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버는 주식투자
허형 지음 / 미디어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7가지 무지개색으로 구분하여 쉽고 알차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보라색 장에서는 개인들이 투기나 도박의 형태로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방법을 친절하고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궁극적으로 가치투자란 재무제표를 이용한 기본적 분석으로 어떤 기업의 주가가 본래의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을 때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기본적 분석 중 금리, 물가, 경기와 같은 경제지표보다는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와 경영자의 자질 그리고 경쟁력 등을 분석하여 `좋은 회사`라고 판단되면 그 회사의 주가가 본래의 가치보다 낮게 거래될 때 투자하는 것이다.
재무제표는 `좋은 회사`를 선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객관적인 사실이 공개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정보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결손금처리계산서), 자본변동표로 구성된다.
대차대조표는 영어로 Balance Sheet라고 하는데, 기업의 자산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로 자산(왼쪽)과 부채와 자본(오른쪽)을 비교해서 균형이 맞아 떨어지게 작성한 `균형표`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자산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자산이 오로지 자기 것인지 아니면 빚이 많은 지를 살펴봐야 `기업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는 1년 동안의 수입과 지출을 알려주는 표이다. 여기서 확인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당순이익(EPS)이다. 해당 회계연도 동안 기업이 번 수익에서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그렇게 계산된 이익에서 세금까지 내고 남은 순수한 이익을 당기순이익이라 하는데, 이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이 바로 EPS다. 즉, EPS가 늘어나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회사 중에서도 영업이익이 높은 회사를 선별해야 하는데, 금융기관에 맡긴 돈의 이자수익이나 투자한 주식에서 받은 배당수익 또는 건물을 빌려주고 받은 임대료수익, 한율변동으로 인한 외환 차익 그리고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경영실적을 반영한 지분법이익 등의 간접적인 이익보다 기업 본연의 역할에서 나오는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손익계산서는 장부상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현금 부족이 발생하여 생기는 흑자도산이나 반대로 장부상 적자라 하더라도 망하지 않는 회사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손익계산서의 맹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로 영어로 Statement of Cash Flow라고 하는 현금흐름표이다. 현금흐름표는 1년 동안 회사로 들어온 현금은 얼마고 또 어떤 곳에 얼마를 썼는지를 보여주며 구성 요소로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3)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4) 현금의 증가(감소), 5) 기초의 현금 및 6) 기말의 현금이 있다. 요약해서, 현금흐름표를 분석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어떤 회사가 물건을 만들어 파는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꾸준히 증가하고(다시 말해, 영업활동으로 인해 외부에서 회사로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그 현금으로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리고(다시 말해, 투자활동으로 인해 현금이 외부로 빠져나가고), 부채를 지속적으로 상환하고(다시 말해, 재무활동으로 인해 현금이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금이 남아 기말 현금이 늘었다면 이런 회사를 `좋은 회사`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는 회사가 1년 동안 경영을 잘해서 세금을 내고도 돈이 남았을 경우, 이 이익은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이 이 당기순이익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회사 내에 잘 간직했다가 필요한 곳에 하는 방법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누어 주거나 임직원에게 보너스로 지급하는 것 등 회사 밖으로 유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처럼 손익계산서상에서 발생한 당기순이익을 어디에 썼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이다.
마지막으로 자본변동표는 회사의 자본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표이다. 구성 항목 중 회사가 1년 이상 보유하며 수익을 볼 목적으로 투자한 다른 회사의 주식과 같은 유가증권의 가치가 기초에 비해 기말에 커지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항목으로 처리하고 대차대조표 자본계정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포함시킨다. 그리고 회사(투자회사, 모회사)가 다른 회사(피투자회사)의 지분율을 20% 이상 소유하게 되면 피투자회사의 순손익을 보유지분만큼 투자회사의 경영실적에 반영하여야 하며, `지분법자본변동`이란 항목으로 대차대조표 자본계정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포함시킨다.
가치투자를 하려면 기본적 분석이 가능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술적 분석도 알고 있어야 한다. 기술적 분석이 과거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이를 맹신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많지만 기술적 분석이 투자자를 헛된 기대감으로 유혹하는 수단이 되거나 단순한 과거 사실에 그칠 수 있다는 단점을 볼 수 있어야 비로서 기술적 분석에 휘둘리지 않는 힘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실 하지 않으려면 더 잘 알아야 하고 모르니까 자꾸 속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할 때는 참고로만 봐야 하고 절대 주식투자의 기준이 될 수 없으며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냉정한 지성으로 대해야 한다.
사람들은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적정한 주가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미래의 적정 주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만약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 하더라도 미래의 적정 주가가 오히려 지금의 저평가된 주가보다 낮다면 그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 모든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적정 주가를 구하는 공식은 없을까? 결론은 `없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적정 주가는 얼마이다˝라든가 ˝이 회사의 목표 주가는 얼마다˝라는 말은 어떤 근거로 하는 것일까? 현실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적정 주가를 구하는 공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음은 그 중에서 PER을 이용한 방법을 요약한 내용이다.
`적정 주가 = 동종업종 유사기업의 평균 PER x 회사의 주당순이익(EPS)`
주식투자 실력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쏟아지는 뉴스와 정보 속에서 누군가의 의견과 순수한 사실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거기에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더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돈 버는 주식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