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김유미 지음 / 나무사이 / 2025년 7월
평점 :
표지의 귀여운 판다그림에 반해서 펼쳐 든 책. 그림에서도 느껴지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순수함이 글에도 담겨있다. 사랑스럽고 귀여우면서 긍정적 기운이 가득한 그림으로 휘리릭 한번, 다정하고 유쾌한 글만 천천히 또 한 번. 곁에 두고 마음이 허기질 때마다 펼쳐들고 싶은 책이었다.
우당탕탕 좌충우돌. 그 사이에 피어나는 반짝거리는 나만의 일상. 나를 위한 삶은 하나밖에 없어서, 결국 내가 그 모든 것을 외면하지 않고 잘 돌보아야 한다. 마냥 멋들어진 SNS에 뽐내기 좋은 단편의 삶을 내 보이고 싶을 법도 한데, 작가님은 부족한 나도 엉뚱한 나도 모두 소중한 나로 받아들인다. 그런 마인드를 동경하고만 있을 뿐, 행동으로 마음으로 해내지 못해서 굉장히 멋지다고 느꼈다. 살아가다 만나는 넘어짐, 슬픔, 우울, 지침의 순간들을 유연하게 넘어갈 지혜가 담겨있다.
다정하고 호탕한 동네 언니와 나란히 산책하며 나누는 수다 같은 느낌이어서 책이 더욱 더 든든하게 다가왔다. 혼자서로서도 괜찮을 만큼, 내가 나를 사랑하는 나만의 방법을 알아차리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