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
임원철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남자는 여자를 향기로 기억한다고 한다.  

향기,
사람의 기억 단계에서 가장 최후까지 남아 있는 것이 후각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남자가 사랑했던 여성을 기억할 때 가장 예민하게,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억하는 것은
그녀의 외모나 음성이 아닌, 그녀의 향기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나는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일까?'라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결국, 내 몸에서 나는 체취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고 (아무리 해도 난 좋은 향이 안난다.)

그래서 나는 향수를 선택했다.

처음 향수를 쓸 때는, 우선 유명한 브랜드에 남들 다 쓰는 향수를!
그 향이 질릴 때쯤.. 다른 향기를 지닌 향수로 이동.
그리고 이제는, 매일 아침 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 날의 스타일에 따라 향수를 골라 쓰게 되었다. 

남들보다 향수에 대해 아는 정보도 없고, 가진 향수도 몇 종 안되지만..
향수 자체는 좋아하는지라
향수 관련 책이 나왔을 때, 관심이 갔다.  

향수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책에 나와있을까?  

첫 번째, 향료에 대한 이야기

향수의 기본이 향료.
그 향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향을 풍기고 그것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각 브랜드에 숨어 있는, 선호하는 향료나 이미지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앞으로 TPO에 맞는 옷을 고르듯이,
TPO에 맞는 향수도 '향료'를 기억하고 선택한다면 

더 멋스럽고 세련된 여성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두 번째, 브랜드 이야기 

난 명품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지만, 브랜드나 디자이너는 여럿 주워듣기만 했다.
그래서, 각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히스토리나 브랜드가 풍기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나에겐 겔랑과 샤넬과 프라다는 그냥 비싼 명품일뿐이지. 큰 차이도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각 브랜드의 태생과 히스토리,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줄줄줄 나와있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키우고, 패션의 마지막 정점으로 향수를 런칭하기까지.
향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패션의 확실한 마침표" 역할을 하는 가보다!
 
그 외..
이 책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내용이 많다.
남친을 위한 추천향수도 있고 (언젠가 사주고 싶다 ㅠ_ㅠ)
향수 상식도 가득 담겨 있고! 개개인의 이미지별 추천 향수도 있고! 
 

매력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 마구 마구 향수를 뿌릴것이 아니라.. 
패션의 마침표로서 (마치, 옷에 어울리는 구두를 신고, 헤어 스타일을 하듯이)
향수를 고를 수 있는 안목과
향수와 패션 브랜드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아두면 더 더욱 좋을 것 같다!

 

"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라는 질문에, 이제 나는 답할 수 있다.
 
"네, 저는 찾았습니다.

 향수가 아닌, 향수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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