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고독한 날 - 정수윤 번역가의 시로 쓰는 산문
정수윤 지음 / 정은문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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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와카란 일본 고유의 시를 말한다. 일본을 뜻하는 와에 노래를 뜻하는 카를 쓴다고 한다. 음수율은 5,7,5,7,7자를 기본으로 하여 서른한자의 언어조합으로 세상을 담는다고 한다.

 

와카라는 단어 자체가 처음이다. 사실 일본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아는것이 없지만 와카는 낮선 단어였다. 서른한자로 이루어진 일본의 시가 어떤 느낌을 내게 전달할지 기대가 되었. 책은 와카 65편과 정수윤 번역가가 쓴 산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대 그리다 까무룩 잠든 탓에 나타났을까 꿈인 줄 알았다면 깨지 않았을 것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와카를 읽고 너의 이름은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누군가 꿈에 나온다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그리워서 일 것 같다. 夢中에는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그것은 간절함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애태울 바엔 잠이나 잘 것을 밤은 깊어서 기울어 넘어가는 달만 보고 있구나'

 

저자가 작업실 공간을 따로 둔지 7년이 지났다고 한다. 처음부터 개인 작업실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타벅스를 전전하면서 지내다 공동작업실을 구해 그곳에서 5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나도 작가를 꿈꾸고있다. 작가가 되려면 일단 작업실을 꾸려야 할까? 작가 지망생일뿐 아직 어떤 작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몇편의 단편소설은 완결지었으나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한권의 책을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직장에 다니고 있어 안정적인 수입이 있지만 그것이 열심을 방해하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책에 나오는 와카들은 옛날 글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많이 와 닫지는 않았다. 와카보다는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특히 2장에 나오는 작업과 관련된 내용이 재미있었다. 작가가 되고싶어하는 내 마음도 있고 그들이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렇다. 언젠가 나도 작가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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