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맞춤법 수업 ㅣ 말랑말랑 요즘지식 4
지수 지음, 김성영 외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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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맞춤법 수업]은 일단 재미있어요. 말랑말랑 요즘지식 시리즈 4번째 편인데, 첫 번째 코로나 탐구 생활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 시리즈들 다 읽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초등 정치 수업도 이 책 [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맞춤법 수업]을 쓴 지수 작가님이 쓰신 것이더라구요. 정치라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도 쉽고 알차게 풀어주셨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맞춤법 수업]는 인기 웹툰 작가 김토끼 씨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뭉쳤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현장 경험을 통해 엄선한 단어로 구성되어 있고, 인기 웹툰 작가 김토끼 씨의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쏙쏙 이해되고 쭉쭉 기억되는 맞춤법이라는 뒷표지의 글 그대로입니다. 맞춤법 하면 좀 재미가 없다, 헷갈리는 것이 많다는 것이 저에게는 뭔가 틀처럼 박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이해도 잘 되고, 이해가 잘 되니 오래 기억되더라구요. 


레슨 1은 알쏭달쏭 너무 헷갈리는 말들 32개의 낱말을 비교해서 알려 줍니다. 정말 알쏭달쏭했던 낱말들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레슨 2는 잘못 쓰면 뜻이 확 달라지는 낱말 28개를 비교해서 알려 줍니다. 이것은 앞의 것보다는 조금 더 쉽게 느껴집니다. 세번 째는 아예 없는 말들에 대한 레슨이 이루어지는데요. 조금은 충격적이었던 것은 정말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레슨 3인 아예 없는 말들 편이더라구요. 매 낱말마다 퀴즈가 있는데 잘 모르겠다면 다시 한번 레슨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답은 제일 뒷장에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답니다. 우리 말 제대로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맞춤법은 기본인데, 재미없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정말 확 바뀌게 해 준 [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맞춤법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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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만세 ㅣ 그림이 있는 동시
이상교 지음, 이혜리 그림 / 미세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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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만세]라는 제목부터

뭔가 신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으신가요?

표지를 보면 개미가 깔깔깔 웃고 있는데요. 잘록한 부분이 더 잘록해 보이라고 벨트를 해 놓으신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가 힐이 높은 신발을 신고 있어서 뭔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데 표정은 정말 유쾌하게 웃고 있어서 뭐랄까? 정말 즐거운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더 궁금해 지게 만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과 그림 작가님이 만나서인지 더 기대가 되는 동시 그림책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시가 만났다니!!! 어릴 적에 곤충은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의 곤충들이 아름답더라구요. 특히 어릴 적 뭔가 조금은 무서워했던 사마귀가 가까이서 봤을 때 얼마나 영롱한 초록빛을 가지고 있는지 감탄을 했답니다.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곤충이 아니지만 교외에 갔을 때 발견하게 되는 곤충들의 모습에 조금은 경이로움을 느낄 떄도 있구요. 아이가 자랄 수록 곤충에 관심이 덜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반대로 제가 아이와 함께 곤충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어지게 되더라구요.

 

 

 아름다운 가을 날에 보이는 나비와 벌, 박각시나방, 메뚜기 같은 곤충들이 예전처럼 보고 스윽 지나가는 존재들이 아니라 그들의 특징을 찾아보게 되고 찬찬히 관찰하게 됩니다. 아이가 관찰하고 있으면 어서 가자고 재촉을 했었다면 지금은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살펴보는 마음이 생겼네요. 그래서 시를 읽고 그림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가 봅니다. 아이였던 그 시간이 잠시 찾아와서 제게 지금도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마법 같은 일들이 벌어지니까요. 

 

 

 가을이여서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니 조금은 쓸쓸하시다면 [곤충만세] 동시 그림책 한 번 펼쳐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리를 잡고 있던 쓸쓸함이 스윽 자리를 비키고 그 자리를 미소로 가득 채우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곤충들의 특징이나 몰랐던 부분을 시로 다시 색다르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곤충만세]를 통해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에 쿵하고 들어온 시는 사마귀가 주인공인 '낫 두 개'라는 시였는데요. 사마귀의 아름다움에 포옥 빠지게 만들어 주는 시이기도 했습니다. 사마귀가 아름다워 보이다니 저에게는 즐거운 변화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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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몬스 - 제44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ㅣ 샘터어린이문고 69
장유하.김윤아.이용호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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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몬스]는 샘터 동화상 수상작들 모음 동화집이다. 

'목구멍에 꽉 막힌 포도 젤리를 토해 내는 것처럼 마음이 뻥 뚫리는 아이들의 하루'라는 말이 뒷표지에 쓰여져 있는데 마음이 뻥 뚫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따뜻하고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는 힘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는 앞의 글처럼 마음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책의 제목인 당선작 '안녕, 몬스'와 가작인 '버디를 찾아서', '배나무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총 세 편이 실려 있다. 

 




 

추천의 글에는 '아픔이 담겨 있지만 끝까지 아프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부족함이 담겨 있지만 끝까지 모자라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소중함이 사라지는 세상이지만 끝까지 지켜 나가는 이야기입니다.'라는 말이 있다.  [안녕, 몬스]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짧고 명료하게 나타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첫 번째 이야기 '안녕, 몬스'는 난데없이 생겨난 마음속 커다란 돌덩이같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이의 이야기다. [안녕, 몬스]의 책 표지에 보이는 그 무거워 보이는 돌덩이 괴물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온 몸과 마음을 장악해 버리는 몬스터. 그 몬스가 언제부터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이 한없이 힘들어지다가도 그런 나에게 또 다른 변화를 가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모습에 희망을 노래하게 된다. 편하지 않은 이야기를 아이와 읽는데, 어른이 느끼느 것과 분명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아픔이 있지만 끝까지 아프지 않은 이야기라는 말이 정말 핵심을 말하는 것이어서 안도되면서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몬스와 함께 하는 아이에게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은 더 가벼운 주제를 담고 있어서 마음이 평안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꾸 작아지는 나를 발견할 때가 어른이 되어서도 있는데, 아이들 때도 그랬었다는 것을 잊고 살았나 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다행스럽게도 자기들이 잘하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달라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다르기에 서로를 돕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 아름다운 판타지가 아니라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세 번째 이야기는 시시 티브이가 보는 관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서 조금 색다르게 느껴졌다. 끝까지 지켜 나가는 이야기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 무엇인지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시시 티브이가 보는 관점으로 나는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계속하게 되네요. 샘터 동화상 작품집은 처음 접하였는데 다음 번에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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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다녀오겠습니다 ㅣ 달콤한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딸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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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다녀오겠습니다]는 현실의 세계에서 상상의 세계로 초대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주 햇살이 쨍쨍한 무더운 여름 날 수박을 먹다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하늘 위에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가 보면 알지."라는 대답이 만나자!

우주로 가는 이야기 거든요. 물론 우주로 가는데 허투루 출발할 수는 없죠. 안전벨트 착용부터 하구요. 다음은 연료, 그림책, 장난감, 게임기, 비상식량, 물, 가위, 풀, 테이프, 색종이, 기타 등등입니다. 아! 이 부분에서 진지한 얼굴의 아이와 조금은 불안한 눈빛을 보이는 새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진지함과 유머가 함께 해서 판타지인데 현실 같은 착각을 일으키네요. 그리고 우주로의 출발과 함께 완전한 판타지의 세계로 쑤욱 들어가게 됩니다. 

 

 

 마냥 판타지인 것 같은데 우주여행이니 우주에 대해서 하나씩 알려 주는데요. 중력, 도킹, 항성, 행성, 소행성, 태양계 이야기까지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짧게 말해 줍니다. 그러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봐 염려된다구요. 딱 한 문장 정도로 이야기를 하구요. 그림 속에 유머가 가득합니다. 놀라는 표정이나 겪게 되는 모험들이 소소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많이 웃게 만들더라구요. 

 

 

 아이와 새를 따라서 우주여행을 하다 보면 장선환 작가님이 구현해 낸 우주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자유롭게 변화하는 선과 색의 조화가 우주에 대한 자유로움을 상상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어둡고 두렵다는 느낌 보다는 앞으로 한발자국씩 더 나아가고 싶은, 더 알고 싶은 호기심을 마구 마구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별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저는 지금도 별은 아름답지만 더 알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우주 여행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더 알아보자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더라구요! 별보다 더 반짝이는 더 호기심과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한 눈빛을 보면서 제가 참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인 우주 지식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고, 상상의 나래도 함께 펼치게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어릴 적 저와 잠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밤하늘을 볼 때 조금은 다르게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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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야!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49
김희경 지음 / 여유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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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요]의 김희경 작가님의 신작 [나는 왕이야!]입니다.

[나는요]와 [똑똑독]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어서 기다려지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이십니다. 




'자유롭게 용감한 털 뭉치들을 생각하겨 그렸습니다. 툭툭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기를.'이라고 작가님의 말에 쓰여져 있었는데요. 툭툭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아이들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었습니다. 표지를 그러면 먼저 같이 봐 볼까요? 앞표지에는 검은색 꼬리와 화려한 깃털이 보입니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검은 털 가운데 발자국이 보이구요. 검은색과 빨강색이 평소처럼 강렬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곡선으로 보이는 모양들과 유연한 제목의 글자체가 강하기 보다는 부드럽게 느껴져서일지도 모르겠네요. 면지는 연두색입니다. 뭔가 봄에 갓 올라온 새싹이나 여린 잎같은 색이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네요.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이 세상의 왕이야! 나는 뭐든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뭐든지 마음대로? 어디까지일까? 아이들은 마음대로 한 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니, 이것저것 무척 많을 것 같은데, 무지 무지 소박합니다. 세상의 왕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어마어마한 일도 있었는데요. 잠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이 세상의 왕이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누구일지 예상해 봅니다. 표지를 유심히 봤던 아이들은 여러 동물들 중에서 고양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림책을 읽어 나가면서 힌트 들이 그림으로 하나씩 알려줘서 왁자지껄하게 이야기를 또 나누게 됩니다. 이 그림책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로 그림책을 읽어 주기 전에 약간의 의성어와 특정 단어를 생략하고 글만 읽어 주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표지도 보지 않구서요. 그리고 나서 그림과 함께 읽어 나가면서 그림에 조금 더 집중하게 합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나의 정체와 내가 쫓는 것의 정체를 알게 되면! 조금 다르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왕인 나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구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이야기를 나눠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몸의 일부를 탐닉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아가야였을 때 발가락 손가락을 빨면서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했었던 것도 말해 주면 또 한바탕 웃을 것 같습니다. 그럴 리가 하면서 말이죠. 김희경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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