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음악지식사전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악 퀴즈를 풀어보실래요? (정답은 리뷰 마지막에 있습니다.) 먼저 세 고개 퀴즈입니다.


한 고개! 멘델스존이 지은 관현악 모음이에요.

두 고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만들었어요.

세 고개! '결혼 행진곡'이 유명해요.


다음은 음악지식 퀴즈입니다.


원래는 연주 기교를 익히기 위해 연습용으로 만든 곡을 말해요. 점차 예술성이 뛰어난 독립된 곡으로 만들어졌지요. 쇼팽을 비롯해 리스트, 슈만, 드뷔시 등이 많이 작곡했어요. 이 음악의 형식은 다음 중 무엇일까요?

1) 폴로네즈 2) 에튀드 3) 뮤지컬


부록으로 위와 같은 퀴즈를 실어놓은 책이 나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음악 이론서를 드디어 찾았어요. <153 음악지식사전>입니다. (그런데 제목에 왜 153이 붙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려고 하는데, 음악의 기초 지식을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하면 좋겠구나 싶었지요. 막상 펼쳐보니, 다양한 악기, 음악의 역사, 유명한 음악가 및 작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았어요. 243쪽 분량의 양장본, 4도 컬러, 풍부한 그림자료가 눈에 띕니다.


음표, 악보 기호, 박자 등 음악의 기초를 설명하는 초반부에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직접 말하는 방식이에요. 가령, 장음계와 단음계를 설명할 때 나오는 고양이는, "장음계는 3-4음과 7-8음 사이가 반음이에요." 하고 말하면서 즐거운 표정인 반면, "단음계는 2-3음과 5-6음 사이가 반음이에요." 하고 말하면서 우는 표정이지요. 장조 곡이 밝고 단조 곡은 어두운 느낌이라는 것을 고양이 표정만으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빠르기말이나 셈여림표를 나타낼 때 동물들로 그 특징을 구분해주는 그림도 재미있어요.


개괄적인 음악지식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책 내용 가운데 기악곡의 연주 형태를 보면, 여러 악장으로 된 곡, 하나의 악장으로 된 곡, 춤곡의 세 분류 아래 교향곡, 협주곡, 랩소디, 녹턴, 유머레스크, 아라베스크, 푸가, 미뉴에트, 사라반드 등의 개념이 실제 악보나 그림자료와 함께 서술되어 있어요. 오케스트라의 역사와 악기들, 특히 배치 부분은 펼친 양면 그림으로 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한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양 악기뿐 아니라 국악기의 종류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유익합니다. 국악의 장단과 음계, 성악곡(시조와 가곡, 판소리와 창극, 민요 등), 기악곡(수제천, 대취타와 취타, 제례악, 풍물놀이와 사물놀이, 시나위, 산조 등)을 서술한 대목에서는 각 공연 장면이 사진자료로 실려 있어서 이해를 돕지요.


이 책으로 아이들은 악기에 대한 정보를 즐겁게 배울 수 있겠어요. 딩동댕 원숭이와 함께 건반악기 박물관을 가보면, 그랜드 피아노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고 파이프오르간, 첼레스타, 신시사이저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어요. 삘릴리 고양이의 목관악기 가게로 가볼까요? 플루트, 오보에(더 낮은 코르앙글레), 클라리넷(기본형보다 낮은 베이스 클라리넷), 리코더, 팬파이프을 만나게 됩니다. 둥둥 딱따구리의 타악기 연주단을 찾아가보면, 큰북부터 핸드벨까지 여러 동물들이 연주하는 그림을 볼 수 있고, 실로폰과 마림바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답니다. 딩가딩가 생쥐의 현악기 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린의 구조를 비롯해 여러 현악기의 차이와 특징을 배우고, 빰빠라 곰의 금관악기 축제에서는 트럼펫과 트롬본, 호른, 그리고 튜바의 특징을 배웁니다. 덩더꿍 거북의 국악기 나들이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의 세계를 만날 수 있어요.


그 외에도 비발디부터 윤이상에 이르는 세계적인 음악가, 플라멩코와 탱고 등 세계 곳곳의 음악 지도, 100여 편의 추천 음악 리스트가 알차게 실려 있습니다. 부록으로 음악 동화, 판소리, 음악가, 서양 음악과 국악 이론 등의 퀴즈를 풀어볼 수 있어요.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프라노 조수미 님, 신델라 님의 말처럼, 이 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 음악에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한 필독서라 할 만합니다.


*리뷰 서두의 음악 퀴즈 정답은 각각 '한여름 밤의 꿈', '2) 에튀드'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