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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청소부 ㅣ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평점 :
장소에 깃든 어스름, 사람에게 얽힌 어둠.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없애는 일을 하는 두 아이와 미지의 전학생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보호를 명목으로 한 정보의 부재에 부모님과의 오해도 쌓여보고, 홀로 올바르다 여기는 일들을 위해, 어려워도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
주인공들과 함께 현실 뒤에 숨겨진 세계를 탐험하다보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당차고 용기가 가득한 아이도 외로움과 고민, 걱정을 갖고 있다. 결국은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타인에게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아 결국은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타인의 도움은 대단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사소한 도움이지만, 그 사소함은 받는이에게까지 사소하지는 않아서, 읽는 마음이 정겨워진다.
미지의 세계를 현실에 끌어와 이어나가는 이야기들은, 마치 그 세계가 실존하는 것처럼 여기지기도하고, 평범해 보이는 나의 일상 속에도 반짝임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 또한 그러했다.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인연들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