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공략한 파닉스 북,
Phonics Monster
파닉스... 몇 년 전에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정말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또 케케 묵은 우리 세대의 영어 교육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우리 때야 파닉스 그런 거 있었나요? 연습장 빼곡히 단어를 적고 입으로 되뇌어가며 '달달달' 외우는 영어였습니다. 그 때는 대괄호 안의 발음기호가 굉장히 중요하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어느 정도 영어에 노출이 된 아이들은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파닉스를 배운답니다. 파닉스가 영어 리딩의 기초라나요? 제가 조기 영어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기 전까지 파닉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이정도 였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파닉스는 소리와 글자의 관계(the relationship between sounds and letters)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에 많이 노출이 된 아이일 수록 파닉스에의 접근이 쉽습니다. 물론, 저희집 큰 아이를 보면 가끔 예외도 있습니다만... ㅜㅜ 미국의 영어 교육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그들 역시 많은 시행 착오를 통해 당대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파닉스 교육을 강화시켜 봤더니 글자를 읽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이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언어 전반에 초점을 두어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이해력은 향상되었지만 반대로 문맹율은 다시 늘어나게 되었죠. 그래서 이 둘을 적절히 조합한 balanced approach라는 교수법으로 현재 영어 교육의 방향을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두가 길었는데요... 파닉스는 알파벳의 법칙에 따라 읽기가 가능한 것에서 출발해, 쓰기, 듣기, 말하기 등 이해력을 통괄하는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초라는 것에서 그 중요성은 실제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파닉스로 해결되지 않는 이삼십 퍼센트의 sight word는 할 수 없이 외워야 하겠지만, 나머지는 우리 아이들 읽고 듣는 것으로 유추하고 생각하며 쓰고 말하기까지 가능하게 된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가요? 더이상 연습장 빼곡히 단어를 적어가며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요~ 우와!
아이들 눈높이 맞춤형, 파닉스 몬스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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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만났어요! 웹상에 소개된 파닉스 몬스터의 광고를 보면서 바로 이거다! 했어요. 제가 지금 유치원에서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유난히 몬스터에 열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달에 한 권은 몬스터에 관계된 스토리 북을 찾아 스토리텔링을 해 줄 정도인데요... 아이들 정규 교재에도 파닉스가 들어있지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몬스터와 파닉스를 공부할 수 있다니 정말 대박이다 싶었죠. 아이들이 그간 배운 파닉스를 review 하는 의미로 수업 시간에 한 번 보여준 적이 있는데요, 고사리 만한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기도 하고, 때론 호들갑스레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눈빛은 어느덧 하이브리드 CD를 튼 화면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흥미 유발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200% 이상의 효과였답니다.
모처럼 너무 맘에 드는 교재를 만나고 보니 자꾸 말이 길어집니다. 각설하고,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파닉스 몬스터에 대한 소개를 드려볼께요. 제가 이번에 만나본 책은 양질의 좋은 영어 교재를 많이 편찬하고 있는 E-Public(이퍼블릭)의 Phonics Monster 1 - single letters 입니다.
기존 교재들과의 가장 차별화 된 점이라면 물론 컨셉(몬스터)이겠지만,
reading으로의 연계 및 자신감을 북돋을 수 있는 7페이지 분량의 phonics readers입니다. 각 권의 학습을 마친 후, phonics readers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척척 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대견해 할지...^^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파닉스 스토리
'The Green Door'를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http://postfiles7.naver.net/20110624_166/yunahaha_1308863071336aWrrR_JPEG/DSC07021.JPG?type=w3)
![](http://postfiles2.naver.net/20110624_209/yunahaha_1308863071713cok0o_JPEG/DSC07022.JPG?type=w3)
1권 자음으로 구성된 파닉스를 익히고 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예요. 7페이지 분량의 얇은 책인데요, 이 내용 또한 스펙타클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긴장감 100배! 각 색깔 명사에는 색깔을 입혀주신 정성스러움이 보이는... 1권에서 배운 많은 단어들을 짚어보며 리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파닉스 몬스터의 별미인 책이랍니다.
첫 화면에 나오는 잠자는 파란색과 보라색 몬스터! 지금은 자고 있는 장면이지만 마우스를 갖다 대면 눈을 번쩍 뜬답니다. 아이들이 이 장면부터 얼마나 좋아하는지... 꺄르르 넘어가면서 파란색을 깨워봐라, 보라색을 깨워봐라 아주 주문이 많습니다.
목차를 나타내는 메인 화면에서는 오른쪽 하단 귀퉁이의 파란색 자고 있는 몬스터를 누르면 오디오 CD로 넘어간답니다.
Words on에서는 네 개의 메뉴 중 각 음가를 대표하는 3개의 단어들을 듣고 보며 따라하는 부분인데요. 저렇게 아홉개의 단어가 모두 소개되고 나면, 각 단어들을 클릭해 해당 단어의 음가와 단어를 모두 들을 수 있어요.
처음 접하는 단어나 잘 모르는 단어들을 짚어볼 때 좋은 기능이더라구요.
이렇게 각 unit은 네 가지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각 알파벳의 음가를 확인할 수 있는 Sounds on, 각 알파벳의 첫음절로 시작하는 대표 단어 3개를 습득할 수 있는 Words on, 원어민 선생님이 나오셔서 율동과 이야기 노래로 더욱 쉽게 파닉스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Story on,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너무나도 신나게 배운 파닉스를 리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결코 빠질 수 없는 Game on이 그것이예요.
혹시 게임이라고 하면 거부감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봐 게임의 내용을 한 번 소개해 드릴께요. 첫번째 게임은 음가를 듣고 해당 알파벳을 찾아 클릭을 하는 거예요. 정답을 맞추면 풍선 기구에 타고 있는 몬스터가 신나게 웃어준답니다^^ 듣기와 손조작의 협응 능력을 길러줘요. 물론 대문자가 정답일 때도 있고, 소문자가 정답일 때도 있으니 대소문자를 익히는 데도 그만이구요... 두번째 게임은 첫음절과 이어 나오는 단어를 듣고 해당 단어 그림을 클릭하는 게임이랍니다. 아이들이 가장 수월하게 해내는 게임이예요. 세번째 게임은 검은 박스에 들어있는 알파벳과 파트너가 되는 알파벳을 찾는 게임인데요, 이거 이거... 보기 보다 쉽진 않아요. ^^ 마우스로 레이싱카를 운전하면서 함정으로 나오는 다른 알파벳은 피하고, 파트너 알파벳만 먹어야 하는 대소문자 매칭 게임이예요. 네번째는 메모리 카드 게임인데요, 카드를 두개씩 뒤집어 문자와 그림을 매칭하는 활동이랍니다. 기억력과 문자를 읽는 능력을 많이 길러주는 활동이예요.
저는 06년 12월생으로 늦은 여섯살과 네 살의 딸을 두고 있어요. 그런데 늦은 여섯살 큰 딸은 지금까지도 문자에는 통 관심이 없어요. 한글과 영어 마찬가지루요. 스토리 북은 매일같이 두 세권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고, 엄마랑 하는 이런저런 영어 활동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인데, 문자가 들어가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파닉스 몬스터도 조심히 하이브리드 CD로 먼저 보며주면서 접근을 했답니다. 우리딸도 비켜갈 수 없는 몬스터가 주인공인지라 재미있게 보면서 따라하기 정도 하고 있어요. 사실 네 살배기 우리 둘째가 오히려 더 열광하면서 "엄마, 몬스터 틀어줘요~"하고 매일같이 저녁 시간에 보고 있긴 합니다. 둘째는 아직 어려서 활동들은 하기가 힘들고 그저 보면서 깔깔 거리며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몰입하고 있는 둘째를 보면서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어느 날 혼자서 영어 읽기를 하고 있는거 아냐? 하면서 남편과 농담을 건네 봅니다.
유치원에서 커리큘럼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교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꼬마 친구들이 파닉스 몬스터(사실 아이들은 몬스터 파닉스라고 부를 때가 더 많아요^^ 주인공이 몬스터라 그런가?)를 하자고 노래를 부르네요. 아이들이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정말 잘 만들어진 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브리드 CD가 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 파닉스를 어떻게 내가 가르쳐? 하고 자신 없어했던 많은 엄마들도 하이브리드 CD를 틀어 놓고 아이와 함께 공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제는 머리가 많이 굳어버린 엄마보단 아이의 언어 습득 속도가 더 빠르겠지만 재미있고 신나게 공부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조바심 같지 않고 제 아이의 보폭에 맞춰 파닉스 교육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어쨌거나 교재는 결정했어요. 바로 이 파닉스 몬스터루요...
하이브리드 CD와 우리 아이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학습하는 모습은 http://yunahaha.blog.me/30111619535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