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두 개의 눈
한상완 지음 / 현대경제연구원BOOKS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내 인생이 정말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후회 짙은 확신이 들었다. 독서와는 담을 쌓고 지내온 인생의 껍데기를 깨고 다시 태어나는 지금에라도 6년전 출간된 이 한 권의 책을 만난 것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원자재의 수요와 공급이나 인구와 관련된 경제학을 포함하여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내용을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 같지 않게 너무 잘 정리해 놓아서 한 달 이상 읽었던 부분도 또 읽어 보면서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이제 고작 경제 관련 서적 몇 권을 읽은 터인 데다 관련 지식도 많이 부족한 탓인지 차라리 책을 그대로 옮겨서 서평을 쓰고 싶을 정도로 큰 줄기에서부터 자잘한 지류에 이르기까지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서평은 저자가 경제를 바라본 큰 틀인 `디바이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책 뒷장에 적혀있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의 서평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경제는 균형(Equilibrium)을 중시한다. 경제학의 기본적인 가정은 시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균형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균형 상태의 일시적인 이탈은 항상 존재한다. 우리가 아는 버블이라는 것도 경제가 균형 상태에서 이탈해 있는 경우 중 하나다. 특히 투기적 가수요가 균형을 잃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수요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제가 균형 상태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체로 사람들의 일반적인 믿음, 사고방식, 문화, 종교 등 우리가 아는 갖가지 경제 외적인 이유들이 그것을 초래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이탈 현상을 `디바이드(Divide)라고 명명하고,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서구 국가들과 아시아 국가들 간의 컨트리 디바이드, 1차 산업과 2차 산업 간의 인더스트리 디바이드, 그리고 노년 세대와 청장년 세대 간의 제네레이션 디바이드로 나누어 경제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가계의 자산구성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에 편중되어, 부당산시장이 붕괴될 경우 가계 경제가 몰락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문제 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안목에서의 투자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구조적으로 고착된 격차, 즉 `디바이드`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향후 발전상을 제시하고 그것에서 투자의 기회를 모색하는 글의 전개가 흥미롭다. 또한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날카로운 분석을 통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경제 상식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주현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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