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얼마전 태양계를 벗어나 항성공간으로 들어섰다. 인공물질 중 최초로 태양계를 이탈했다. 외롭다는 표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까? 혹시 외계인이 보이저1호를 발견할 경우를 대비해서 미국은 지구의 위치, 인간의 모습과 음성 등 여러 자료를 실었다. 전파발사 등 지구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런 행동을 어느 책에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표현했다. 동의한다. 어쨌든 이 우주선에 실린 자료 중 하나가 Chuck Berry의 기타명곡 Johnny G Goode이다.
노래의 가사 중 일부
Who never ever learned to read or write so well
But he could play a guitar just like a ringin' a bell
읽고 쓸줄을 몰랐지만 기타를 기가막히게 잘 치던 소년. 역설적이게도 오늘 태양계를 떠난 움베르트 에코가 생각난다. 나는 기호학을 읽지도 쓸수도 없지만 에코의 책만은 재미있게 읽었다. 안녕 에코.
* 내가 예전에 자동차 사고후유증으로 잠시 방황하다가 여차 여차 해서 한 고등학교 졸업파티에 갔었다. 그 때 이 곡을 연주하며 소중한 커플을 연결시켜주었던 일이 기억난다. 흥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잘했어.
* 지인들과 유명인들이 자주 세상을 떠나는 요즘이다. 어제도 아는 분이 돌아가셔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격렬하게 일주일치 몰아서했다. 40분동안. 그리고 들어오는 길에 맥모닝2개를 나에게 선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