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약 그 약에 없었더라면”

이라는 재미있는 가설로 세계사의 명장면 속에서

여러가지 약의 활약상과 의미를 짚어보는 재미난 책이었다.

의약품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 역사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잘못된 의학 상식과 미신,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은

처참한 상황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동안 몰랐던 아니 느끼지 못했던 약의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대항해 시대 풍랑이나 해적보다 더 무서웠던 괴혈병으로 인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원인은 바로 비타민C의 부족이었다.

현대사회에는 영양제나 보조식품으로 취급받는 비타민C가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우리 몸의 필수영양소로 작용하던 시절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여 자주 회자될 만큼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약은 모르핀이었는데,

현존하는 의약품 중 가장 오래된 약이며 역사상 최강의 진통제이다.

효과적인 진통제인 동시에 인생을 파괴하는 마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유행한 차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천문학적 무역적자가 생겼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청에 아편을 수출하며 벌어진 아편전쟁!

청나라에 엄청난 시련을 가져온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모르핀이었다.

현대에서 극심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암환자의 진통제이며,

강력한 중독성으로 인생을 파괴하는 극단성을 지닌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모르핀의 역사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의약품의 가장 근본이라 부를 수 있는 진통제에 얽힌

역사 속 사건도 매우 흥미로웠다.

잘쓰면 약, 과하면 독이 되는 적정량의 한계선을 찾기 위해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험하며 큰 시련을 겪은 세슈의 사건을 통해

하나의 약이 개발되기까지의 노력과 고난의 세월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엄청난 발전을 거듭한 현대과학에서도 여전히 풀지 못한

인간의 의식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신비로움을 더했다.

위의 약을 포함한 총 10가지 약의

세계를 뒤흔든 미스터리하고 충격적이며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읽으며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약에 대한 기초 상식과 더불어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배우고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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