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곁에 머물기 - 지구 끝에서 찾은 내일
신진화 지음 / 글항아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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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빙기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진 현재. 빙하 학자로서 현재의 기후위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책을 읽는 사람들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책이다.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과학적인 설명들이 앞부분에 우선하여 나왔고, 다시 책의 분류를 보니 기초과학/교양과학도서였다. 감성적인 표지와 제목에 나도 모르게 에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나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빙하학자로서의 본인의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겨있어서 과학도서와 에세이의 중간쯤 되는 것 같다.


     연구를 하는 사람들 중엔 자신의 연구 외에는 잘 알지 못하거나, 자신이 연구하는 내용을 강의하는 것에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다정한 설명과 아름다운 묘사가 과학과 인생사를 넘나든다. 필기를 잊고 집중해서 듣던 어떤 수업이 떠올랐다.


     책을 읽으며 과학은 예술 같다. 과학자들은 어느 정도 예술가인 듯하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글들은 아름다웠고, 사진과 글로 표현해주는 빙하의 모습은 우아했다. 진지한 듯하지만 유쾌함이 가득한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계속 더 듣고 싶다. 자신이 하는 일에(직업이든 취미든) 진심인 사람들은 언제나 멋지기에 계속 바라보고 나도 그 열정을 닮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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