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릴게 엄마 마음 그림책 3
김경애 지음, 키큰나무 그림 / 을파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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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이 눈에 와닿았어요.
사실은 제가 평소에  조급하고 시간이 없어서 혹은 안심이 안되서 아이들을 기다려 주지 못해요. 그래서 빨리빨리 외치지만 아이들은  느긋느긋.  저의 시간과 달라요. 시간을 모르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제가 왜 아침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지 모르고 느긋하게 놀거나 먹고 있으면 저만 시간에 쫓겨서 혼자 발동동 구르며 아이들을 재촉하곤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한번쯤은 느긋하게 아이를 기다리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보고 싶었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라도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마음을 느껴보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림도 참 예쁘지요?
그림체가 익숙해서 보니 <엄마가 딸에게 >책을 내셨던 분이더라고요. 그림이 참 따뜻하고 예쁩니다.

나 요리사가 될거야.
오늘은 꿈이 요리사야?
네가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엄마도 궁금해.
네 꿈을 응원하며 기다릴게.

아이들은 엄마처럼 요리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등 뭐든지 엄마를 따라 하고 싶어하지요. 사실 저는 아이가 요리한다거나 청소한다거나 설거지한다고 하면 말리거나 엄마 다하고 줄게. 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런 멘트 정말 멋집니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우리 뭐하고 놀까?
숨바꼭질 열번, 인형 놀이  열번 할래.
그래.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엄마, 아빠는 네가 웃는 얼굴이 아주아주 좋아.

엄마가 할 일은 이것저것 참 많죠. 아이는   엄마의 일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줍니다. 기다려준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아이는 기다려줘요. 저도 아이가 기다려주면 고맙고도 예뻐서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행복하게 웃고는 하지요.

혼자 자기 무서워.
처음엔 용기가 필요해.
오늘은 엄마, 아빠랑 같이 잘까?
네게 용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게.

나중에 아이들 잠자리 독립할 때 이야기해주고 싶은 따뜻한 말이에요.


아기가 빨리 나오면 좋겠어.
아가도 우리와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대.
나도 기다릴 수 있어.......



엄마가 늘 기다려주니 아이도 기다릴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제목의 너는 두가지 의미가 있어요. 뱃속의 너와 큰 아이인 너. 이 큰 아이는 뱃속의 동생을 기다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지요.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아이의  속도에 발 맞춰 급한 마음, 두려운 마음을 버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느긋하게 아이를 바라봐주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게 서둘지 않고 기다려줘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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