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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전찬민 지음 / 달 / 2024년 10월
평점 :
나와 함께 사는 고양이는 대부분 누워있고, 가금 우다다 달려 다닌다. 책속에서 작가님은 대부분 바쁘고 힘차게 움직이시고, 가끔 지친 시간도 오롯이 자신의 시간으로 당당히 보낸다. 바쁘게 살다보면 갑작스러운 여유 시간이 무척 낯설고 마치 낭비하고 있고, 잘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쉬어도 된다고, 멈춰도 된다고, 그 또한 나의 삶이라고 다독임을 받는 느낌이었다.
타인의 삶 속에 가득한 고통과 고뇌는 마치 내 삶에 닥쳐올 미래 같아서, 늘 읽고 보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 책속의 작가님의 삶은 그저 담담한 듯 힘찼고, 당신들도 조심하시라 위협하지 않고, 이렇게 이겨내시라 훈계하지도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다정한 옆집 언니와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 속에서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