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이현아 지음, 서영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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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에게 친구는 놀이 상대를 넘어 자기 정체성과 감정 세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기쁨과 상처, 갈등과 화해를 경험하며 성장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혼자 상처를 감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은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현실적인 또래 갈등 상황 10가지를 구체적으로 다루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상황별 대처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화 형식과 따뜻한 삽화는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읽기에 부담이 없도록 해줍니다.


이 책의 핵심은 사회정서교육(SEL)의 근간인 자기 인식, 자기 조절, 관계 기술을 자연스럽게 길러준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상처를 피하는 방법을 넘어, 자신을 돌보고 필요할 때는 거리두기를 선택하는 힘, 그리고 갈등이 생겼을 때 회피하거나 억누르기보다 용기 내어 표현하고 조율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친구 관계 체크리스트와 부모 가이드까지 제공해,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아이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아이들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겪는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지키며, 필요하다면 관계를 회복하는 지혜를 배우는 것입니다. 학급문고로도 손색이 없으며, 갈등을 직접 겪은 아이는 물론, 아직 큰 문제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에게도 예방 교육 차원에서 매우 유익합니다. 보호자와 교사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아이들은 더욱 자신감 있게 관계를 맺고, 성숙한 사회성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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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알아야 날씨가 보이지 - 기상학자는 내일 날씨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ㅣ 생각을 더하면 8
파올로 소토코로나 지음,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김현주 옮김,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책속물고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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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을 알아야 날씨가 보이지>는 날씨를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재미있는 과학 탐험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기상학자인 할아버지 파올로와 호기심 많은 손녀 아르테미시아가 함께하는 이 이야기 속에서는, 마치 날씨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과학적 설명들이 이어집니다. 구름은 왜 생기고, 바람은 왜 부는지, 기압은 또 뭘 의미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지만 쉽게 알 수 없던 날씨의 원리들을 따뜻한 대화로 풀어주어, 과학이 훨씬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구름과 안개의 차이’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아주 작은 물방울’이라는 표현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여 이해를 돕습니다. 번개와 천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날씨가 보이는 과학 공책’을 통해 시각적으로 설명해주어, 딱딱한 이론보다 훨씬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과학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꼈던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날씨 속에 숨은 과학’을 하나씩 발견하며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을 넘어서, 세대 간의 따뜻한 소통도 함께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다정한 할아버지의 설명과 손녀의 귀여운 질문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과학을 배우면서 동시에 가족의 사랑과 소통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지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학교 공부와 연결되는 과학 지식도 얻고, 책을 읽는 재미까지 두 배로 누릴 수 있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거나, 날씨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과학 이야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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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4 ㅣ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4
이지음 지음, 문채빈 그림 / 꿈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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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4>가 나왔다. 첫 번째 책부터 지금까지 <닥터 별냥> 시리즈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과 고민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바닷속 쓰레기 문제를 다룬 '닥터 별박사의 여름휴가'는 환경 문제를 동물들의 고통과 연결해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며,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환상적인 설정 속에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은 점이 돋보인다.

 '학교는 노잼이에요'는 지루함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재미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극적인 활동만 추구하기 쉬운 요즘 아이들에게, 기다림과 인내 속에서 발견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점이 인상 깊다. '엉덩이에 뿔이 났어요'는 자존감이 낮고 쉽게 상처받는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내며,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닥터 별냥과 주변 인물들의 따뜻한 격려는 이야기 속 아이들뿐 아니라 실제 독자에게도 깊은 위로가 된다.

 무엇보다 <닥터 별냥 4>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별난 보건실’이라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현실에서 겪기 쉬운 감정들을 판타지 속에서 부드럽게 풀어내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부담 없는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독서 수업이나 인성 교육 자료로도 적극 추천할 수 있는, 공감과 위로가 살아 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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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히어로 김치치 1 - 깍두기두기 쌍둥이 실종 사건 ㅣ 냉장고 히어로 김치치 1
권정아 지음, 윤식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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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히어로 김치치』는 단순한 과학지식 전달을 넘어, 냉장고 속 식재료들을 주인공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치는 과학 동화다. 김치치라는 유쾌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음식의 세계에 감정과 서사를 입혀 ‘냉장고’라는 공간을 살아 있는 작은 우주처럼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과학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게 된다. 특히 깍두기두기쌍둥이, 양파라파 등 기발한 네이밍과 웃음을 자아내는 설정들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해주며 몰입을 유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 개념을 정보의 나열이 아닌 이야기 속 사건과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치치가 추리를 하느라 발효가 진행되고, 석박지의 눈물로 양념이 씻겨 나가는 설정처럼 유쾌하지만 치밀한 과학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초등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과학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학습적인 면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과학 동화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치 있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작가가 초등학교 교사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교육적 요소와 아이들이 좋아할 유머와 캐릭터 설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과학을 지루하게 느끼는 아이,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도 흥미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으며, 교사와 학부모가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과학 동화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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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에 히어로는 무리지만
구로노 신이치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이미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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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세 살에 히어로는 무리지만>은 구로노 신이치가 쓴 성장 동화로, 주인공 구로키 유즈하의 시골 이사 후 겪는 갈등과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전학 이야기를 넘어, 학교 폭력과 지역 공동체의 변화 등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풀어내며 큰 울림을 줍니다. 특히,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나는 평범해도 괜찮은가'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 공감을 자아냅니다.


 도쿄에서의 안락한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다테시로로 이사 오게 된 유즈하는 처음엔 낯선 환경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 중심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슈퍼를 운영하고, 배달을 하며 이웃들과 교류하는 과정 속에서 유즈하는 시골 생활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시에서는 몰랐던 공동체의 따뜻함과 소통의 가치를 깨닫는 모습은 독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유즈하가 전학 온 지 일주일 만에 듣게 된 ‘왕따’ 문제입니다. 친구인 꼬겐타가 다른 아이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유즈하는 갈등에 휩싸입니다. ‘히어로가 되고 싶지 않다’는 제목처럼, 유즈하는 책임을 떠맡는 것이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점차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용기를 내는 유즈하의 모습은 아이답지만 동시에 어른 못지않은 깊이를 보여줍니다.


 읽는 동안 나 역시 유즈하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났습니다. 괴롭힘을 묵인하는 친구들과 가해자인 꼬겐타의 태도는 현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 더더욱 가슴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야기 후반부로 갈수록 유즈하뿐 아니라 주변 아이들이 조금씩 용기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 동화는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실제로는 쉽게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변화지만, 그렇기에 더 간절히 바라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열세 살에 히어로는 무리지만>은 나이도 작고 아직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지만, 올바른 선택을 하려는 작은 용기가 세상을 조금은 바꾸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장 동화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사회적 문제들을 조명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유즈하의 용기 있는 선택은 독자에게 ‘평범한 사람도 작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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