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공부, 사람공부 - 옛 그림에서 인생의 오랜 해답을 얻다
조정육 지음 / 앨리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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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미술 에세이.
나에겐 이 책이 첫 경험이었다!

책이 너무 예뻐서 집어들었고,
앉은 자리에서 꼼짝않고 다 읽었다.

인생의 고민은, 살면서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일진데..
막상 본인의 문제로 닥치면
한 없이 막막하고 두렵고 어찌할바를 모르는 것 같다.

그렇게 답답한 인생의 고민,  내 삶의 고민은 나이가 들수로 더 많아지고, 그 깊이도 더 깊을 것이리라.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겠지,
누군가는 그 답을 이미 찾았고, 실천하며 속시원히 살겠지.

그렇게 책을 읽었지만, 속시원한 답을 찾지는 못했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인생을 답을 지니고 있는가?
내 고민에 대한 정답은 결국 내가 찾는 것이니, 이 책 안에는 나에겐 딱 맞는 정답은 없다.

하지만, 새롭다.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주었다.

동양화는 거의 모르는 내가, 동양화에서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너무 신선했고, 즐거웠다.

낯선 동양화도 낯선 화가의 인생도, 그리고 그림안에 담긴 인생의 고민도
모두 친근해졌고, 좋아졌다.

가끔, 내가 지닌 고통과 아픔이
전 인류가 오랜 시간동안 똑같이 고민하던거라고 생각하면..
내 고민이 얼마나 평범하게 느껴지는지!

오랜 시간 전에 그려진 그림 한 폭에서
나는 내 아픔과 고민이 평범하다는 것에서 위로를 받았고
그런 고민에 대해 대처하는 선조들의 재치와 여유를 알게되었다.

이 책은, 정말로 친근하고, 새롭다! 신선하다!
그리고 진심으로 따뜻하다.

당신의 마음을 위로받는 방법을 바꿔보고 싶다면,
당신의 아픔이 별거 아니라며 초연하게 넘기고 싶다면..
이책을 추천한다.

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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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
임원철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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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를 향기로 기억한다고 한다.  

향기,
사람의 기억 단계에서 가장 최후까지 남아 있는 것이 후각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남자가 사랑했던 여성을 기억할 때 가장 예민하게,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억하는 것은
그녀의 외모나 음성이 아닌, 그녀의 향기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나는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일까?'라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결국, 내 몸에서 나는 체취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고 (아무리 해도 난 좋은 향이 안난다.)

그래서 나는 향수를 선택했다.

처음 향수를 쓸 때는, 우선 유명한 브랜드에 남들 다 쓰는 향수를!
그 향이 질릴 때쯤.. 다른 향기를 지닌 향수로 이동.
그리고 이제는, 매일 아침 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 날의 스타일에 따라 향수를 골라 쓰게 되었다. 

남들보다 향수에 대해 아는 정보도 없고, 가진 향수도 몇 종 안되지만..
향수 자체는 좋아하는지라
향수 관련 책이 나왔을 때, 관심이 갔다.  

향수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책에 나와있을까?  

첫 번째, 향료에 대한 이야기

향수의 기본이 향료.
그 향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향을 풍기고 그것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각 브랜드에 숨어 있는, 선호하는 향료나 이미지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앞으로 TPO에 맞는 옷을 고르듯이,
TPO에 맞는 향수도 '향료'를 기억하고 선택한다면 

더 멋스럽고 세련된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두 번째, 브랜드 이야기 

난 명품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지만, 브랜드나 디자이너는 여럿 주워듣기만 했다.
그래서, 각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히스토리나 브랜드가 풍기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나에겐 겔랑과 샤넬과 프라다는 그냥 비싼 명품일뿐이지. 큰 차이도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각 브랜드의 태생과 히스토리,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줄줄줄 나와있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키우고, 패션의 마지막 정점으로 향수를 런칭하기까지.
향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패션의 확실한 마침표" 역할을 하는 가보다!
 
그 외..
이 책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내용이 많다.
남친을 위한 추천향수도 있고 (언젠가 사주고 싶다 ㅠ_ㅠ)
향수 상식도 가득 담겨 있고! 개개인의 이미지별 추천 향수도 있고! 
 

매력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 마구 마구 향수를 뿌릴것이 아니라.. 
패션의 마침표로서 (마치, 옷에 어울리는 구두를 신고, 헤어 스타일을 하듯이)
향수를 고를 수 있는 안목과
향수와 패션 브랜드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아두면 더 더욱 좋을 것 같다!

 

"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라는 질문에, 이제 나는 답할 수 있다.
 
"네, 저는 찾았습니다.

 향수가 아닌, 향수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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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스타일리스트 로미의 특별한 옷장
이유미 지음 / 앨리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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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빈티지인가, 빈티인가? 빈티를 벗고,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책!

옷 잘입는 내 친구따라 홍대에 가서, 로미와를 따라간 적이 있었다.
첫 인상은..빈티지라..옷 잘입는 사람만 멋스럽게 있는 다는 빈티지. 어렵다!

잘못 입으면, 빈티지가 아니라 빈티라며..
언제나 주저하고 망설이게 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분명 나름 센스있다고 자부하는 나도,
빈티지라고 입으면
뭔가 요란하거나, 혹은 촌스럽거나!

감을 잡을 수 없는 빈티지,
간지 난다, 안난다의 경계가 애매한 빈티지.

간지나는 스타일,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란다!
당장 질렀다.

빈티지의 역사.
흠, 그래! 나도 이번 주말엔 엄마 옷장을 뒤져봐야겠어!
보물같은 아이템이 있을수도!

헐리웃 스타도 빈티지!
우리가 영화에서 자주보던 그 스타일도 명품이 아닌, 빈티지였구나!
이대로 따라하겠소.

이책의 좋은 점은, 사진 자료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사실, 스타일 이론이라하면... 요즘 옷 잘입는 아이들은 기본으로 알고있으니!

가장 쉬운 스타일교과서는, 보여주고 따라하게 하는 게 제일인데!
그래야, 응용도 할 수 있고!

이 책은 딱 이다.
보고, 따라하면 된다.
그리고 그 스타일은 재미있다, 전혀 똑같지않고, 그 조합이 다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템별 조화를 중시한다.
스타일은 강강강이 아닌, 강약강약이니깐!

읽고 보고, 따라하면 나도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쉽게 베이직 아이템이 포인트 주기!
빈티지 아이템은 귀걸이나, 가방, 신발만으로도 그 멋스러움과 포스가 팍팍 풍기는 것 같아
비용대비 효과도 높은 듯!

그리고, 이책이 좋은 건..
종종 다른 스타일서는 강하게 지르거나, 강요하는데..
홍대 로미와 매장에서 만난 친절한 주인아가씨이자, 이 책의 저자인 로미씨가
너무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조근조근, 조목조목 콕콕!!

그리고 그녀의 빈티지에 대한 열정이
책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도 어느새 그녀의 팬이 되어버렸다.

이 책은, 빈티지의 스타일을 알려주지만..
결국, 빈티지라는 스타일 트렌드를 뛰어넘어..
옷을 조화롭게 입는 법, 그리고 멋스런운 스타일을 내는 법,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즐기는 법이 담겨 있는 책이다.


나도, 내일부터 하나씩 엄마옷을 뒤져보고, 용기내서 아이템 하나씩 도전해 볼 것이다.
그녀를 따라하며, 그녀처럼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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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트립 - 우리 젊은 날의 마지막 여행법
장연정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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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집어들었습니다.
여행서는 단지, 여행서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출근길에 읽다가 울었습니다.
퇴근길에도 읽다가 울었습니다.

책의 문구 하나하나가
내 마음의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기도하고,
스스로 다독거려 주기도 했습니다.

이토록 한  곳에 밮 붙여 살면서도 늘 불안해 마다하지 않는 삶.

이십대라면, 느낄 수 있는 그 마음.
나는 대학을 다니고, 힘들게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몇 해째하고 있지만.
늘, 떠나고 싶고
늘 불안해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예쁘장하게 생긴 조용하고 한편으로는 도도해 보이는 그녀도
마음은 저와 똑같았습니다.

이십대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데
나만 왜 이리 힘들고, 아플까?
일상을, 내가 지닌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 마음이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여행을 떠나는 그녀, 말투는 차가운 듯 쓸쓸한 듯하지만
결국엔 다독다독 스스로를 응원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작사가라는 독특한 직업이 그녀의 글을 이리도, 노래처럼
리듬감있게, 통통튀다가도 잔잔하게 흐르듯이 쓸수 있게 한 듯합니다.

마음에 드는 노랫말을 다 모와 두어도
이 책만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행서를 기대하고 보았지만,
그녀의 여행은 물리적 공간의 여행이 아닌
이십대의 시간 자체이며, 이십대의 상처를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기억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나같고.. 그녀의 여행이 나의 일상 같습니다.

이십대라면, 그리고 일상 그 자체에 잔상처를 지닌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울고, 공감하고, 쓸쓸히, 그리고 다독다독 힘을 내기를 바랍니다.

조용히 여행가고 싶습니다. 이 책 한 권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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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그림 - 그림 읽어주는 남자 레스까페의 다정다감한 그림이야기
선동기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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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그림, 반갑습니다 ^^

네이버에서 자주 들락날락하던 '레스까페'님이 책을 내셨다고 한다.

<처음 만나는 그림>

그림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그림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난 그림을 쳐다만 보고 바라만 봤을 뿐인데
레스까페님의 글을 읽고는 깨닫고 알게 된 것이 참으로 많다.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구나.
그림 속 사람의 사연과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어느덧 낮선 액자 속 그림이 아닌,
이야기를 건내어주는 그림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레스까페님의 다정다감한, 조근조근, 친절하게, 따뜻한 음성으로
한 템포 천천히 이야기해주듯 쓰여진 글은,
   

그림이 걸어오는 이야기를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림과 내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조언자의 역할을 한다.


그림이 좋아서 책을 보고,
레스까페님의 문체가 좋아서 또 책을 보게 된다.

따뜻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다정다감한 글.
누구나 읽으면 그림과 친해질 수 있고,
누구나 마음을 열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책이다.

게다가, 레스카페님의 배려는 화가 선정에도 보여진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던 유명한, 주목받는 소수의 화가가 아닌..
알려지진 않았지만 뛰어났던 화가와 그 작품을 소개해준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그래서 더 훈훈한 책인듯!

책 한권이 마치.. 한권의 그림앨범같아서 너무 좋다. 

페이지 하나하나, 따뜻함과 친절함이 담겨 있어.. 어찌나 좋은지!

그림과 친해지고 싶다면, 그림과 대화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이책을 추천한다.
이책을 읽고 나면, 어느 순간.. 내가 그림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용기가 나더라!

<처음 만나는 그림>, 정말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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