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엔 `춤을 통해 표현되는 유쾌하고 행복한 사랑이야기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이 있었기 때문인지 이 책은 보다 더 강렬하면서도 잔잔하게 다가왔고 떠나갔다.

☞ 거짓말로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하던 조르주. 남들 눈 신경안쓰고 음악에 몸을 맡겨 광인처럼 춤을 추던 여자. 운명처럼 맞닥뜨린 둘은 서로에게 빠져 역시나 지겹지 않은 거짓말과 진심을 담아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아이까지 생겨 더할 나위없이 특별한 일상을 지내다 한 순간 고난에 빠지고 그 속에서 웃고 춤추며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러다 결국에는 보틍의 현실을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지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 이 작품은 단순히 춤, 가족, 사랑으로 표현되기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만큼 많은 것을 느끼게 하며, 마음 한 곳에 보다 진득하고 뜨겁게 여운을 남긴다.
아마도 이 책 안에는 웃음, 행복, 가족애, 유쾌함등은 물론 눈물, 불행, 이별, 절망등 상반되는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담아냈기때문이 아닐까?

 

 

☞ 호수위에 아니 호수에 잠겨 바라보던 마지막 하늘. 호수 뒷 편 숲 속 그 어딘가.
그 곳에선 여전히 니나 시몬의 미스터 보쟁글스가 흘러나오고 있지 않을까?



ː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page.16/ 아버지는 운동 중에 진(gin)토닉을 꿀꺽꿀꺽 들이켰고, 이 운동을 `짐(gym)토닉`이라고 했다.

→ 조르주의 유머러스함을 느끼며 피식 웃게 된 부분.
아무래도 난 한국식 유머에 익숙하지만( 물론 다 웃긴 것은 아니다.) 외국 유머에 웃기는 처음이었다.

page.46/칵테일과 춤이 이어지는 동안 나는 깃털모자를 쓰고 반 쯤 정신이 나간 여자에게 완전히 푹 빠져버렸다. 나는 그녀가 살고 있는 광기의 세계로 걸어 들어갔다.

→ 조르주가 여자에게 반해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춤을 지켜보게 됐고, 그녀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됨을 표현해낸 부분.
두루뭉술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뭔가 몽글몽글한 기분에 휩싸여 나도 그 광기의 세게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page.104/"어쨌든 나는 늘 조금 더 미쳤거나 조금 덜 미쳤을 뿐 언제나 미쳤었잖아요. 그렇다고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달라지는건 아니잖아요. 안그래요?"

→ 여자가 조르주에게 한 말이지만 조르주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낸 듯 느껴진 부분. 그녀가 조금이든 많이든 미쳐있어도 조르주는 아마 그녀를 끊임없이 사랑할 것 같다.

page.172/"성령 앞에 맹세합니다. 밤낮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것, 당신과 평생을 함께할 것,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갈 것을 약속합니다." … "어디를 가든 나만 따라올 거라고 모든 천사 앞에서 맹세하는 거예요? 정말 어디라도?" "물론입니다. 어디를 가든, 정말 어디를 가든!"

→ 조르주가 사랑의 맹세를 하는 부분.
아마 이 한 부분에서 이 책의 줄거리를 다 본 듯한 느낌이다.
조르주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녀와 모든 것을 함께 했으며 그녀가 어디를 가든 함께였다.
그들의 삶은 거짓이 가득한 대화,하루하루였지만 조르주의 맹세처럼 솔직하고 진심 가득한 사랑이 있었기에 지루하지 않은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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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인 아트
배정원 지음 / 한언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괜시리 부끄럽기도 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 섹 스 ' 란 인간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행위 그 자체라고 생각하기에 주저없이 서평단이 되고자 했다.

▶ 이 책을 쓰게 된 작가의 의도(?)와 계기가 궁금하여 프롤로그도 한 자 한 자 놓칠세라 읽고 또 읽었다.

" 그것은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호주 시드니에 여행갔다가 시드니 주립 미술관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아리 셰퍼의 〈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앞에 나타난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와 파올로 말라테스타 〉그림 때문이었다. (중략)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그와 몸을 섞고, 그 사랑으로 인해 처참한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그림을 통해 ' 사랑 '을 풀어내고 싶었다. "

" 당연히 그 사람이 만들어지는 ' 탄 생 '이라는 시작에서부터, 살아가면서 거치게 되는 사랑, 섹스, 이별, 질투, 배신, 출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사람의 생로병사, 희로애락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성 ( Sex ) 이다. "

▶ 본문은 〔빛〕, 〔그림자〕, 〔사랑,그리고〕 이렇게 총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파트 구분없이 작품 하나하나가 눈길을 끌고 흥미로웠다. 전혀 알지못했던 작가를 알게 되기도 했고, 처음 본 작품에 빠져들어 한참 바라보게 되기도 했다.
그 중에서 파트별로 한 작품씩 골라보았다.

▶ 이 책은 단순히 예술 속의 섹스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몰랐던 지식, 그 당시의 상황을 알게되어 그 작품과 작품 속 인물들 그리고 작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가이드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처음 프롤로그에서 보았던 '성 전문가와 가벼운 산책하듯이, 미술관의 그림을 훑어보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독자에 대한 작가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 하다.
미술관에 가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다 보고 덮어놓고 나면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훑어보고온 느낌이 드니까.

이 리뷰의 마무리는 역시나 주의깊게 봤던 프롤로그 속 명대사(?)를 끝으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 성이  없으면 예술도 없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art one 빛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프랑스, <그네>, 1767. Oil on canvas, 81×64cm. 왈라스 컬렉션, 영국 런던.
그림 속 여인의 옷의 색과 왼쪽 발끝, 작품의 오른편의 색의 대비가 묘하게 느껴졌다.
밝아보이는 왼쪽의 남성과 다소 어두워보이는 오른쪽에 남성은 밝기 차이는 물론 나이에서도 차이가 드러나보였고, 여인의 발 끝이 젊은 남성에게로 향해있는 것을 보아 아마도 마음과 몸까지 그에게로 향해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 실제로 발과 연결된 신경 중추는 성기 자극과 관련된 곳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으며, (중략) 즉 그림 속에서 날려 보낸 작은 샌들, 그리고 드러난 발은 차후에 그 두 남녀 사이에서 벌어질 육체적인 향연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

▶part two 그림자

엘리자베타 시라니, 이탈리아,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 1662. Oil on canvas, 64.5×49cm. 국립고전회화관, 이탈리아 로마.
이 여인의 눈빛은 왠지모르게 상처가 가득한 눈빛으로 다가왔다.
공허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상대방에 대한 분노보다는 동정심 어린 눈빛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첸치는 14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강간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 대한 배경과 작가의 의견을 읽을 때엔 씁쓸했고 안타까웠으며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쿵 하고 돌덩이가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아트리체의 절망적인 눈빛은 아직도 묻고 있는 것만 같다.

지금은 좀, 나아졌냐고••••••. "


▶ part three 사랑, 그리고


장 레옹 제롬, 프랑스, <피그말리온과 갈라데이아>, 1890. Oil on canvas, 89×68cm.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국 뉴욕.
이 작품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 피그말리온 효과 :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 이란 단어의 유래인 피그말리온이 등장하는 신화를 표현해낸 그림이다.
단어는 들어봤지만 그 뜻과 유래를 모르고 있던 나에게는 이 작품이 보다 새롭게 다가왔다.
분명 남자와 여자의 키스를 그렸지만 이 그림은 달달하고 밝은 느낌이라기보다는 어둡고 차갑고 그래서는 안될 행동을 하는 남녀를 그려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피그말리온의 기쁨, 생생함을 그려낸 다른 작가들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표현한 제롬 그덕분이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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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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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이런 가족



외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이 화려하고 품위있는 가족.
하지만 그들이 함께 머무르는 공간 '집' 은 삭막하고 쓸쓸하기까지하다.

그러다 첫째 딸 혜윤의 ' 사건 ' 으로 가족들은 각자 ( = 따로따로 ) 분주해지고 
뜻하지 않은 ' 사고 ' 후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그들은 전에 없던 싸움을 한다.

그 뒤로 집에서는 자주 싸우고 부딪히지만 
그 모습에서 드디어 집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해진 틀 안에 얽매여 살아왔지만 그들도 결국엔 피를 나눈 ' 가족 '이기에 
글 초반부를 읽을 때엔 답답하기도 했고 안쓰러웠다.

' 사 건 ' 이 불러온 결과지만 
어쨌든 그들이 싸우고 난 뒤 서로를 마주하고 가족이라는 무엇보다 따뜻한 이름아래에
함께하려고 하는 모습이 다른 가족들에겐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함이지만
이 가족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기에 저절로 미소짓게 되고 응원하고 싶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머무르는 공간 `집` 은 삭막하고 쓸쓸하기까지하다


그러다 첫째 딸 혜윤의 ` 사건 ` 으로 가족들은 각자 ( = 따로따로 ) 분주해지고
뜻하지 않은 ` 사고 ` 후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그들은 전에 없던 싸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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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무소의 뿔 ` 에서 출판된 《 9년 전의 기도 ; 오노 마사쓰구 》는 크게 보면 하나의 숲을 떠올리게 하는 네 그루 나무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 아쿠타가와상 ` 수상작인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어봤기에 일본소설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서서히 스며드는 느낌이 좋았고 그 잔상은 오래 남을 것 같다.

♧ 9년 전의 기도
` 9년 전의 기도 `는 엄마 ` 사나에 ` 의 이야기다. 전남편 프레드릭이 남기고 간 아름답지만 지렁이같은 아들 케빈을 홀로 키우는 사나에.
아이를 둔 엄마들, 혹은 조카를 둔 사람들이라면 사나에의 비유(지렁이)와 마음을 절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이사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부담없이 사나에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들 그렇지만 슬픔, 불안 속에서도 케빈의 열기, 생생함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사나에를 보며 그녀가 케빈과 함께 바라보고 있는 바다내음처럼, 유리병이 가라앉아 맞닿은 그 곳처럼 짠했고 아늑했다.

♧ 바다거북의 밤
` 바다거북의 밤 `은 과거를 다시 마주하고 싶어하는 이,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는 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야기다.
나는 읽으면서 과거를 다시 마주하려해도 이미 과거는 과거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는게 아니기에 더 아련하게 느껴졌다.
또 과거를 지우고 싶다해도 영원히 선명하게 유지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지워버릴 수 없으니 그것은 그저 마음 한 구석에 놓아두고 현실을 마주하고 현재를 보고 느끼면서 생기를 되찾아야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뒤집어 놓았던 바다거북을 돌려놓을 때가 됐나보다.

♧ 문병
` 문병 `은 ` 도시야 `란 인물의 시점에서 그려진 이야기다.
친형들보다 더 많이 따르던 ` 히고 마코토 `의 변한 모습에 변함없이 찾아주는 도시야를 보며 마코토민큼은 아니지만 나름 변해버린 나에게도 누군가가 찾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을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고 수군거리던 개의치않고 그저 ` 나 `를 보러와주는 이가 있다는건 깊고 어두운 밤바다 속 그 암울한 분위기 위에 내려앉아 주위를 , 그 분위기 속을 밝혀주는 달빛이면서 별빛일테니까.
이 외에도 누군가의 ` 문병 `을 도와주는 도시야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 악의 꽃
` 악의 꽃 `은 마을사람들 입에서 시작해 입으로 퍼져버린 소문 (= 저주나 다름없는 ), 시어머니의 부정등으로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는 ` 치요코 ` 할머니의 이야기다.
주위사람들의 마땅찮은 소문으로 인한 외로움은 나도 겪어봐서 치요할머니의 마음 ( 그중에 극히 일부분이겠지만 ) 에 공감할 수 있었다. 괴로움 속에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그저 살아지기에 살아가는 느낌, 스스로를 부정하기도 하고 소문의 근원지에서 여전히 우뚝 서있는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치요할머니에게 그러하듯에 나에게도 ` 아름다운 보석 ` 다이코가 있다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나의 ` 악의 꽃 `은 결국엔 내 스스로가 용기있고 당당하게 뽑아버리고 그 잔해를 조금씩이나마 치워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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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미니 Eeny Meeny 》 로 시작된 여형사 ' 헬렌 그레이스 '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하지만 주인공, 등장인물은 중복되지만 전 편을 읽지 않아도 사건 전개를 이해함에 있어 문제가 없는 Stand Alone 방식.

⊙ 물론 그렇지 않은 소설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스릴러 소설에는 쉽게 용의선상에 오를만한 인물을 추려낼 수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감히 그러다가 뒷통수 맞는 느낌을 두 어번 느껴야했다.

⊙ 이 소설은 단순한 범죄가 아닌 어린 시절 피해자였던 이가 결핍을 통해 엇나가고 결국 그릇된 선택을 반복하는 현 사회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범죄는 용서되지 않음을 잘 알고 그들도 잘 알기를 바란다. 본인의 과거때문에 애꿎은 희생자가 생긴다는건 끔찍하고 분통터지는 일이기에.

⊙ 손 끝에 닿을 듯 닿지 않는 범인의 뒷덜미. 읽는 내내 답답함이 속에 켜켜이 쌓여간 덕분에 후반부로 갈 수록 하나하나 맞아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쌓여있던 답답함이 하나 둘 터져나가는 느낌이었다. 

⊙ 하우드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고 헬렌이 그 일에서 배제될까봐 짜증이 났지만, 하우드가 점차 무너져가는 장면에서는 살짝 안타까웠다. 매 번 헬렌의 그늘에 가려져 어딜 가나 ' 헬렌 ' 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무리되는 대화속에 우두커니 서있어야 했으니 오죽 화가 나고 짜증이 났을까 이해가 됐기 때문에.

⊙ 임산부였지만 헬렌을 위해 몸소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마지막 부분에 헬렌에게 진심을 전하는 찰리를 보며 헬렌이 부러웠다. 답답한 사건 해결 과정에서 헬렌에게 찰리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


⊙ 표지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뭔가 다른 매력을 내뿜는 《 인형의 집 The Doll`s House 》은 낯선 곳에서 익숙치않은 라벤더향을 맡으며 깨어나는 루비와 인적드문 한적한 해변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는 일가족의 모습을 시작으로 더 많은 더 끔찍한 사건들이 드러나고 그 속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나가며 결국엔 찝찝하면서도 시원한 결말을 맺는 작품이다.

1) 분명 그는 루비에게는 끔찍한 존재이지만 칠흑같은 어둠 속에 갇혀지내게 된 루비에게는 그가 전부가 됨을 느끼게 해주는 문단. 이 문단을 보며 루비가 안타까웠고 한편으로는 부디 그 사람이 루비에게 진정한 전부를 찾게 해주길 바랐다.

2) 열쇠, 열쇠구멍과 사투하는 루비의 모습에서 그녀가 그의 환심을 사고 나름 철저히 준비를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걱정이 됐고 그 걱정이 불안함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살떨리는 긴장감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문단이다.

3) 어쩌면 루비의 현실 그리고 앞으로의 나날을 보여주는 편지들이 그녀에겐 커다란 슬픔이자 참담한 상황에서 유일한 위로이자 동료가 되어 더이상 그가 아닌 그 편지들이 그녀의 전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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