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심너울 지음 / 한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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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전작이 너무 좋아서 이번 책도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표지부터 제목까지 통통 튀는 느낌가득! 평소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의 전환이 어려워서 단편집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 덕분에 조금 느릿느릿 읽었지만 그만큼 이야기 하나하나에 집중해가며 읽었다.


   아홉 개의 단편소설은 모두 각각의 특성을 가진 독특한 소재들을 현실감 있게 이야기한다. SF인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소설인지 가끔 헷갈릴 정도. 일부 단편에서 사용된 소재인 코딩과 게임에 대한 내용을 거의 모르는데도, 그 단편을 어려움 없이 읽었다.


   심너울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애써 새로운 세계관을 기억해 내가며, 낯선 이야기의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자연스러운 현재, 현실로 느껴진다. 그래서 심너울 작가의 이야기라면, 평소 관심 없는 분야나 선호하지 않는 분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달에서 온 불법체류자>는 제목으로서는 제일 기대감이 낮았는데, 읽고 난 뒤의 느낌으론 제일 재밌어서 장편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영상화 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읽는 내내 단편 아홉 편을 하나하나 아껴서 보고 싶었다. 독서노트 한가득 세계관을 기록하고 느낌을 적어나갔다. 웜홀을 통과해 서로 다른 평행우주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고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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