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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작가의 ‘방구석
미술관’을 읽으며
마치 유럽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서양 미술을 재미있게 알아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서양 미술이 훨씬 친근하게 다가왔고 교양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너무 유익하고 신선한 기억이다.
그래서 이번 조원재 작가의 신작
‘삶은 예술로 빛난다’ 라는
책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방구석 미술관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삶과 예술에 관한 철학적인 주제에 맞춘 서양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저번에는 다소 가볍고 즐거운 느낌이라면,
이번 책은 진중한 느낌이었고, 삶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삶과 예술에 대한 3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PART1. 나를 깨우는 질문들
PART2. 삶을 예술로 만드는 비밀
PART3. 지도는 내 안에 있다.
[p.103] 처음부터 완벽해야만 한다는, 성공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인간의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정신적 족쇄가 된다.
허접에서 비범으로 향하는 길. 그 길이 우리가 삶에서 예술을
행하는 길이 된다. 우리가 그 길을 걷기로 택한다면 우리는 예술가가 되고, 우리의 삶은 예술이 된다.
이름을 널리 알린 세계적 예술가들 역시 아마추어의 시절을 겪었으며
자신의 실력을 조금씩 갈고 닦으며 하루하루 성장시켰다.
너무 좋아하는 반 고흐의 작품들을 통해 번데기 시절과 나비시절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해나간다.
그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의미가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든다.
현재 나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차곡차곡 쌓인 나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나비의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하루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해보았다.
[p.148] 흔해빠진, 그래서 너무나 익숙하고 평범하게 여겨지는 물, 물방울
플라스틱 소쿠리와 낡은 빨래판, 바느질 무의미하게 여기기 십상인 것들에 너무나 희소하고 특별한 의미, 즉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예술의 순간이다.
의미를 창조하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인간만이 가진 매우 독특하고 놀라운 능력이라고 한다.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 가끔씩,
대단해 보이지 않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궁금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흔해빠진 물건이라도 각자의 사연이 있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예술이 된다.
아마도 우리 마음속 가치있는 작품들을 각자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부여한 희소하고 특별한 의미는 그 자체로도 예술이 되며
우리 삶이나 경험 자체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울림을 주었다.
이 글에는 모네의 수련이란 작품이 소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한참을 감상하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매일 같이 볼 수 있는 연못, 그 위에 떠있는 수련, 빛
누군가는 흔한 일상 풍경일 테지만,
모네는 순수한 감각을 동원하여 보이고 느끼는 아름다움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켜놓았다.
평범함을 자신만의 특별함과 경이로움으로 바꿔놓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작 14일간 퐁네프 다리의 포장 이벤트를 열기 위해 10년을
쏟아부은
예술가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평범한 나로서는 전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지만,
예술적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추억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예술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의 결과물을 실현시키는 10년의 과정 자체가
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자 자아실현이며 예술 그 자체였다.
예술은 멀리 있지 않았다.
평범하더라도
내가 새롭게 보고, 감사히 여기고,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그것이 바로 나의 예술이며
삶 속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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