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ㅣ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베네딕트 르 로아러 지음, 피에르 반 호브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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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는 한국인 사랑하는 화가 톱 10에 꼬 들어갈 정도로 사랑받는 화가죠. 그러면 그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트 빈센트 반 고흐]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반 고흐에 대해 다시 한 번 빠지고 싶은 부모님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트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의 어린 시절과 가족과의 관계와 영향을 보여줌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왼쪽 페이지는 그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 오른쪽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크게 실려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그가 처한 상황과 그의 마음 상태 무엇보다도 평생 후원 뿐만 아니라 정신적 연결자인 동생 테오의 이야기도 언급이 됩니다.

 


 

왼쪽 페이지는 그가 벨기에, 프랑스 파리, 프랑스 남부 아를, 생레미드프로방스 병원,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의 삶을 꼭 본 것처럼 그 곳에서의 풍경이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줍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삶에 대해서 알아가는 동안 오른쪽 페이지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 좀더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왜 그런 그림을 그리고 표현을 하게 되었는지 눈으로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에 맞게 빠진 이야기들도 적절한 것 같았습니다. 그의 삶과 작품이 교차하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열정 그리고 그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는 시간을 선물 받았네요. 어린이를 위해서 뒷면지에 용어풀이가 있고, 작품 소장처 홈페이지도 알려줘서 작품을 더 많이 보고 싶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흐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그림 이야기까지 고흐를 알아가는 시간이고 이해하는 시간이고 다시 빠져드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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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9
노에미 볼라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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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부끄러움입니다. 슬프거나 화가 나면 눈물부터 나오는 것이 부끄럽고 조절이 잘 안되어서 멈추는 것도 너무 어렵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들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는 모습에 스스로에게 실망을 할 때도 많았구요. 최근에 들어서야 이런 저 자신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ㅇ운다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도 눈물이 나면 조금은 당황하기도 하고, 조금은 빠르게 눈물을 멈추려고도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운다는 것에 대해 지금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을 한 것 또한 많은 노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눈물은 어떠 것일까? 아직 나처럼 오랜 시간 동안 부끄럽고, 감추어야 하고, 약해 보일 수 있다고 여겼던 것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조금은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했는데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그런 고민들이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왜냐구요? 표지부터 이야기할 거리가 정말 많았거든요. 우는 것에 대해서 주변 동물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게 됩니다.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은 표지부터 눈물을 흘리는 지렁이가 보이는데요. 처음에는 지렁이인 줄 모르고 분수의 물이 뿜어져 나온다고 새각했는데요. 자세히 보면 분수 제일 위에서 눈물로 분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분수 위에서 펑펑 정말 그 표현 그대로 울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그 상황을 즐기는 듯해 보이기도 한데, 그 부분이 조금은 가벼웠습니다. 울음이라는 그 행위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기 보다는 각자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었거든요. 울고 있지만 우울하거나 침울하지 않습니다. 

 

 

 표지 이야기를 실컷 하고 나서 펼치면, 또 놀라게 됩니다. 면지를 꽉 채운 동물들 모두 울고 있거든요. 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의 내용이 무겁고 눈물로 가득하다고 생각한다면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무거우려고 하면 웃겨 주고요, 좀 슬플까 하려고 하면 위로해 줍니다. 우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왜 울지 않냐고 물어봐 주기도 합니다. 운다는 것에 대해서 실컷 하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야 라고 말로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그림책을 읽으면서 함께 그 마음을 나누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말들이 모두 스스로에게 해 주는 위로와 격려로 들렸거든요.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을 읽으면서 운다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놀라기도 했구요. 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아이들도 생각 나누기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눈물이 많아서 그런 부분이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괜찮다는 말과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을 함께 읽어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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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반려 닭, 코코 ㅣ 찰리의 작은 책꽂이
이명희 지음, 최지영 그림 / 찰리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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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반려 닭, 코코]는 어느 화창 한 봄날 이 책의 저자인 이명희 작가님의 실제로 반려 닭, 코코를 기르게 되면서 생긴 일을 모티브로 해서 쓰여졌다고 합니다. 상상 속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어서 놀랐구요. 이야기 하나 하나에 웃음도 많이 났는데 모든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뭔가 상상이 아닌 이야기라는 것에 더 뭉클해졌습니다. 그러면 반려 닭, 코코의 이야기 한 번 알아볼게요.

 


 

2학년이 된 민서는 신이 났습니다. 왜냐구요? 올해 아홉 살이 된 기념으로 특별한 선물을 사주겠다고 외할머니께서 약속을 하셨거든요.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를 따라 오일장에 간 민서는 마음이 들떠 있습니다. 민서는 제일 가지고 싶은 건 강아지지만 엄마 앞에서 그건 꿈도 못 꿀 일이거든요. 그리고 병아리를 파시는 할머니께서 자신의 손녀가 생각난다면서 민서에게 깜짝 선물로 주시게 됩니다. 문제는 시골에서 닭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도시인 집에서 키우려는 것과 엄마가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이었죠. 다행히도 외할머니와 민서의 비밀 유지로 코코는 무사히 서울 집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무슨 007 작전도 아니고, 함께 읽는 아이들이 시작부터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서울 집에서 코코의 활약이 시작되는데요. 물론 엄마의 반대는 어마어마합니다. 아이들과 만약에 집에 닭을 키우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어 보았는데요. 아이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더라구요. 민서는 엄마와 협상을 하게 되는데요. 한 달간 외할머니 댁에 갈 때까지 키워보기로 한 것이었죠. 민서가 코코를 집에서 키우게 되면서 집 만들어 주기, 사료 주기, 똥을 치우기, 집을 다시 바꿔 주기, 놀아 주기 등 반려 동물이 있으면서 하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 사이 코코는 말썽 아닌 말썽을 부리게 되구요. 엄마와의 아웅다웅은 큰 웃음을 주는데요. 작가님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니 더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오! 나의 반려 닭, 코코]는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먼저 읽어 보라고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지도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과 감동을 한 꺼번에 주는 [오! 나의 반려 닭, 코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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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근쌔근 아기 염소 ㅣ 미래그림책 178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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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황진희 번역가님의 강의를 듣고는 작가님의 그림책 세계에 푸욱 빠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도쿄 변두리에서 손수 밭을 일구고 염소와 닭을 기르면서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그리시는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작품을 어느새 기다리는 팬이 된 것이죠.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대표작 중 좋아하는 작품은 [뛰어라 메뚜기]와 [염소 시즈카]인데요. 이번에 나온 신작 [쌔근쌔근 아기 염소]도 염소가 주인공입니다. 

 


 

 [쌔근쌔근 아기 염소]의 책표지를 보면 하얀 아기 염소가 나무 그늘 아래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게 도비니다. 얼마나 곤하게 잠들어 잇는지 미소짓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평온해 보입니다. 나뭇잎을 보면 날이 제법 따뜻해진 날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무 그틀 아래의 시원한 풀밭에서 잠이 든 것이겠지요. 무방비하게 잠이 든 아기 염소의 모습을 보니 얼마나 평화로운지 느껴집니다. 영어 제목이 [A KID SLEEPS PEACEFULLY]라니 일본어를 알면 어떤 말일지 또 궁금해지네요. 

 


 

 표지에 보았던 하얀 아기 염소가 나무 그늘 아래 잠들어 있습니다. 아기 염소가 잠든 사이에 잠자리가 쌩하고 지나갑니다. 그 날개짓 소리에 잠이 깰수도 있을텐데 어떤 일이 일어난지 아랑곳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두 번째 잠든 아기 염소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통통토옹 튀어가는 공입니다. 잠에서 깰 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아기 염소는 깊은 잠을 자고 있나 봅니다. 이번에는 더 강력한 소리를 내는 까마귀의 등장입니다. 그 뒤에 더, 더, 더 한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과연 아기 염소는 곤히 그림책 제목처럼 [쌔근쌔근 아기 염소]로 남을 수 있을까요?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성인데 뭔가 쫄깃한 긴장감이 돌게 하는 것이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의 힘인 것이겠죠. 아기 염소가 어떻게 저렇게 무방비하게 잠이 들고, 여러 상황이 시끄럽고 방해가 될 텐데도 잠이 들 수 있었던 것일까요? 여러 번 읽고 난 뒤에 드는 생각은 바로 믿음인 것 같습니다. 엄마 염소에 대한 무한한 믿음, 그래서 나는 보호받고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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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찾아서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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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찾아서]는 주조색이 어두운 밤의 색감을 나타내는 색(코발트 블루일까요?)과 은색, 금색으로 보입니다. 거의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지는 [빛을 찾아서]는 몰입이 빠르게 됩니다. 보여야 할 것만 보이는 어둠 속에서는 주된 것만 보여지고 나며지는 흐릿해지기에 뭔가 더 뚜렷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빛을 찾아서]의 표지를 한 번 같이 볼까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밝은 빛입니다. 그 빛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떠오르는 해일까요? 아니면 화려한 조명? 빽빽하게 가득 채운 빌딩 숲 그 옥상에 두 명이 그 빛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 명은 쌍안경을 쓰고 다른 한 명은 빛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어두컴컴한 밤에 무엇이 그들을 깨우고 빛을 향하게 하는 것일까요?

 


 

 면지도 코발트 블루라고 여겨지는 색으로 가득 차 있고 금색 새 두 마리가 [빛을 찾아서]를 얼른 읽어 보라고 말하듯 그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 두 마리의 새 아래에는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패턴이 있는데요. 속표지를 보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는 놀라게 되지요. 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 안에 두 명이 보이게 됩니다. 별안간 [은하철도 999]가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상한 빛에 잠이 깬 주인공은 홀로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어두움으로 가득찬 그 시각 빛을 찾으려고 나갈 때 필요한 것은 용기였죠. 그리고 더 필요한 것은 함께 할 친구. 홀로 떠났다면 두려움으로 인해서 더 멀리 갈 수 있었을까? 물론 갈 수 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해서 든든하고 더 즐거울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보면서 함께 하는 사람의 온기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두 사람이 빛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은 엄청난 모험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의 밤거리를 함께 걷는 것 같기도 하고 지하철을 타다가 지상철을 타는 것 같기도 했으며, 서울 외곽의 어딘가에 잠시 내리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적인데 일상적이지 않은 낯설음을 경험했다고 할까요.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소소한 즐거움과 맞딱뜨렸을 때의 환희까지.

 

[빛을 찾아서]는 글밥이 아주 적은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상상하고 그림에 포옥 빠져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마져도 잊고 살아갈 때 저에게 다시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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