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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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전통의 아름다움을 꾹꾹 눌러 담은 신비로운 이야기로 시작되어, 단편이 넘어갈수록 시대적 배경이 현대에 가까워진다. 열두 개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같은 결을 뽐내며 신비로움과 깊은 어둠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바람에 나부낀 빛이 내려앉은 눈부신 듯 잔잔한 여름 숲속같이, 화려한 묘사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삶에는 희극도 비극도 있기에, 모든 이야기가 즐겁지도 않고 예측한대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지만, 우리 옛 설화 속에 등장하는 신수와 요괴 그리고 신비로운 힘을 만날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러 삶이 이어져 온 순간순간 속에, '만약 이러한 믿지 못할 비밀이 숨어있다면?'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야기들 같다. 열린 듯 닫힌 듯 오묘한 결말들이 마치 내가 그 속에 살아있는 것처럼, 나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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