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엄마처럼 - 일등이 아니어도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교육법
오드리 아쿤, 이자벨 파요 지음, 이주영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이가 나에게 불쑥 물어 본다. “엄마, 프랑스 엄마들은 어떻대? 착하대? 화를 잘 안낸대?” 표지 가장 위에 적혀 있는 일등이 아이어도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교육법을 살짝 훔쳐 본 모양이다. 프랑스 엄마가 착하고 화를 안낸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즐거운 방법을 찾아 학습에 적용하고 생활화 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현재 힘들어 하는 아이와 부모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섯 가지의 교육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깨트리고, 아이가 머리·마음·몸으로 익히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프랑스 엄마의 3단계 교육법을 따라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 주는데, 아이의 머릿속을 파악하고 아이의 학습 능력을 높이는 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서 그에 맞게 케어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 3장에서는 가장 실전적인 방안으로, 프랑스 아이가 세 살부터 한다는 마인드 매핑에 관한 제시인데 아주 다양한 예시를 통해 마인드 매핑을 어떻게 접근하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큰 도움을 주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집중력을 발휘할 때와 그러지 못할 때의 편차가 아주 큰 편이다. 그래서 2장에 있는 주의력과 집중력 기르기 부분을 여러 번 정독해서 보았는데, 결국 주제는 주의력과 집중력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선생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한 번 시작한 문제를 끝까지 풀 때에는 집중을 해야 한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만다라 색칠공부, 비토즈 방법, 대칭축 놀이를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다라를 몇 장 프린트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 학습 능력 높이는 데도 한 몫 한다고 하여 아이에게 제시했더니 색칠 공부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색칠을 했다. 이를 반복함으로서 집중력 부분을 지켜볼 참이다.

 

   학습도 결국 습관이라는 부분도 무척 공감되었다. 멀리는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해, 가깝게는 학습의 습관화를 위해 저녁마다 아이와 씨름했었다. 매일 밤 씨름을 했지만(아니 지금도 하고 있지만) 효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쉽게 멈출 수가 없다. 이 책에서도 습관을 새로 만들거나 바꾸려면 적어도 21일 동안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그것이 곧 일상이 되고 효과도 반드시 나타난다.

 

   또한 아이의 마음을 챙기기를 권유하는 부분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감정이 학습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역설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긍정의 감정을 학습을 시작하는 동기를 주고, 배우는 즐거움과 직접 해 보는 기쁨, 성취했다는 자부심, 성취를 통해 느끼는 자신감 등은 도전으로 이끄는 감정이다. 학습을 방해하는 부정의 감정은 두려움과 분노인데, 이런 상황에 처하면 감정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편도체가 동요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다고 한다. 여성은 18, 남성은 32이 되어서야 비로소 피질의 신경세포가 완전히 발달한다고 하니 아이를 닦달하지 말 것! 그리고 위축된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덮을 때에는 프랑스 엄마처럼, 아이와 나 모두 즐겁게 학습을 할 수 있는 마인드 매핑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졌다. 게다가 마인드 매핑은 좌뇌와 우뇌가 각각 담당하는 일을 골고루 사용하게 해주므로 이해력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3장에서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여러 마인드 매핑의 예시를 접하고 원리를 알게 됨으로써 마인드 매핑의 매력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방학 동안 그간 아이의 취약점이었던 부분의 전집을 마인드 매핑으로 즐겁게 읽어 볼 요량이다. 함께 웃으면서 학습해 나가는 아이와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