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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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럴싸한 오늘 표지를 보면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아 있는 그림이 보인다. 그림체가 딱 내 스타일 이었다. 간결한 그림체는 귀여움이 가득해서 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소설 연애플레이리스트가 있었고 연플리는 한때 엄청 재미있께 봤던 웹드라마였기에 이 책이 더 반가웠다. 책의 표지부터 등장한 귀여운 그림들은 책의 마지막 까지 계속 등장한다. '웃는 로봇이 되려구요' 라는 대사를 표현하였는데 눈 부분을 0과 1로 표현한것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재미있었다. 내 모습을 이 그림체로 그려달라고 부탁하고싶다.




'편안함'

책을 다 읽고 든 감정이었다. 303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고 글과 그림 모두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안또이 작가님 그림 참 매력적이다. 40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편안함을 주어 단숨에 모든 이야기를 다 읽어도, 하나 하나씩 나눠서 읽어도 충분히 좋다.

면접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작가도 면접이나 발표가 있기 전부터 상당히 많이 긴장을 하고 당일에는 더욱 긴장을 한다고 한다. 나도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면접이 끝나고 나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한다. 돌아보면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덜덜 떨면서 있다가 끝났던 것 같다. 이때 작가의 친구가 조언을 해 주었는데 앞에 있는 면접관의 눈을 뚫어지게 보고 저 면접관이 집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라는 것이었다. 당장 내 눈앞에 무서운 사람으로 느껴지지만 이 자리를 벗어나면 저 사람도 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 듣는순간 너무 좋은 방법으로 느껴졌고 다음에 꼭 써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과 증오는 한 끗 차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엄격한 편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그것에 대한 걱정을 했었고 고치려고 시도도 해 보았는데 잘 안되더라. 자신을 사랑하라는 책도 많이 있어 읽어봤는데 쉽지 않았다. 한 끗 차이. 손바닥 뒤집듯일이 참 어렵지만 분명 그렇게 해야한다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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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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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육아는 커녕 결혼도 안한 내가 이런 책을 읽는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언젠가 나도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게 될텐데 미리 공부하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아기 띠를 하고 능숙하게 아기를 재우는 아빠는 TV 속에만 있나보다. 잘 먹고 잘 자는 애는 옆집에만 있나보다.


랜선 육아 모임인 온마을이 시작될 무렵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했고 모임은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맘카페나 인스타에서는 타인과 소통하기가 힘들고 오프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신경쓸 것도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적절한 중간 정도의 모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 모임을 처음 만든 도토리는 육아의 막막함과 외로움이 컸기 때문에 이 모임울 시작했다고 한다. 또 다른 집은 어떻게 육아를 하는지 궁금하고 배우기를 원했다고 한다.


누구나 엄마, 아빠가 되는것은 처음이다. 내 부모님도 그러하셨고 나도 언젠가 처음이 될것이다. 난생 처음 겪는 일에 모르는 것 투성이고, 어려운것이 많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부모가 되어갈 수 있을것 같다.


책은 온마을의 육아메이트 9명이 하는 각자의 이야기와 그 아이들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이 실제 밴드나 인스타에 올렸던 내용들과 사진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귀엽고 나중에 내가 아이가 생기면 이렇게 해야겠다는 배움도 많이 있었다. 나중에 나도 좋은 아빠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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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고독한 날 - 정수윤 번역가의 시로 쓰는 산문
정수윤 지음 / 정은문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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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와카란 일본 고유의 시를 말한다. 일본을 뜻하는 와에 노래를 뜻하는 카를 쓴다고 한다. 음수율은 5,7,5,7,7자를 기본으로 하여 서른한자의 언어조합으로 세상을 담는다고 한다.

 

와카라는 단어 자체가 처음이다. 사실 일본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아는것이 없지만 와카는 낮선 단어였다. 서른한자로 이루어진 일본의 시가 어떤 느낌을 내게 전달할지 기대가 되었. 책은 와카 65편과 정수윤 번역가가 쓴 산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대 그리다 까무룩 잠든 탓에 나타났을까 꿈인 줄 알았다면 깨지 않았을 것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와카를 읽고 너의 이름은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누군가 꿈에 나온다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그리워서 일 것 같다. 夢中에는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그것은 간절함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애태울 바엔 잠이나 잘 것을 밤은 깊어서 기울어 넘어가는 달만 보고 있구나'

 

저자가 작업실 공간을 따로 둔지 7년이 지났다고 한다. 처음부터 개인 작업실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타벅스를 전전하면서 지내다 공동작업실을 구해 그곳에서 5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나도 작가를 꿈꾸고있다. 작가가 되려면 일단 작업실을 꾸려야 할까? 작가 지망생일뿐 아직 어떤 작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몇편의 단편소설은 완결지었으나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한권의 책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직장에 다니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이 있지만 그것이 열심을 방해하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책에 나오는 와카들은 옛날 글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많이 와 닫지는 않았다. 와카보다는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특히 2장에 나오는 작업과 관련된 내용이 재미있었다. 작가가 되고싶어하는 내 마음도 있고 그들이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렇다. 언젠가 나도 작가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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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화무쌍 -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최다빈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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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저자 최다빈의 성장이야기


아버지와 떨어져 살던 저자의 가족은 아버지가 큰 사고를 당하고 모두 중국으로 이민을 갔다. 어린 나이에 이민이란 개념이 없었던 저자는 낮선 나라에 도착해 그제서야 중국이라는 나라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인들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해 낮선 언어를 배우며 학교에 다닐 수 밖에 없었고 외국인 학생이라고 해도 봐주는 것 없이 많은 숙제와 수업을 따라가야만 했다. 외국인으로 중국학교에 다니는 것은 힘들었지만 같은 한국인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었고 저자는 그래도 수월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겟잇뷰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메이크업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메이크업에 빠져들게 됐다. 나중에 저자가 뷰티유튜버가 되기 위한 인생의 복선(?)이 아닌가 싶다. 이후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보내면서 주변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얻고 미국연수에 합격해 미국에도 가게 된다. 이 모든것들이 모두 계획대로 된 것은 아니다. 교환학생을 계획하고 유럽에 갔지만 각종 사건과 사고에 휘말리기도 한다. 또 경쟁이 치열한 미국연수에 합격해 미국을 가게 됐지만 몸이 아파 제대로 미국을 즐기지도 못한다. '2장 내맘대로 안 되는 인생' 답게 저자의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고 있었고 가만 살펴보면 나와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저자는 취업에 실패하고 뷰티유튜버가 된다. 메이저급 유튜버가 많은 돈을 버는것은 사실이지만 하루에도 수많은 영상이 제작되고 수많은 채널이 생겨났다 사라지는걸 보면서 그 길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유튜브에서 성공해야 살아남고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마냥 편하다고 생각할 수 는 없다.


'오늘도 변화무쌍'은 뷰티유튜버 무쌍이다빈의 특별한 이야기라기보다 최다빈이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변화된 이야기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건 어쩌면 한편의 성장일기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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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좀 다녀오겠습니다 - 마음을 움직인 세계 곳곳의 여행 기록
이중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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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언젠가 세계일주를 해보겠다는 꿈은 있었지만 막연했고 아직까지 실천은 못하고 있다. 그것보다 더 작은(?) 꿈인 유럽여행을 아직도 못하고 있다. 그간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현실과 타협을 해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조금씩 실천하는 중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계일주라는 꿈을 위해 1년간 쉬지 않고 일을 해 지구별 여행을 시작했다.


네팔에서 희말라야를 오르고 인도에서 겐지스강을 바라본다.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하고 세렝게티 초원에서 동물들을 바라본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터키에서 열기구에 올라 경치를 감상했다. 브라질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이과수 폭포를 보았다.(이건 나도 해봤다)


저자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추억을 남겼다. 각 나라의 언어를 모두 알지 못하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통해서 이야기 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어공부다.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울 기회가 오랫동안 있었지만 다른것에 정신팔려 배우지 못했었는데 해외 여행을 하거나 외국인을 만날때마다 영어로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매번 후회하게 된다. 기회가 있을때 영어 회화 공부를 충분히 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저자의 글을 읽고 강하게 든 생각은 정말 부럽다 였다. 상황과 타협하지 않고 세계 여행을 다녀온 저자가,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을 모두 다녀온 저자가, 나보다 많이 젊은 저자가 정말 부럽다. 앞으로 세계여행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터키에서 열기구를 타는것과 아프리카의 초원, 이집트의 사막을 보는것은 꼭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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