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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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언제부턴가 서양미술작품에 흥미를 느끼며 미술관, 전시회에 관심이 생겼다.

모네의 수련, 반고흐 작품들과 같이 너무 유명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점점 다양한 미술작품을 접하게 되면서 작가, 작품에 대한 히스토리나 의미를 배우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작품을 접하며 그림의 외적인 요소만 보아왔던 시간들에 비해,

의미가 부여된 작품들은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느낌과 생각이 전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큐레이터의 사심을 듬뿍 담아 작품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시선으로 작품을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고,

전문가의 시각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들은 어떤 것들일지에 큰 기대감이 들었다.


 

책은 크게 3가지 섹터로 구분된다.

1)    마음을 알아주고

2)    질문을 던지고

3)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첫번째 섹터에 5명 자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작품 하나하나의 배경과 해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부르주아의 마망이라는 작품은 어린시절 자신의 가정사와 힘든 역경 등의 다양한 이슈를 예술적 방식으로 표출해내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원동력이자 치유의 과정이 되었다.

이 작품은 세계 여러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거미의 거대하고 섬세한 형상 자체도 인상적이겠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알고나니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의 깊이가 훨씬 커짐을 느꼈고 용인 호암미술관에 전시되어있다고 하니 꼭 한번 직접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섹터는,

질문이 자동으로 던져질 수 밖에 없는 훨씬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무슨 의미일까? 로 시작해서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만들고 그 자체로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기발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새로움, 참신함으로 무장된 작품들은 우리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색다른 관점과 깊은 영감을 채워주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작품으로는,

모네의 수련, 영화 헤어질 결심을 연상케하는 미술작품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다.

심오한 의미와 많은 감정들을 한 작품에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예술작품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재미있게 읽으며 감상할 수 있었다.


 

작품의 해석과 숨겨진 의미를 배우면서 작품 속에 담겨진 풍부하고 다양한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또는 위로와 힐링이 되는 예술작품을 큐레이터의 시선을 통해 깊숙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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