 제조공정, 공간을 방역하는 등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따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부터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혹은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는지 등 이왕이면 돈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착한 기업의 상품을 사게 된다.

소비자는 기업의 비윤리적 행동을 더 엄격하게 감시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도 예전엔 갑질한 기업의 제품이나 전범 기업의 제품은 잘 안샀는데  요즘은 직원의 코로나 확진 후 기업의 대응 방식을 보고도 안사기도 한다.



비주얼 커머스라는 것이 나오는데  나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경우 검색하다가 지쳐서 잘 안사게 되는데  타겟은 직접 매장에 들어간 것처럼 디스플레이를 해서 고객을 유치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전년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고 한다.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 듯 하다.요즘은 쉽고 직관적인  고객경험이 중요해 큐레이션이 부상한다고 한다. 나 또한 정보가 너무 많아 처리하기 벅차 누가 그냥 몇개 나한테 어울리는 것으로 추천해주면 좋겠다생각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보다.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이다. 

집콕이 길어지니 공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진 듯 하다. 예전엔 집이 밥 먹고 잠  자는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일도 집에서 하고 노는 것도 집에서하니 더 넓은 공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다고 한다.

골드칼라가 주도하는 시대가 온다며 단순학벌보다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성(학위) 과  경험(인턴 활동이나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 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밖에 뉴노멀과 비즈니스모델시프트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읽어보길 바란다. 코로나로 인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어떻게 변화해야할지에 대해 기업과 소비자 입장에서 나와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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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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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에 파묻혀 바쁘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파트 안방에서 죽는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이 어디 있을까?

퇴근길, 어느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조(弔) 등을 보고 별보러  산으로 들어간 이 책의 작가 이야기입니다.
나 또한 우주의 신비에 대해, 광활한 우주에서의 미미하지만 생생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우주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싶은 우주의 세상속으로  블랙홀처럼 빠져  들어가 헤어나올 수가 없었어요.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주속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예부터  알고싶었던 근원적인 질문들.  인류가 그렇게 알고 싶어  하던  우주만물의 기원, 그리고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  하는 기원의 문제까지 오늘날 정답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우주에 대해 왜 알아야하는지 이 작가는  왜 생업을 포기하고 산에 갔는지 정확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팽창우주의 발견에 대해서 허블과  밀턴 휴메이슨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들의 발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려줍니다.
괴짜콤비가 알아낸 발견 1탄은 우리은하 내의 성운으로만 알려졌던 안드로메다 성운이 실은 독립된 외계은하임을 밝혀냈어요.
발견 2탄은 고요하기만 한 줄 알았던 우주가 기실은 놀라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관측결과였습니다.
모든 은하들이 우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고 멀리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허블의 발견에 따르면 우주팽창은 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물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수소라고 합니다. 빅뱅의 우주공간에 최초로 나타난 물질은 수소였다고 합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수소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우리는 우주의 대표자들이다. 우리는 138억 년 우주가 진화하면서 수소 원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는 예시다." 
                                       -칼 세이건-



천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한 문장은 무엇일까요?

'변광성 중 밝은 별이 더 긴 주기를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헨리에타 리비트-


우주의 잣대를 발견한 귀머거리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비트가 우주를 재는 잣대인 '표준촛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세페이드 형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 이 표준촛불로  인류는 연주시차가 닿지 못하는 심우주 은하들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표준촛불  덕분에 우주의 팽창, 빅뱅 이론, 안드로메다가 외부 은하임을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해요. 모든 생명의 진화와 생체 리듬에까지 달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의 생리주기, 산호는 보름달이나 그믐달의 한사리때 밤에 일제히 알을 낳고, 바다거북들이 알을 낳으러 해변으로 올라오는 때는 늘 보름달이 뜨는 밤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구의 계절의 변화를 일으키고  지구의 바다에 밀물과 썰물 현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처럼 달이 지구와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아쉽게도 이 달도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영향들이 있을까요? 그것은 굉장히 까마득히 머나먼 일이지만 아주 나중엔 달도 태양도 사라진다고 합니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못느끼지만 우주는 유동적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해요.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별은 왜 빛나는지, 밤은 왜 깜깜한지, 바다는 어디서 왔는지, 블랙홀의 존재, 우주는 어떤 종말을 맞을지 궁금하신 분들 나와 우주의 존재,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우주를 알면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사람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의 숙고에 있다.

                          -스피노자-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법칙적 조화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스피노자의 신은 믿지만, 인간의 운명과 행동에 관여하는 신은 믿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

철학은 우주라는 드넓은 책에 써졌다. 그것은 수학의 언어로 써졌으며, 그것의 문자는 삼가형, 동그라미와 그 밖의 기하학적 수치들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과학은 자연의 궁극적인  신비를 결코  풀지 못할 것이다.자연을 탐구하다 보면 자연의 일부인 자기 자신을 탐구해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막스 플랑크(독일 물리학자)-


생명은 우주가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자신에게 던져보는 하나의 물음이다.

                   -린 마굴러스(미국 생물학자)-


나의 관심은 사물의 여러 현상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생각을 알아내는 것이다.
그 밖의 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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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릴게 엄마 마음 그림책 3
김경애 지음, 키큰나무 그림 / 을파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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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와닿았어요.
사실은 제가 평소에  조급하고 시간이 없어서 혹은 안심이 안되서 아이들을 기다려 주지 못해요. 그래서 빨리빨리 외치지만 아이들은  느긋느긋.  저의 시간과 달라요. 시간을 모르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제가 왜 아침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지 모르고 느긋하게 놀거나 먹고 있으면 저만 시간에 쫓겨서 혼자 발동동 구르며 아이들을 재촉하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한번쯤은 느긋하게 아이를 기다리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보고 싶었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라도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마음을 느껴보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림도 참 예쁘지요?
그림체가 익숙해서 보니 <엄마가 딸에게 >책을 내셨던 분이더라고요. 그림이 참 따뜻하고 예쁩니다.

나 요리사가 될거야.
오늘은 꿈이 요리사야?
네가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엄마도 궁금해.
네 꿈을 응원하며 기다릴게.

아이들은 엄마처럼 요리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등 뭐든지 엄마를 따라 하고 싶어하지요. 사실 저는 아이가 요리한다거나 청소한다거나 설거지한다고 하면 말리거나 엄마 다하고 줄게. 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런 멘트 정말 멋집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우리 뭐하고 놀까?
숨바꼭질 열번, 인형 놀이  열번 할래.
그래.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엄마, 아빠는 네가 웃는 얼굴이 아주아주 좋아.

엄마가 할 일은 이것저것 참 많죠. 아이는   엄마의 일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줍니다. 기다려준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아이는 기다려줘요. 저도 아이가 기다려주면 고맙고도 예뻐서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행복하게 웃고는 하지요.

혼자 자기 무서워.
처음엔 용기가 필요해.
오늘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잘까?
네게 용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게.

나중에 아이들 잠자리 독립할 때 이야기해주고 싶은 따뜻한 말이에요.


아기가 빨리 나오면 좋겠어.
아가도 우리와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대.
나도 기다릴 수 있어.......



엄마가 늘 기다려주니 아이도 기다릴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제목의 너는 두가지 의미가 있어요. 뱃속의 너와 큰 아이인 너. 이 큰 아이는 뱃속의 동생을 기다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지요.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아이의  속도에 발 맞춰 급한 마음, 두려운 마음을 버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느긋하게 아이를 바라봐주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게 서둘지 않고 기다려줘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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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 - 인간을 뛰어넘는 적응력의 비밀
송태준 지음,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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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 거미를 참 무서워하고 곤충을 징그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작가님도 곤충을 싫어했다고 해요. 집 주변에  밭이 있어 곤충이 자주 날아들어 곤충을 박멸하기 위해 공부하다가 아이러니하게도 곤충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아이들 책을 보다가 곤충이나 동물, 식물에 관심이 생겨 이 책 저 책 보고 있네요. 참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세계입니다. 자그마한 곤충들이 어떻게 이 생태계를 살아가는지 그리고 어떤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차례를 보면 곤충의 가르침으로 네 파트로 나눠 설명합니다.
머리(잘 배우고, 잘 써먹는 법), 가슴(마음을 잘 다스리는 기술),다리(험한 세상 속에서 우뚝 서는 법),더듬이(직접 느끼며 배우는 관계의 기술) 로 나누어 곤충에게서 배울 점들을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각 곤충별 <곤충 박사의 비밀 수첩>에 곤충의 신기한 사실들이 정리되어 있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곤충 박사의 연구 파일>이 나옵니다.

신기한 곤충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본 것 중 신기한 곤충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사람만 농사를 짓는 게 아니었어요. 인간보다 앞서 수천만 년전부터 농사를 시작해 온 생명체가 있었다고 해요. 그것은 바로 잎꾼개미. 버섯을 재배하는데 정교화된 분업화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턱이 발달한 큰 일개미가 잎을 잘라오면 작은 일개미들이 잘라온  나뭇잎을 건네받아 잎을 다지고 몸집이 더 작은 개미가 더욱더  최대한 잘게 다져 배설물과 섞어 죽처럼 만들어 이파리 위에  거름을 깐 다음 버섯을 심는다고 해요. 게다가 버섯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항상 유지하며  관리에도 힘을 쓴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지요? 수천만년전부터 분업화해서 버섯 농사를 지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막은 황량하고 물도없어 만약 제가 사막에 있다면 망연자실할 거 같은데 이런 사막에도 사는 동물들이 있지요. 여기에 특이한 딱정 벌레가 산데요. 거저리라는 곤충인데 나미브 사막의 아침에  짙은 안개가 가득한데 그 안개  속으로 뛰어들어 등을  위로 치켜든 채, 머리를 숙인데요. 거저리는 등에 작은 돌기가 많이 나 있어서 효과적으로 습기를 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지요. 안개 속에서 물을 얻다니 상상도 못했어요. 척박한 환경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살아가는 이런 곤충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네요.

가끔 물웅덩이에 보면 물 위를 뱅글뱅글 도는 물맴이를 볼 수 있는데 요 물맴이가 살아가는 방식도 참 신기합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물맴이는 초소형 잠수함이나 다름없답니다. 물맴이는 겹눈이 위와 아래로 나뉘어 있어 물속과 바깥을 함께 볼 수 있대요. 만약 물 위에서 포식자를 만나면 물속으로 숨고, 물속에서 만난다면 날아서 도망간대요. 하하 그냥 뱅글뱅글 도는 줄 알았는데 요 물맴이도 나름 살아가는 방식이 멋지죠?

이 밖에도 여러 곤충들이 나와요. 납치를 해 노예개미를 삼는 아마존개미, 일부러 전쟁을 일으켜 먹이를 훔쳐오는 코노머마 개미, 잎에 알을 낳아 나비애벌레가 그 잎을 먹으면 그 안에 편하게 기생하게 하는 갈고리벌 등 여러 신기하고 얌체같은 곤충들도 나옵니다. 곤충들을 보며 참 사람의 세계와 닮았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보이스피싱 처럼 얌체같이 남의 돈 쉽게 벌려는 사람들, 언론플레이, 사기꾼들이 참 많은데 곤충들을 보며 경종을 울리는 거 같았습니다.
곤충들에게서도 배울점이 참 많네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꼭 닮은 곤충의 모습에 놀라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곤충  관련 속담 몇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굼벵이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것은 매미  될 셈이 있어 떨어진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벌도 법이 있지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이 책을 보고나니 이 저자가 지은 <동물에게 배우는 생존의 지혜>란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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