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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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후지산의 강렬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책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10년만의 단편집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소설은 크게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첫 이야기는 후지산을 보러 방문한 여주인공, 가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코로나 시절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자와의 이야기를 다룬다.

코로나가 풀리며 오랜만에 연인와 후지산으로 여행을 떠나던 중

열차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여자아이를 목격하며 사건이 펼쳐진다.

과연 가나의 선택과 그의 연인, 쓰야마는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떤 결말이 펼쳐질까

정말 오랜만에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숨죽이며 이들의 결말을

지켜보게 되었다.


후지산의 강렬한 이미지만큼이나 이야기의 몰입도나 인상이 크게 남는 소설이다.

인생에서 매 순간 수많은 선택을 하며 각자의 인생이 만들어지는데,

사소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의 큰 변화를 맞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후지산에 이어지는 에피소드 이부키.

시간을 착각하여 갑자기 들른 맥도날드,

옆자리로부터 우연히 대장내시경에 대해 듣게 되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검사를 받으며 이슈가 시작된다.

과연 시간 착오가 없었다면, 팥빙수 가게에 자리가 있었다면,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검사를 받지 않은 자신의 모습과 자꾸 오버랩되면서 과연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혼란스러웠으며 사소한 선택의 극명한 결과가 갈리는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다음 에피소드는 훨씬 치명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는데

어린시절 가정폭력을 겪은 주인공, 그래서인지 사회성이 결여되어 보였고

관공서에 사형을 받기 위한 조건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장면은 어이없는 실소를 터트리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그의 어린 시절 속 아주 잠깐 스쳐갔던 미술 교사와의 한 장면!

그 때 나눴던 이야기가 두 사람의 삶을 전혀 다르게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놀라움과 반전이 느껴졌다.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선택이 엄청난 인생의 반전으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소설로

오랜만에 강렬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과거의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과연 그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내 인생을 돌아보며 과거의 그 선택은 과연 잘 한 선택이었을까?

수많은 의문과 추측과 상상을 만들어내지만, 결국 과거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으며

내가 한 선택이 맞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라는 결론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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