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쓴 소리, 절대 혼자 살지 마라 - 누구나 알고 싶은 행복한 결혼의 비밀
혜철 지음 / 마젠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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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잠깐 본 <아침마당>에서 혜철 스님의 얼굴을 잠깐 본적이 있다. 1200쌍을 결혼시킨 커플 멘토, '아, 대단하십니다 스님!! 좋은 말씀도 더 해주십시오!!' 라고 말하며 방송을 더 보고 싶었지만시간이 늦어 출근했던 아쉬움, 그 아쉬움을 이 책을 통해 풀수 있게 되었다.

 

요즘 들어 수많은 커플들이 경제적어려움을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있다. 혜철스님이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을 책임져야 할 심리적인 불안감때문이라고 하는데, 역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 자체가 경제적인 이유 아닌가, 결국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인 것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배우자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 덕목을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국 여자들의 경우 1위가 남성의 직업으로 나왔다고 한다. 선호하는 남성의 직업으로 '사'자가 붙는 의사나 변호사, 검사등이 나왔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사회적인 시선을 중요시 여기고 여자들의 인식이 얼마나 실리적이고 이기적인지 알수 있었던 것 같다.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이 넘는 수가 결혼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남녀모두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이라고 답해 결혼에 대한 이상이 높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혜철스님이 말씀해 주시는 짝을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상대를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고, 욕심을 버리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짝 웃고, 외모만으로 평가하지 말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 나에게는 불가능 한 일인것 같지만 말이다. 혜철스님의 말씀중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던 이야기는 바로 다음 문장.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특히 30대에는 더 더욱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제 자신도 점점 자아가 공고해지기 때문입니다. (p.91)

 

맞다,서른이 된 지금 내 자아는 너무 공고해졌고, 결혼 역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는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하니까 결혼 하고 후회하라고 하지만, 난 결혼해도 결혼생활이 오래가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나 스스로 수없이 생각하고 자문했던 일이기에 아직은 결혼에 부정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 하나,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나를 나 스스로 설득해 보기 위해서였다. 책에 적힌 내용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올바른 내용이긴 하나, 이 책으로도 내 생각을 돌리지 못한걸 보면 결혼을 안하겠다는 내 의지가 확고하긴 한가보다. 어쨌건 당분간은 결혼생각은 안할것 같다.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나중에 큰병으로 쓰려졌을 때 돌봐줄 사람도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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