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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5 - 스마트폰 탈출 작전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정연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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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래 봬도 베테랑 마법 고양이임.

후회할 일 없음.”


까칠한 속담덕후 백꼬선생의 마지막 고민 해결!


스마트폰에 중독된 고객의 진짜 소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제발, 제발, 제발!”이라는 간절한 소리가 들리면 어디선가 주섬주섬 짐을 싸는 마법 고양이 백꼬선생.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의 실제 생생한 고민이 담긴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시리즈가 마지막 의뢰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스마트폰에 푹 빠진 고객인 창하는

어느 날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결제 사기를 당하고 맙니다.


창하는 이후 아빠 몰래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합니다.


구독자를 늘려 돈을 벌게 해 달라는 창하의 소원은 백꼬선생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해결된 듯 보이지만,


캣폰에 소원 종료를 위한 서비스 만족 화면이 뜨지 않습니다.
과연 백꼬선생은 창하의 진짜 소원을 찾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지금 펼쳐집니다.


까칠하고 도도하면서도 서투른 탓에 의뢰인 아이들과 늘 투덕거리는 백꼬선생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며 스스로 나아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번 책에서도 반짝반짝 빛납니다.

아들과 함께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으며 교훈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들이 자기도 살아가다가 고민이 생기면 백꼬선생이 나타나 그림책과 다양한 속담 이야기로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하네요~ ㅋㅋㅋ

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시리즈♡


책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고

<독서 활동 노트>도 적고,

<속담 능력 고사>도 풀어보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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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주차장 찾기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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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정단 13기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실화에 가까운 소설, 실화에 가까운 에세이를

결과적으로 오한기 에세이라 믿기로 했다며

육아 연작 소설집 세 편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소설 믿으세요? 전 안 믿어요.


소설 쓰기 재밌으세요? 전 재미없어요.


그렇게 <무료 주차장 찾기> 소설이 시작됩니다.


오한기는

본업은 작가지만, 일곱 살 딸 주동이 전담육아를 하고있고, 블로그 포스팅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육아와 돈벌이가 뒤범벅된 이야기로 에세이를 쓰고 있던 중 주동이네 유치원 버스기사가 버스를 몰고 사라졌다는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집니다.


버스기사는

"무료 주차장을 찾으러 갑니다." 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당분간 주동이의 유치원 등하원을 직접하게 된 오한기와 주동이 친구 동주의 아빠 조나는 그 사건을 파헤쳐 보려고 이야기 나누지만 큰 수확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블로그 포스팅 업체의 증발로 오한기는 패닉상태가 되고,

그 업체를 찾으러 가서 '이런 상황들이 읽을 만한 에세이가 될까' 라며 첫 단편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번째 <숲 체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거기 주인공의 직업도 소설가, 드라마 작가, 아빠, 음식 배달, 블로거, 무인문구점 매니저로 앞의 이야기와 뒤에 나올 이야기의 연결 고리가 잘 이어지게 쓰여 있습니다.


너무나 흡인력있게 쓰여져 있고,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앞 뒤 짜임새가 맞아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읽힙니다.


어찌보면 힘든 세상사 고민과 힘든 상황들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모를

이 책 덕분에 킥킥 웃으며 즐거운 책읽는 시간을 가져서 힐링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한기 작가님의 또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오한기 작가님의 작품!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작정단13기 #무료주차장찾기 #오한기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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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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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경린 작가님의


2007년 <엄마의 집> 개정판입니다.



삶을 꿰뚫는 감각적인 문장을 쓰는 한국문학의


독보적인 글을 쓰시는 전경린 작가님의 책이기에



다산책방 서평단에 신청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전경린 장편소설 <엄마의 집> 이

절판된 뒤에도 독자들은 책 속 문장을 SNS에 공유하며 감상을 남겨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18년 만에 다시 <자기만의 집>으로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개정판으로 처음 읽어보았는데,



흡인력있게 읽히면서



삶에 대해,



가족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는 실패한 사랑의 아픔을,



또 다른 이는 흔들리는 가족의 불안을,



혹은 방향을 잃은 정체성의 혼란을



이 책의 문장들에 비추어보며



공감하고 위로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 소설은 긴 시간 동안 독자들의 마음속에 머물렀고, 변하지 않는 울림은 개정판 출간의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스물한 살 대학생 호은을 불쑥 찾아와, 이복동생 승지를 엄마 윤선에게 맡겨달라는 말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집니다.



소식을 접한 윤선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당황하지만, 곧바로 호은과 승지 두 사람을 데리고 사라진 아빠를 찾아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집과, 직장, 친구를 찾아 행적을 추적하지만, 발자국만 남긴 채 멸종한 공룡처럼 아빠는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호은, 그리고 윤선과 승지 세 사람은 윤선의 집으로 되돌아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호은은 부유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갈 자신만의 미래를 조금씩 그려나갑니다.



소설에서 말하는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고난과 시련을 견디는 힘이면서, 동시에 매일의 일상을 가꾸어가는 자기만의 태도입니다.



소설은 한 사람의 가치관이 오롯이 담긴 집이라는 공간에서 문제적 삶을 긍정하는 용기, 내일을 설계해 나가는 여성들의 의지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소설은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 앞에 제시하며, 자기 존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단단한 희망과 위로의 언어를 건냅니다.


수많은 질문 끝에 호은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겉보기엔 모두가 비슷하게 사는 듯 보이지만, 사람들에겐 저마다 끝끝내 건너야 할 “인생의 강”이 있습니다.



사는 게 이토록 힘든 이유는 미숙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처절하게 배우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고독과 혼란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서툴게 내딛던 발걸음도 쌓이면 결국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길이 곧 자기만의 집은 아닐까요.




#자기만의집 #전경린 #인생소설 #자립



#여성서사 #연대 #사랑 #인생 #삶



#천선란 #모우어 #양귀자 #모순 #책



#책추천 #소설 #소설추천 #인생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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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과 생각
정용준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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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단 13기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 후기입니다.)


정용준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그 세계에 빠져들어 그 문체를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지금도 바로 그 느낌입니다. ^^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작가의 글을 읽으며

그에 대해 알아가는

그러면서 몽글해지는 기분,

무언가 공감하며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한땀 한땀 정성껏 행간을 읽어나가고,

마음껏 밑줄 그으며,

감동받고, 생각에 잠기고,

공감하고, 깨닫고,

치유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사랑하고,

문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정용준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글과 문장들을 마음에 새기고,

전부 흡수하고 싶어집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p.6


밑줄 긋는 것이 좋습니다.


그 문장이 몸과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시간도 좋습니다.


그 언어와 내 언어가 섞이고

남의 언어를 닮은 새로운 나의 언어가 생기는 것이 좋습니다.


밑줄이 그어지면

책은 책 이상이 됩니다.


단어와 문장에 그어진 한 줄의 흔적은

마음에도 그어져 있습니다.


문신처럼 흉터처럼 남아

내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저자와 악수하고

인물과 포옹하고

이야기와 연결되는 느낌.


이보다 좋은 것을 아직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한 줄의 문장, 그 밑에 그은 한 줄의 밑줄.


그 곁으로 여러 생각들이 만들어지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감과 동감의 끈으로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마을과 세계가 만들어지듯


같은 생각 같은 감정으로

우리가 엮이고 뒤성켜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비슷해진다면.


거울처럼.


유리처럼.


#밑줄과생각 #정용준 #작가정신 #작정단1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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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소설, 향
최정나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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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출판사에
도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참으라" 고 말합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라고도 하고,

어쩔 수 없다고,

"모두가 그렇게 살아" 간다고 함부로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은 몰이해의 증거일 뿐이니까” 라는 로아의 독백이 오래 기억에 남는 문장이 되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알고 싶지 않다.


세상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비밀만 알고 있다면 사실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피해자이자 생존자이고,

생존자는 결국 승자가 될 것입니다.

소설과 역사가 공존하는 순간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할수록 당신은 안전하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소설가 김이설님의 감상평을 읽은 후에야


이 소설을 읽은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학은 고통 애호가들의 취미가 아니다.


그러나 고통을 달리 보고


다른 거리에서 보는 문학이야말로


고통의 본질을 직시한다."


폭력자의 시선으로 쓰여진 글을 읽어나가기가

무척 이해가 안 가고 읽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요.

현실에서는 더 잔인한 일도 일어나는 세상이니까.


작가님의 새로운 시점 (가해자의폭행 시점) 이야기 정도로만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소설을 다 읽고

첫 페이지로 가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 경험을 겪은 로아가 담담하게 기억의 회귀를 하는 독백글이 더 가슴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p.12


그런 이유로 나의 의식은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다른 시간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이 회귀는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 두고 싶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내 마음을 편히 하려는 게 아니다.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보려는 것이다.

그 세계에서 내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오랫동안 방치했던 것을 마주하고,

공백의 편지지 안에 담겨 있는 거대한 벽을 파괴하려는 것이다.

그러려면 나를 둘러싼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똑똑히 봐야 한다.

거기서 새로운 씨앗이 움틀거였다.

그 때문에 나는 네가 되어본다.

언니가 되어 나를 본다.

그리고 너의 눈으로 나의 세상을 본다.


#작정단13기 #로아 #최정나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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