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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대화하고 있나요? - '미국 인디펜던트 퍼블리셔 자녀교육서 부문' 금상 수상
폴 액스텔 지음, 유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엄마'라는
이름을 단지 벌써 9년
째...
하지만
여전히 육아에 서툰 나를 본다.
아이가
이유 없이(내
눈엔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분명 그 나름의 이유는 있었으리라!)
울고
보챘던 순간들,
말이
느린 아이와 소통이 힘들던 나날 뒤로 빵빵 나자빠지는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쏟았던가?
기저귀
떼기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으며,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 속에 한숨짓던 나날들...
그러고
보면 순탄했던 순간보다 걱정과 시름으로 보낸 시간이 많은 나날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커간다.
가끔은
아이고,
이렇게
쑥쑥 커버려서 어쩌나?
더
크지 말라고,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을 때가 또다시 올까 싶어 흘러가는 시간에 애꿎은 원망을 보내기도 한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아이가 그렇게 느끼고 있을지 참 의문이다.
아이가
커 갈수록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고 지시하는 일이 많아지는데,
그런
이유로 대화를 이끄는 스킬이 중요함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인디펜던트
퍼블리셔 자녀교육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는 ‘아이와
대화 하고 있나요?’라는
책은 그래서 내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책이었고,
이를
통해 실제로 내가 행해왔던 많은 과오를 반성하고 아이와 대화할 때 도움 되는 스킬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쉽게 저지른 과오 중 하나는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 아이의 단점을 스스럼없이 얘기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부끄러움이 많다든지 학습 부분에서 어떤 점이 부족하다든지 하는 얘기 등인데,
아이들은
이 말은 들음과 동시에 이를 내면화하여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결국
엄마가 이 아이를 더욱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특정 학습에서 ‘나는
이 부분을 못하는 아이’로
낙인을 찍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
아이에게
백날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를
외쳐봐야 무슨 소용인가?
아이는
벌써 나는 그런 못난 아이로 기정사실화해 버렸는데...
둘째에게 늘 미안한 부분이
있다.
언니가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모든 초점이 언니에게 집중되었다.
큰 아이가
늦은 생일의 아이이다 보니 행여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친구들에게
치이면 어쩌나 항상 걱정이었던 터라 둘째에게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 되었다.
둘째는
재잘재잘 말이 참 많은 아이인데,
귀 기울여
이야기를 성의껏 들어주지 못했다.
그랬더니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과장해서하기 시작했는데,
이 모든
것이 나의 경청 태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절감하게 되었다.
대화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며 중요한 것은 ‘경청’이며,
잘
새겨듣고 그에 맞는 적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와 대화하교 교감을 나눠가야 하겠다.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말 열 가지를 적어서 씽크대에 붙여두고 부지런히 노력해야겠다.
나는 네가
좋아,
너는 금방
배우는구나,
고마워,
우리
이렇게 해볼까?,
좀 더
자세히 말해 봐,
같이 책
읽을까?,
실수는
누구나 해,
미안해,
네 생각은
어때?,
그래!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