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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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의 눈을 볼 수 없어 신발로만 사람을 기억해 온 15살 안율. 자신은 북극성에서 왔다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좋아하는 이도해를 만나 스스로가 가진 아픔을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얻어가고 변화해 가려하는데...

 율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열다섯, 각기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청소년들에게도 그 시기의 상처를 다 벗어내지 못한 어른들에게도 성장하고 변화한 율의 마음이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율의 변화는 급격하게 찾아오지 않고 율 스스로도 언제 변했는지 모르는 사이 앞을, 사람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 끝에 세상이 있었다. 현실과 닮았다. 아주 가끔 엄청난 계기로 완벽하고 갑작스럽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도 있지만 인생 대부분의 성장과 변화는 한걸음 나아갔다 다시 뒤돌아 숨어버리기도 하고 금방 후회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그럼에도 다시 결심하고 나아가며 천천히 변화하기 마련이다. 잠깐의 뒷걸음질에 스스로 주눅 들고 포기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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