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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2 : 진중권 + 정재승 -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ㅣ 크로스 2
진중권.정재승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있다'
책앞부분에 있는 진중권씨의 이력을 읽다가 실소가 나오고 말았다. <100분 토론>의 단골 패널로 나오시는 진중권님의 저서라길래 우리사회의 드럽고 추악한 부분을 속살까지 파헤치고 까발리는 내용의 책인줄 알았으나, 그건 아니고...그냥 우리 사회전반의 이슈들을 이야기 해주는 내용이다.
내 예상을 빗나간 내용이었지만 겁나 재밋다.
레이디 가가, UFO, 아이들의 뽀통령 '뽀로로', 심지어 키스에 대해서 까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정재승이라는 사람과 함께 너무너무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또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해박한 지식들에 다시 한번 경탄하게 된다.
"프로페셔널 가수들을 한 무대에서 경쟁시켜 꼴지를 탈락시키는 '나는 가수다'는 피튀기는 '서바이벌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성선택을 위한 메이팅 게임이다" (P.42-43)
'오디션' 이라는 소주제에 대해 쓴 정재승씨의 이런 해석도 경탄할만 하거니와 책을 읽다보면 진중권씨의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된다.
이제 우리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1회용 간편식품 컵라면의 역사와 개발 에피소드, 케이팝, 그리고 4대강에 대한 이야기들 까지 우리가 주변에서 너무나도 자주 들어서 당연히 알것 같은 수많은 소재들에 대해 알기쉽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곁들여 우리에게 들려준다.
정치적인 의견도 없이 그냥 순수하게 맘편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이책을 통해 크로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크로스1>도 꼭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